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 아빠가 전화를 끊고 말했다.“사과하지 않으면 아들을 데리고 꺼지죠.”하민 아빠는 학교의 주주여서 한마디면 평범한 학생을 강제 퇴학시킬수 있다.박민정은 학교 지분을 아직도 남기고 자신에게 팔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박민정은 지금 원장이 와서 예찬이를 내보낼 수 있을지 두고 볼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우스워하며 우스갯소리를 봤다.인터넷에서는 모두 박민정을 걱정하는 여론이었다.[왜 돈이 많고 뒷빽이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다른 집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건지.][이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까 한 슈퍼마켓 체인점 대표던데.][아, 이 사람이야. 앞으론 여기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을 거임.]하민 아빠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회사 비서가 연락을 해도 받지 않고 그저 박민정과 박예찬을 내쫓으려고만 했다.드디어 원장님이 왔다. 이 장면을 보고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선생님이 원장님에게 알려줬다.“원장님, 이 아이가 4명을 때렸습니다.”말을 제대로 하지 않고 모두 때린 아이의 탓으로 돌렸다. 박민정이 말했다.“선생님, 이렇게 말하시면 안 되죠. 아까 금방 영상을 봤잖아요. 이 어린이들이 먼저 우리 아들한테 손을 댔으니 우리 아이는 그저 정당방위를 했을 뿐이죠.”이 유치원 선생님은 최현아의 사람이 틀림없었다. 박민정을 째려 보고는 아무리 도리가 있다 해도 대주하고 비길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그러나 원장님의 행동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박민정을 각별히 친절하게 대했다.“박 주주님 아드님이 우리 유치원에 다니십니까?”어제 박민정이 지분을 회수하러 갔을 때 원장님에게 자신의 아이가 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네.”박민정이 박예찬에게 말했다.“예찬아, 원장 할아버지야.”“원장 할아버지 안녕하세요.”“그래그래.”원장님의 얼굴에는 자상한 미소가 가득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 원장님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사람은 김인우였다. 그의 뒤에는 표준적인 제복을 입은 보디가드가 열몇 명이 있었다. 박예찬의 소식을 받고는 금방 달려왔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말하는 듯하여 밖에 서서 좀 들어보니 그냥 빽으로 사람을 누르려 하는 놈들이었다.김인우는 상류사회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제일 큰 의약그룹의 도련님으로서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담이 없었다.김인우의 출현으로 라이브를 보고 있는 사람은 3000만에서 1억으로 되었다.너무 사람이 많아 라이브가 렉이 걸릴 뻔했다.하민 아빠는 여기에서 김인우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순간 식은땀이 났다.누구나 김인우가 유남준 다음으로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리고 유남준은 다른 사람을 손을 쓰는 것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김인우는 그저 누가 꼴 보기 싫으면 누구를 건드린다.방우석의 기세등등한 모습은 순간 사라졌다.“김 이사님, 전 그저 장난을 쳤을 뿐입니다. 저희 그 작은 회사가 어떻게 엠에스 그룹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김인우는 방우석을 무시하고 물었다.“내 수양아들을 학교에서 자르라고 했다구요?”이와 동시에 차에서 김인우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던 유남준은 녹음을 듣고 이맛살을 찌푸렸다.수양아들?언제 김인우더러 박예찬을 수양아들로 해라고 허락했던가.유남준은 오는 길에 마침 김인우를 마주쳐 김인우 들어 이 일을 처리하라고 했다.필경 자신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옆에서 녹음을 듣고 있던 보디가드들도 놀랐다.교실 내.방우석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이 아이가 수양아들이라고요?”다른 세 아이의 부모들도 모두 믿기 힘들어했다.모두 박예찬이 김인우를 의부로 삼았다고 생각지 못했다. 김씨 가문에 김인우 독자여서 김씨 가문은 모두 김인우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죽고 싶지 않고는 누가 감히 건드릴 수 있겠는가.먼저 박민정이 유치원의 최대 주주이고 다음으로는 김인우가 박예찬의 의부라니. 모두 아이들을 위해 다투기보다는 어떻게 박민정에게 줄타기할지 생각했다.박민정
