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민의 어머니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박민정를 보며 말했다. "들었죠? 우리 아들은 그쪽 아들과 달리 이해심이 얼마나 많은데요."박민정는 당연히 처음부터 박예찬을 믿었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따지고 싶지 않아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학교 안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나요? 선생님께서 CCTV를 돌려봐 주세요. 정말 제 아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다른 아이를 때린 거라면 예찬이 엄마로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다소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예찬이 어머님. 화장실쪽에 있는 카메라 고장 났어요." 그러자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참 이상하네. 이럴 때마다 항상 그러더라? 무슨 일만 벌어지면 사각지대니 뭐니 하거나 카메라 고장났다고 하잖아.][맞아요, 전 예찬이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무 이유도 없이 혼자 네 명을 상대해서 뭐하게요? 그러다가 만약 힘에 밀리기라도 하면?][네 명의 아이들은 평소에도 선생님 말씀을 그렇게 잘 들었나 봐요? 가만히 맞고만 있었더니. 하하.][여러분들 너무 예찬이 편만 들어주는 거 아녜요? 네 아이들이 전부 예찬이가 먼저 때렸다고 말하잖아요. 이래도 증거가 필요한 가요?][아, 이런 사람들 제일 극혐이야. 자기 생각이 옳다고만 생각하면서 남의 생각을 부정하는 사람 말이야. 네 아이들이 만약 자기들이 먼저 손을 댔다고 하면 성질이 달라지게 되는 거죠. 그것도 몰라요?]네티즌들의 분쟁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유치원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박민정은 카메라가 고장났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보안실로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정말로 CCTV가 고장난 게 맞는지 확인해 봐야 겠어요."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박민정을 못 가게 막았다. "다들 예찬이가 먼저 때렸다고 하는데 그냥 사과하고 끝내요. 예찬이 어머니도 아이들 몸에 있는 상처를 보았잖아요." "다쳤다고 해서 무조건 다친 사람의 말을 믿으면 안 되죠. 증거가 없이 사
하민 엄마가 급히 하민 아빠를 부축 했다.“여보, 괜찮아요? 여기 좀 보세요.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하세요.”하민엄마는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고 하는 격이었다.박민정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봤다.“하민엄마,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그쪽 남편분께서 먼저 우리 아들을 때려라고 한 걸 봤어요. 제 보디가드는 그저 우리를 보호하려는 것뿐이고요.”“무슨 소리예요. 가디보드 보고 사람을 다치게 하라고 지시한 거잖아요.”보디가드라는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는 또 각종 댓글이 남발했다.정민기가 언짢아하면서 가슴팍에 단 소형 카메라를 놓으며 말했다.“이 소형 카메라에 아까 발생한 일들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망가질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박예찬은 자신이 아직도 라이브를 켜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별풍선을 쏘고 있다는 것을 몰랐고 보고 있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하민 엄마는 상대편에 증거가 있으니 앞에 일밖에 꺼낼 수 없었다.“예찬엄마, 우리는 애들이 억울하지 않게 하려고 이러는 거뿐이예요. 말했다시피 영상을 보고 그쪽에서 말한 거 하고 같다면 당장 사과할게요”이때 성훈 엄마가 말했다.“근데 선생님께서 영상은 이미 망가졌다는데 그냥 이렇게 가만히 놔둘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다친 건요.”다른 두 아이의 엄마도 말했다.“예찬 엄마, 다 같은 엄만데 입장을 바꿔 우리 가장의 마음을 생각해 봐요. ”박민정은 그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안다. 영상이 없으니 그 누구도 불복하지 않을 것이다.박민정이 정민기에게 물었다.“영상 가졌어?”정민기가 계속 오지 않았던 것은 영상을 가지러 간 것이었다.정민기가 핸드폰을 꺼내 관제실에서 복사해 온 영상을 열었다.선생님은 믿을 수 없었다.“어떻게 영상을 가진 겁니까?”최현아가 미리 학교에 말해 영상을 지우라고 했다.정민기도 마침 영상을 지우려고 할 때 도착했다. 지금 경비원들이 경비실에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있다.“누군가 영상을 지우려고 했어요.”정민기가 말했다
