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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단톡방에는 엄마들의 비난과 저주로 가득했다.

박민정은 이들이 올린 악의가 가득한 문자를 읽어 보았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당장 유치원에 가서 상황을 알아 보기로 결심하였다. 박예찬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

"윤우야, 엄마는 형 유치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윤우는 아빠랑 같이 유치원에 가. 알겠지?"

박민정은 허리를 굽혀 박윤우에게 말했다.

박윤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엄마, 형한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지?"

"응,아니야. 그냥 형 선생님이 엄마를 부르셔서 가는 것일 뿐이야."

박민정은 박윤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박윤우는 엄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선생님이 왜 엄마에게 유치원으로 오라고 했겠는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다만 그에게 말해주기가 꺼렸던 것이다.

"알겠어, 그럼 아빠랑 함께 갈게, 잘 다녀와."

"응, 너도 잘 다녀와."

박민정은 아이와 남편이 함께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서다희는 이미 도착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나타난 크고 작은 존재는 눈에 확 띄었다.

"대표님, 도련님."

운전기사는 두 사람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박윤우와 유남준은 함께 차에 올랐다. 서다희는 조수석에 앉아 박윤우에게 새 유치원에 관한 주의사항을 몇 가지 알려주었다.

그들이 탄 차 뒤로 여러 대의 경호 차량이 따라붙고 있었기에 박윤우의 안전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박윤우는 묵묵히 듣고 있었다. 두 눈은 기대로 반짝이고 있었다.

"비록 형과 같은 유치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요."

아이의 말에 서다희는 당황했다.

"같은 유치원으로 다니게 해드릴 수 있..."

이때 유남준이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지금 가는 유치원이 더 좋아."

"네."

박윤우는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내 유남준에게 말했다.

"아빠, 제 생각엔 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아빠도 형한테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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