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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레스토랑 전체를 빌려 아이 엄마들이 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녀들은 이미 아이들이 해외에 가는 일에 대해 상의하고 있었다.

그들은 박민정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하던 말을 멈추고 전부 시선을 주목했다.

박민정은 옷을 아주 겸손하게 차려입었고 은은하고 연한 메이크업을 했다. 오른쪽 얼굴에 있는 흉터가 있어도 그녀의 세련된 아우라를 감출 수는 없었다.

그녀들도 아이를 낳은 여자들이었지만 박민정의 날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을 보고 질투를 느꼈다.

그녀들은 피부관리를 항상 받고 있었지만 박민정의 피부보다 좋지 않았다. 다행히 그녀의 얼굴에는 흉터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박민정은 시간을 확인하고서는 늦지 않은 것을 보고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최현아와 시선을 마주쳤다.

유지훈과 박예찬은 같은 반이었기에 최현아가 이곳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최현아는 상석에 앉아서 박민정을 못 본 척하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다른 사람들은 상석에 앉은 최현아가 박민정을 무시하자 모두 그녀의 인사에 호응하지 않았다. 어제 박민정에게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라고 했던 지원이 엄마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예찬이 엄마. 와서 내 옆에 앉아요.”

박민정은 고마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 뒤 그녀의 옆에 비어있는 의자에 앉았다.

최현아는 계속 말했다.

“이번에 아이들의 비행기 티켓과 숙박비는 내가 책임질게요. 지금 시터 비용과 가이드 비용 그리고 여행 프로그램 비용 등이 남았는데 내가 부담하는 3억을 제외하면 16억 남았어요.”

박민정은 최현아가 말하는 긴 비용 목록을 듣고서 오늘 아이들의 여행 비용을 논의하기 위해 모두 모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원 엄마가 김민정에게 설명해 줬다.

“우리 학교와 다른 학교는 조금 달라요. 다른 학교 아이들은 모두 각자 부담해서 가는데 우리는 학부모 위원회 분들의 가정 형편이 좋아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여행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김민정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한 엄마가 손을 들고 말했다.

“전 2천만 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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