하민엄마와 아빠, 그리고 성훈엄마가 모두 고개를 떨구고 박민정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박민정은 눈앞의 모든 것이 우스웠다.만일 자신이 돈이 있어서가 아니고 김인우가 오지 않았다면 이 사람들은 사과했을까.아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돈이 있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다.이 사람들은 조사하지 않아도 반드시 악행을 많이 저질렀을 것이다.지금 사과를 해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필경 아이들의 앞이니 다른 말은 하지 않은 채 그저 이렇게 해결했다.방우석과 그의 와이프는 한숨을 내어 쉬었다. 만약 김인우가 책임을 묻는다면 머리가 아픈 일들이 산더미처럼 생길 것이다.옆에 성훈엄마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났다.그러나 마음을 놓기에는 너무 일렀다. 방우석이 사무실을 나간 후 비서의 연락을 받았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연락을 해. 확 잘라버렸으면 좋겠는 건가. 진주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게 해줘?”비서가 조심스레 말했다.“회장님, 아까 도련님의 학교에 가셨죠?”“어떻게 알아 그걸.”방우석이 물었다.“회장님과 사모님이 한 아이를 욕하고 때리려고 한 것이 라이브로 퍼져 지금 우리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있습니다.”방우석의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이어 비서가 말했다.“지금 주주들이 회사에 오셨습니다. 빨리 회사에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지금 회장님의 직위를 파면하겠다고 하십니다.”방우석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이와 동시에 성훈엄마가 나대는 모습도 라이브로 나갔다.그 모습을 성훈아빠가 봤고 성훈엄마는 연락을 받았다.“오늘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요?…”애교를 부리려고 했으나 말이 끝나기 전에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지금 사람을 보내 아이를 데려오라고 할 테니까 앞으로는 내 와이프가 아이를 보게 될 거야. 다시는 날 찾지 마.”성훈엄마는 뉴스를 보니 자신이 어떻게 박예찬을 욕하고역했고 뻔뻔하게 자신의 아이가 99%의 아이들보다 잘났다고 으스대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었다.그렇지만 이건 당시 본처정부인에게 했던
관람인 수가 억 단위가 된 것은 물론 선물공세도 160억이 넘었다.한 라이브에 물건을 팔지 않고도 160억의 수입이 생겼다.박예찬은 인사말을 하고는 라이브를 껐내렸다.김인우는 아직도 자신이 뉴스에 오른 것을 모르고 있었고 라이브에 나온 것도 몰랐다.그리고 스마트 워치멀티시계를 만지작거리는놀고 있는 박예찬에게 말했다.“전자제품 적당히 해놀아야지. 많이 하놀면 눈에 안 좋아.”“네.”박예찬은 스마트 워치멀티시계를 껐다.김인우는 이 개구쟁이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말을 잘 듣는지 이상했다.집에 도착하여 조하랑이 물었다.“예찬이 괜찮아?”박예찬이 고개를 저었다.김인우가 물었다.“일이 있었던 걸 어떻게 알아?”“라이브로 나왔으니까요. 모르고 있었어요? 실시간 검색 순위에도 올랐는데.”조하랑이 말하고는 김인우에게 보여줬다.김인우가 핸드폰을 보니 왜 박예찬이 말을 들었는지 알았다.“너 이 녀석.”박예찬을 찾으려 하니 이미 방에 돌아가 문을 잠갔다.조하랑은 인제야 김인우가 이 일을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됐어요. 예찬이도 그 부부의 진실한 모습을 밝히려고 한 거일 뿐인데요. 쪼잔하게 화내진 말고요.”김인우가 가방을 조하랑에게 넘겨줬다.조하랑은 한눈에 박민정이 자신에게 주겠다고 했던 가방임을 알아봤다. 아주 좋아했다.조하랑은 가방에 뽀뽀했다.김인우는 질색하며 말했다.“그냥 가방일 뿐이잖아. 그렇게 기뻐할 일이야?”“모르면 입 다물고 있어요.”조하랑이 김인우를 째려보고는 방으로 돌아가 김인우 홀로 거실에 남았다.김인우는 병원으로 갔다.…...다른 한편, 두원으로 돌아가는 길.유남준이 박민정에게 물었다.“예찬이 한테 일이 생겼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나도 도착한 후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게 된 거예요.”유남준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별장에 도착한 후, 박민정이 먼저 차에서 내린 후 유남준은 전화를 걸어쳐 물었다.“다 처리했어?”“대표님, 이번에 작은 도련님께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라이브로 퍼져 방우석은