하민 아빠가 전화를 끊고 말했다.“사과하지 않으면 아들을 데리고 꺼지죠.”하민 아빠는 학교의 주주여서 한마디면 평범한 학생을 강제 퇴학시킬수 있다.박민정은 학교 지분을 아직도 남기고 자신에게 팔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박민정은 지금 원장이 와서 예찬이를 내보낼 수 있을지 두고 볼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우스워하며 우스갯소리를 봤다.인터넷에서는 모두 박민정을 걱정하는 여론이었다.[왜 돈이 많고 뒷빽이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다른 집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건지.][이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까 한 슈퍼마켓 체인점 대표던데.][아, 이 사람이야. 앞으론 여기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을 거임.]하민 아빠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회사 비서가 연락을 해도 받지 않고 그저 박민정과 박예찬을 내쫓으려고만 했다.드디어 원장님이 왔다. 이 장면을 보고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선생님이 원장님에게 알려줬다.“원장님, 이 아이가 4명을 때렸습니다.”말을 제대로 하지 않고 모두 때린 아이의 탓으로 돌렸다. 박민정이 말했다.“선생님, 이렇게 말하시면 안 되죠. 아까 금방 영상을 봤잖아요. 이 어린이들이 먼저 우리 아들한테 손을 댔으니 우리 아이는 그저 정당방위를 했을 뿐이죠.”이 유치원 선생님은 최현아의 사람이 틀림없었다. 박민정을 째려 보고는 아무리 도리가 있다 해도 대주하고 비길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그러나 원장님의 행동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박민정을 각별히 친절하게 대했다.“박 주주님 아드님이 우리 유치원에 다니십니까?”어제 박민정이 지분을 회수하러 갔을 때 원장님에게 자신의 아이가 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네.”박민정이 박예찬에게 말했다.“예찬아, 원장 할아버지야.”“원장 할아버지 안녕하세요.”“그래그래.”원장님의 얼굴에는 자상한 미소가 가득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 원장님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사람은 김인우였다. 그의 뒤에는 표준적인 제복을 입은 보디가드가 열몇 명이 있었다. 박예찬의 소식을 받고는 금방 달려왔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말하는 듯하여 밖에 서서 좀 들어보니 그냥 빽으로 사람을 누르려 하는 놈들이었다.김인우는 상류사회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제일 큰 의약그룹의 도련님으로서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담이 없었다.김인우의 출현으로 라이브를 보고 있는 사람은 3000만에서 1억으로 되었다.너무 사람이 많아 라이브가 렉이 걸릴 뻔했다.하민 아빠는 여기에서 김인우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순간 식은땀이 났다.누구나 김인우가 유남준 다음으로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리고 유남준은 다른 사람을 손을 쓰는 것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김인우는 그저 누가 꼴 보기 싫으면 누구를 건드린다.방우석의 기세등등한 모습은 순간 사라졌다.“김 이사님, 전 그저 장난을 쳤을 뿐입니다. 저희 그 작은 회사가 어떻게 엠에스 그룹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김인우는 방우석을 무시하고 물었다.“내 수양아들을 학교에서 자르라고 했다구요?”이와 동시에 차에서 김인우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던 유남준은 녹음을 듣고 이맛살을 찌푸렸다.수양아들?언제 김인우더러 박예찬을 수양아들로 해라고 허락했던가.유남준은 오는 길에 마침 김인우를 마주쳐 김인우 들어 이 일을 처리하라고 했다.필경 자신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옆에서 녹음을 듣고 있던 보디가드들도 놀랐다.교실 내.방우석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이 아이가 수양아들이라고요?”다른 세 아이의 부모들도 모두 믿기 힘들어했다.모두 박예찬이 김인우를 의부로 삼았다고 생각지 못했다. 김씨 가문에 김인우 독자여서 김씨 가문은 모두 김인우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죽고 싶지 않고는 누가 감히 건드릴 수 있겠는가.먼저 박민정이 유치원의 최대 주주이고 다음으로는 김인우가 박예찬의 의부라니. 모두 아이들을 위해 다투기보다는 어떻게 박민정에게 줄타기할지 생각했다.박민정
