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2화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보낸 사람들도 사진 찍는 데 애를 먹었어요. 박민정 씨 뒤에 도련님 측 사람들이 따라다니고 있어서 우리 쪽 사람들이 가까이 갈 수가 없어요.”

전에 박민정과 예찬을 조사하러 보냈던 사람들이 유남준에게 발각된 이후, 고영란은 더욱 조심했고 그곳에 보냈던 사람들은 감히 그들이 사는 곳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했다.

고영란은 지금 사진을 보니 자신이 모르는 게 아직 더 많은 것 같다.

“계속 조사해. 박민정에게 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아내야겠어.”

“네.”

...

한편 박민정과 조하랑은 윤우를 데리고 몇 시간 동안 놀다가 윤우의 몸이 감당할 수 없어 급히 돌아왔다.

그들은 설 전에 윤우를 데리러 가기로 약속했고 병원을 나와 차에 앉은 조하랑은 박민정을 위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배 속의 아기가 태어나 제대혈이 나오면 윤우도 수술받을 수 있어. 수술 끝나면 예찬이처럼 될 수 있을 거야.”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배를 만졌다.

“이번엔 아들일지 딸일지 모르겠네.”

“딸이면 좋겠네. 그럼 아들딸 다 있는 거잖아. 윤우와 예찬이도 여동생 갖고 싶어 했잖아.”

조하랑이 말했다.

물론 박민정도 딸을 원했지만 아들이든 딸이든 둘 다 좋았다.

“그런데 하랑아, 넌 어떻게 할 거야?”

“뭘 어떻게 해?”

“아저씨 쪽은 해결됐어?”

박민정은 조하랑이 아직 첫사랑 강연우와의 관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하랑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창밖을 내다보았다.

“모르겠어. 사실 지금 너랑 유남준, 윤우랑 예찬이를 보니까 그냥 아빠 말 듣고 결혼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

“하랑아, 단순히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는 건 절대 안 돼.”

박민정이 말하자 조하랑은 한숨을 내쉬었다.

“현실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거 아니야? 민정아, 지금까지 결혼한 거 후회 안 해?”

후회?

“유남준과 결혼한 건 후회하지만 윤우와 예찬이를 낳은 건 후회하지 않아. 그래서 네가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조하랑은 고개를 저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