“그럼 내가 나중에 물어봐 줄까?”박민정은 장난치듯 말했다.“좋아. 나는 민기 씨가 우리와 함께 라이브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계정의 이름을 ‘예찬의 예쁜 이모’로 바꿀 생각이야.”전에 계정 이름을 ‘예찬이 엄마’로 설정했던 건 주로 박민정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였지만 이젠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 박예찬의 엄마가 라이브에서 얼굴을 비춘 이상, 조하랑은 이제 이 이모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박예찬도 동의했다. 어차피 박예찬의 이 계정은 일 없는 이모를 위해 만들었던 것이기 때문이었다.“민기 씨는 무조건 동의하지 않을 거야.”박민정은 정민기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그래.”조하랑은 조금 서운해하며 또 물었다.“민정아, 우리가 너 몰래 계정 만든 것에 대해 기분 나쁜 건 아니지?”“당연히 괜찮지. 그런데 너희 인터넷 방송하면서 꼭 안전에 주의해야 해. 개인 정보 같은 거 많이 노출하지 마.”박민정은 아이들과 친구의 발전을 가로막지 않는다. 그녀는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자기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조하랑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조하랑과 전화를 끊은 박민정은 박윤우가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 유남준이 들어왔을 때 그에게 물었다.“윤우네 학교에 학부모 단톡방이 있나요?”“다희한테 물어볼게.”“알겠어요.”유남준이 전화를 걸어 물어본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가 박민정을 학부모 단톡방에 초대했다.이 반에는 아직 학부모 위원회의 단톡방이 따로 없었다.선생님이 찍어 보내 주신 박윤우의 학교생활 동영상을 보니, 박민정은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인기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윤우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윤우는 오자마자 저희 반 여자아이들과 전부 다 친해졌어요.”중점은 여자아이들이었다...박민정은 조금 걱정하며 물었다.“그럼, 남자아이들은 어떤가요?”“남자아이들도 윤우를 아주 좋아해요.”이 얘기를 듣고 박민정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모니터를 좀 더 보고서야 박민정은 남자아이
유남준은 더 이상 박민정과 냉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이렇게 오랫동안 속여온 것이 내키지 않았다.“그럴 거라면? 겁나?”유남준이 물었다.유남준이 이렇게 물어볼 걸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박민정은 멍해 있었다.예전의 성격대로라면 유남준은 보통 이렇게 묻고 나면은 무조건 행동을 취했다.박민정은 손바닥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만약 내가 무섭다고 말하면 남준 씨는 그냥 넘어가 줄 거예요?”유남준은 박민정의 팔을 꽉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런 침묵은 박민정을 저도 모르게 당황하게 했다.결국, 유남준은 박민정을 놓아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체구가 큰 그는 박민정 앞의 빛을 거의 절반이나 가렸다.박민정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유남준이 지금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분명 보지 못하는데도 이렇게 얄미울 수가.’박민정은 눈시울을 살짝 붉히며 유남준이 가려는 걸 보고 의자 하나를 들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유남준은 부딪힐 수밖에 없었으며 눈살을 찌푸렸다.“민정아!”“남준 씨가 먼저 저랑 결판을 내리려고 했어요. 저는 그저 미리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이렇게 말하고는 박민정은 유남준에게 경고했다.“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당신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다면 난 더 이상 예전처럼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박민정은 말하면 꼭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었다!유남준은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유남준은 진짜 박민정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다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다.하루 종일 박민정은 유남준이 정말 자신을 상대할까 봐 저도 모르게 걱정했다.비록 유남준은 지금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저번에 블랙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것을 보아하니 박민정은 유남준이 아직도 자기한테 많은 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저녁때 박윤우가 집에 돌아온 후, 박민정은 그를 따로 방에 데려가서 물었다.“우리 윤우 저번에 아빠 화사에 가 본 적 있지?”박윤우는 엄마가 왜 갑자기 아빠 회사에 관해 물어보는지 의문스러웠다.‘설마 아빠가 돈도 있고