하민엄마와 아빠, 그리고 성훈엄마가 모두 고개를 떨구고 박민정에게 말했다.“죄송합니다.”박민정은 눈앞의 모든 것이 우스웠다.만일 자신이 돈이 있어서가 아니고 김인우가 오지 않았다면 이 사람들은 사과했을까.아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돈이 있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다.이 사람들은 조사하지 않아도 반드시 악행을 많이 저질렀을 것이다.지금 사과를 해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필경 아이들의 앞이니 다른 말은 하지 않은 채 그저 이렇게 해결했다.방우석과 그의 와이프는 한숨을 내어 쉬었다. 만약 김인우가 책임을 묻는다면 머리가 아픈 일들이 산더미처럼 생길 것이다.옆에 성훈엄마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났다.그러나 마음을 놓기에는 너무 일렀다. 방우석이 사무실을 나간 후 비서의 연락을 받았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연락을 해. 확 잘라버렸으면 좋겠는 건가. 진주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게 해줘?”비서가 조심스레 말했다.“회장님, 아까 도련님의 학교에 가셨죠?”“어떻게 알아 그걸.”방우석이 물었다.“회장님과 사모님이 한 아이를 욕하고 때리려고 한 것이 라이브로 퍼져 지금 우리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있습니다.”방우석의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이어 비서가 말했다.“지금 주주들이 회사에 오셨습니다. 빨리 회사에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지금 회장님의 직위를 파면하겠다고 하십니다.”방우석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이와 동시에 성훈엄마가 나대는 모습도 라이브로 나갔다.그 모습을 성훈아빠가 봤고 성훈엄마는 연락을 받았다.“오늘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요?…”애교를 부리려고 했으나 말이 끝나기 전에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지금 사람을 보내 아이를 데려오라고 할 테니까 앞으로는 내 와이프가 아이를 보게 될 거야. 다시는 날 찾지 마.”성훈엄마는 뉴스를 보니 자신이 어떻게 박예찬을 욕하고역했고 뻔뻔하게 자신의 아이가 99%의 아이들보다 잘났다고 으스대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었다.그렇지만 이건 당시 본처정부인에게 했던
관람인 수가 억 단위가 된 것은 물론 선물공세도 160억이 넘었다.한 라이브에 물건을 팔지 않고도 160억의 수입이 생겼다.박예찬은 인사말을 하고는 라이브를 껐내렸다.김인우는 아직도 자신이 뉴스에 오른 것을 모르고 있었고 라이브에 나온 것도 몰랐다.그리고 스마트 워치멀티시계를 만지작거리는놀고 있는 박예찬에게 말했다.“전자제품 적당히 해놀아야지. 많이 하놀면 눈에 안 좋아.”“네.”박예찬은 스마트 워치멀티시계를 껐다.김인우는 이 개구쟁이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말을 잘 듣는지 이상했다.집에 도착하여 조하랑이 물었다.“예찬이 괜찮아?”박예찬이 고개를 저었다.김인우가 물었다.“일이 있었던 걸 어떻게 알아?”“라이브로 나왔으니까요. 모르고 있었어요? 실시간 검색 순위에도 올랐는데.”조하랑이 말하고는 김인우에게 보여줬다.김인우가 핸드폰을 보니 왜 박예찬이 말을 들었는지 알았다.“너 이 녀석.”박예찬을 찾으려 하니 이미 방에 돌아가 문을 잠갔다.조하랑은 인제야 김인우가 이 일을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됐어요. 예찬이도 그 부부의 진실한 모습을 밝히려고 한 거일 뿐인데요. 쪼잔하게 화내진 말고요.”김인우가 가방을 조하랑에게 넘겨줬다.조하랑은 한눈에 박민정이 자신에게 주겠다고 했던 가방임을 알아봤다. 아주 좋아했다.조하랑은 가방에 뽀뽀했다.김인우는 질색하며 말했다.“그냥 가방일 뿐이잖아. 그렇게 기뻐할 일이야?”“모르면 입 다물고 있어요.”조하랑이 김인우를 째려보고는 방으로 돌아가 김인우 홀로 거실에 남았다.김인우는 병원으로 갔다.…...다른 한편, 두원으로 돌아가는 길.유남준이 박민정에게 물었다.“예찬이 한테 일이 생겼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나도 도착한 후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게 된 거예요.”유남준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별장에 도착한 후, 박민정이 먼저 차에서 내린 후 유남준은 전화를 걸어쳐 물었다.“다 처리했어?”“대표님, 이번에 작은 도련님께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라이브로 퍼져 방우석은
