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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방하민의 어머니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박민정를 보며 말했다.

"들었죠? 우리 아들은 그쪽 아들과 달리 이해심이 얼마나 많은데요."

박민정는 당연히 처음부터 박예찬을 믿었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따지고 싶지 않아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학교 안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나요? 선생님께서 CCTV를 돌려봐 주세요. 정말 제 아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다른 아이를 때린 거라면 예찬이 엄마로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다소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예찬이 어머님. 화장실쪽에 있는 카메라 고장 났어요."

그러자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

[참 이상하네. 이럴 때마다 항상 그러더라? 무슨 일만 벌어지면 사각지대니 뭐니 하거나 카메라 고장났다고 하잖아.]

[맞아요, 전 예찬이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무 이유도 없이 혼자 네 명을 상대해서 뭐하게요? 그러다가 만약 힘에 밀리기라도 하면?]

[네 명의 아이들은 평소에도 선생님 말씀을 그렇게 잘 들었나 봐요? 가만히 맞고만 있었더니. 하하.]

[여러분들 너무 예찬이 편만 들어주는 거 아녜요? 네 아이들이 전부 예찬이가 먼저 때렸다고 말하잖아요. 이래도 증거가 필요한 가요?]

[아, 이런 사람들 제일 극혐이야. 자기 생각이 옳다고만 생각하면서 남의 생각을 부정하는 사람 말이야. 네 아이들이 만약 자기들이 먼저 손을 댔다고 하면 성질이 달라지게 되는 거죠. 그것도 몰라요?]

네티즌들의 분쟁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

유치원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박민정은 카메라가 고장났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보안실로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정말로 CCTV가 고장난 게 맞는지 확인해 봐야 겠어요."

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박민정을 못 가게 막았다.

"다들 예찬이가 먼저 때렸다고 하는데 그냥 사과하고 끝내요. 예찬이 어머니도 아이들 몸에 있는 상처를 보았잖아요."

"다쳤다고 해서 무조건 다친 사람의 말을 믿으면 안 되죠. 증거가 없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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