메시지를 보내 놓고서 최현아는 두 엄마를 차단했다. 최현아는 가루를 다 빻고 나서 당나귀를 죽이는 일을 유난히 잘했다.그러나 최현아는 두 엄마가 아직도 학부모 위원회 단톡방에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저녁 10시, 박민정은 핸드폰이 계속 울려 이 시간에 누가 메시지를 보내는지 의아해하면서 핸드폰을 열어보자, 단톡방에 메시지가 폭발한 걸 보았다.방하민 엄마는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다들 사람을 꼭 잘 보세요. 절대로 예찬이 어머님을 내쫓으면 잘 대해주겠다는 최현아의 빈말을 믿지 마세요.][지금 문제가 생기니까 최현아는 우리를 바보라고 욕하면서 스스로 책임지라고만 하잖아요.][애초에 분명히 문제가 생겨도 자기가 힘써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성훈 엄마도 단톡방에 이렇게 올렸다.[최현아, 이 가증스러운 여자야, 난 너 때문에 남편한테서 버림받았어!]박민정은 메시지를 대충 읽어보니 다들 최현아를 욕하는 메시지들이었다.아마도 최현아는 지금 다른 일이 있어서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 아직 두 사람을 단톡방에서 내쫓지 않은 모양이었다.다른 엄마들도 전부 구경만 할 뿐 누구도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고 그저 못 본 척했다.지금 성훈 엄마와 방하민 엄마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 두려워할 것이 없어 각종 욕설을 퍼부었다.최현아가 메시지를 확인했을 때 단톡방의 욕설은 이미 99개를 넘었다.최현아는 화가 났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 여자를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그저 단톡방에서 내쫓았다. 그러나 쏟아진 물은 퍼 담을 수 없듯 그들이 올린 욕설 메시지는 이미 취소할 수 없었다.최현아가 아무리 내키지 않는다고 해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할 수밖에 없었다.지원 엄마는 이 기회를 잡아 아부하듯 이모티콘을 여러 개 보내고는 재빨리 사과를 올렸다.[죄송해요. 우리 아이가 실수로 누른 모양이에요.]사실 지원 엄마처럼 눈치가 빠른 사람은 사회생활이 나쁘지 않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양쪽 모두에게 잘 보이기 좋아했다.박민정은 이번 일로 대다수 엄마가 최현
박민정은 먼저 정리하고 아침을 먹고 나서 다시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다.박민정은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유남준이 오늘도 출근하지 않고 거실에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그녀는 아래층으로 걸어 내려가며 물었다.“오늘도 출근 안 해요?”“어.”유남준은 이미 회사의 대부분 업무를 잘 안배해 놓았기에 딱히 처리할 일이 없었다.박민정은 마음속으로 역시 회사가 너무 작아서 할 일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 놓고 날 협박하다니...’박민정은 주방에 가서 아침을 대충 때우려다가 식탁에 가득 차려진 영양 식단을 보고 역시 집에 요리사와 도우미가 있는 게 뭘 하든 편리하다는 걸 느꼈다.박민정은 지금 식탐이 늘어나 한꺼번에 2인분을 먹을 수 있었다.아침을 거의 다 먹은 후 박민정이 조금 볼록해진 배를 잡고부추기며 일어나서 치우려고 할 때, 유남준이 주방으로 걸어 들어왔다.“가서 쉬어. 좀 있다가 알바시간제 도우미가 와서 치울 거야.”“괜찮아요. 저도 좀 움직여야죠.”“움직이고 싶으면 나가서 산책이나 하고 산책하는 김에 의사 선생님도 만나보고 와.”유남준이 말했다.의사를 만나라는 말을 듣자, 박민정은 저도 모르게 걱정이 들었다.“의사 선생님을 왜 만나요?”“당연히 산전 검사를 받는 거지. 아니면 할 게 뭐 더 있어?”유남준은 요즘 박민정이 점점 많이 먹는 걸 느꼈고 서다희도 유남준한테 박민정의 배가 조금 나올라온 게 보인다고 말했다.박민정은 앉아서 곡을 쓰지 않으면 유치원에 가서 각종 잡일을 처리하기만 했지, 자기 몸을 정기적으로 검사받을 줄은 몰랐다.“필요 없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한 달에 한 번 검사받으면 된다고 했어요. 아직 검사받을 시간이 안 됐어요.”박민정은 병원이라는 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그냥 가보기만 하자.”유남준이 덧붙여 말하자 박민정은 지금 그의 행동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다. ‘분명히 어제만 해도 나를 위협하던 사람이 오늘에는 또 나와 함께 산전 검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하네.’“싫어요.”박민정은 가기 싫었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