“그럼 내가 나중에 물어봐 줄까?”박민정은 장난치듯 말했다.“좋아. 나는 민기 씨가 우리와 함께 라이브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계정의 이름을 ‘예찬의 예쁜 이모’로 바꿀 생각이야.”전에 계정 이름을 ‘예찬이 엄마’로 설정했던 건 주로 박민정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였지만 이젠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 박예찬의 엄마가 라이브에서 얼굴을 비춘 이상, 조하랑은 이제 이 이모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박예찬도 동의했다. 어차피 박예찬의 이 계정은 일 없는 이모를 위해 만들었던 것이기 때문이었다.“민기 씨는 무조건 동의하지 않을 거야.”박민정은 정민기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그래.”조하랑은 조금 서운해하며 또 물었다.“민정아, 우리가 너 몰래 계정 만든 것에 대해 기분 나쁜 건 아니지?”“당연히 괜찮지. 그런데 너희 인터넷 방송하면서 꼭 안전에 주의해야 해. 개인 정보 같은 거 많이 노출하지 마.”박민정은 아이들과 친구의 발전을 가로막지 않는다. 그녀는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자기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조하랑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조하랑과 전화를 끊은 박민정은 박윤우가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 유남준이 들어왔을 때 그에게 물었다.“윤우네 학교에 학부모 단톡방이 있나요?”“다희한테 물어볼게.”“알겠어요.”유남준이 전화를 걸어 물어본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가 박민정을 학부모 단톡방에 초대했다.이 반에는 아직 학부모 위원회의 단톡방이 따로 없었다.선생님이 찍어 보내 주신 박윤우의 학교생활 동영상을 보니, 박민정은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인기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윤우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윤우는 오자마자 저희 반 여자아이들과 전부 다 친해졌어요.”중점은 여자아이들이었다...박민정은 조금 걱정하며 물었다.“그럼, 남자아이들은 어떤가요?”“남자아이들도 윤우를 아주 좋아해요.”이 얘기를 듣고 박민정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모니터를 좀 더 보고서야 박민정은 남자아이
유남준은 더 이상 박민정과 냉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이렇게 오랫동안 속여온 것이 내키지 않았다.“그럴 거라면? 겁나?”유남준이 물었다.유남준이 이렇게 물어볼 걸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박민정은 멍해 있었다.예전의 성격대로라면 유남준은 보통 이렇게 묻고 나면은 무조건 행동을 취했다.박민정은 손바닥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만약 내가 무섭다고 말하면 남준 씨는 그냥 넘어가 줄 거예요?”유남준은 박민정의 팔을 꽉 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런 침묵은 박민정을 저도 모르게 당황하게 했다.결국, 유남준은 박민정을 놓아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체구가 큰 그는 박민정 앞의 빛을 거의 절반이나 가렸다.박민정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유남준이 지금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분명 보지 못하는데도 이렇게 얄미울 수가.’박민정은 눈시울을 살짝 붉히며 유남준이 가려는 걸 보고 의자 하나를 들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유남준은 부딪힐 수밖에 없었으며 눈살을 찌푸렸다.“민정아!”“남준 씨가 먼저 저랑 결판을 내리려고 했어요. 저는 그저 미리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이렇게 말하고는 박민정은 유남준에게 경고했다.“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당신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다면 난 더 이상 예전처럼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박민정은 말하면 꼭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었다!유남준은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유남준은 진짜 박민정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다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다.하루 종일 박민정은 유남준이 정말 자신을 상대할까 봐 저도 모르게 걱정했다.비록 유남준은 지금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저번에 블랙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것을 보아하니 박민정은 유남준이 아직도 자기한테 많은 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저녁때 박윤우가 집에 돌아온 후, 박민정은 그를 따로 방에 데려가서 물었다.“우리 윤우 저번에 아빠 화사에 가 본 적 있지?”박윤우는 엄마가 왜 갑자기 아빠 회사에 관해 물어보는지 의문스러웠다.‘설마 아빠가 돈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