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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하민 엄마가 급히 하민 아빠를 부축 했다.

“여보, 괜찮아요? 여기 좀 보세요.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하세요.”

하민엄마는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고 하는 격이었다.

박민정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민엄마,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그쪽 남편분께서 먼저 우리 아들을 때려라고 한 걸 봤어요. 제 보디가드는 그저 우리를 보호하려는 것뿐이고요.”

“무슨 소리예요. 가디보드 보고 사람을 다치게 하라고 지시한 거잖아요.”

보디가드라는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는 또 각종 댓글이 남발했다.

정민기가 언짢아하면서 가슴팍에 단 소형 카메라를 놓으며 말했다.

“이 소형 카메라에 아까 발생한 일들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망가질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박예찬은 자신이 아직도 라이브를 켜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별풍선을 쏘고 있다는 것을 몰랐고 보고 있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하민 엄마는 상대편에 증거가 있으니 앞에 일밖에 꺼낼 수 없었다.

“예찬엄마, 우리는 애들이 억울하지 않게 하려고 이러는 거뿐이예요. 말했다시피 영상을 보고 그쪽에서 말한 거 하고 같다면 당장 사과할게요”

이때 성훈 엄마가 말했다.

“근데 선생님께서 영상은 이미 망가졌다는데 그냥 이렇게 가만히 놔둘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다친 건요.”

다른 두 아이의 엄마도 말했다.

“예찬 엄마, 다 같은 엄만데 입장을 바꿔 우리 가장의 마음을 생각해 봐요. ”

박민정은 그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안다. 영상이 없으니 그 누구도 불복하지 않을 것이다.

박민정이 정민기에게 물었다.

“영상 가졌어?”

정민기가 계속 오지 않았던 것은 영상을 가지러 간 것이었다.

정민기가 핸드폰을 꺼내 관제실에서 복사해 온 영상을 열었다.

선생님은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영상을 가진 겁니까?”

최현아가 미리 학교에 말해 영상을 지우라고 했다.

정민기도 마침 영상을 지우려고 할 때 도착했다. 지금 경비원들이 경비실에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있다.

“누군가 영상을 지우려고 했어요.”

정민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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