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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그제야 조하랑은 은정숙이 말한 변했다는 것이 단순히 박민정을 향한 태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은정숙에게 말하는 유남준의 태도도 확실히 전과 달라졌다.

의사 선생님들이 각종 고급 의료 장비까지 가져오자 조하랑은 감탄했다.

“민정아, 네가 시킨 거야?”

“남준 씨가 의료 장비를 찾는 데 도움을 줬어.”

박민정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자신이 전문의를 고용할 수 있었던 이유가 유남준 덕분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

은정숙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유남준은 박민정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박민정이 자신에게 신세를 졌다는 이유로 마지못해 곁을 지키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랬기에 은정숙은 더더욱 유남준이 변했다고 확신했다.

어르신은 의사에게 병을 보이고 진료를 받으며 반나절을 흘려보냈다.

진료가 끝나자 의사가 박민정에게 말했다.

“박민정 씨, 나이가 들어 병을 완치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수술을 통해 어르신의 수명을 연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요, 수술 일정은 언제로 잡으면 돼요?”

“당분간 약을 먹고 그 후에 시간 정하는 걸로 하죠.”

의사와 얘기를 마친 후 박민정은 그들을 배웅했다.

은정숙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속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박민정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소를 지었다.

“잘됐네, 난 너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라며

“그래요.”

조하랑도 옆에서 그녀를 다독이며 오늘 집안 분위기가 유난히 평화롭고 행복했다.

유남준은 오늘 회사에 가야 했기 때문에 의사들이 나가자 그도 함께 나갔다.

가는 길에 그는 서다희에게 전화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냈어?”

“유남우 씨가 맞습니다.”

“내가 뺏으라고 했던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어?”

“아무 문제 없어요.”

서다희는 유남준이 올해가 끝나면 회사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유남준은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한편, 조하랑은 박민정을 따라 윤우를 만나러 갔다.

그 시각, 병원에서는 윤우가 병상에 누워 얼음장 같은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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