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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그럼 내가 나중에 물어봐 줄까?”

박민정은 장난치듯 말했다.

“좋아. 나는 민기 씨가 우리와 함께 라이브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계정의 이름을 ‘예찬의 예쁜 이모’로 바꿀 생각이야.”

전에 계정 이름을 ‘예찬이 엄마’로 설정했던 건 주로 박민정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였지만 이젠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

박예찬의 엄마가 라이브에서 얼굴을 비춘 이상, 조하랑은 이제 이 이모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박예찬도 동의했다. 어차피 박예찬의 이 계정은 일 없는 이모를 위해 만들었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민기 씨는 무조건 동의하지 않을 거야.”

박민정은 정민기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래.”

조하랑은 조금 서운해하며 또 물었다.

“민정아, 우리가 너 몰래 계정 만든 것에 대해 기분 나쁜 건 아니지?”

“당연히 괜찮지. 그런데 너희 인터넷 방송하면서 꼭 안전에 주의해야 해. 개인 정보 같은 거 많이 노출하지 마.”

박민정은 아이들과 친구의 발전을 가로막지 않는다. 그녀는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자기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하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조하랑과 전화를 끊은 박민정은 박윤우가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 유남준이 들어왔을 때 그에게 물었다.

“윤우네 학교에 학부모 단톡방이 있나요?”

“다희한테 물어볼게.”

“알겠어요.”

유남준이 전화를 걸어 물어본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가 박민정을 학부모 단톡방에 초대했다.

이 반에는 아직 학부모 위원회의 단톡방이 따로 없었다.

선생님이 찍어 보내 주신 박윤우의 학교생활 동영상을 보니, 박민정은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인기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윤우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윤우는 오자마자 저희 반 여자아이들과 전부 다 친해졌어요.”

중점은 여자아이들이었다...

박민정은 조금 걱정하며 물었다.

“그럼, 남자아이들은 어떤가요?”

“남자아이들도 윤우를 아주 좋아해요.”

이 얘기를 듣고 박민정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모니터를 좀 더 보고서야 박민정은 남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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