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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김인우는 세 사람이 떠나는 걸 바라보면서 잘생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네.”

그는 다시 차에 앉았다.

이때 호화로운 차 안에는 흰머리가 가득한 노신사가 있었다.

“너 이 쓸모없는 녀석, 사람들이 차에 안 타는데 넌 왜 쫓아가지 않니? 끈질기게 굴 줄 몰라?”

말하는 사람은 바로 김인우의 할아버지로, 그의 결혼 문제에 정말 마음을 썼다.

오늘 김인우가 우연히 박예찬이 쓴 쪽지를 언급하며 아빠를 찾는 말을 할아버지가 들었다.

할아버지는 꼭 여기에 와야 한다고 했고 가지 않으면 반쯤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래서 김인우가 구원하러 온 것이다.

“제가 그렇게 끈질기게 굴 사람이에요?”

김인우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들어 그를 때리려고 했다.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하랑이만 며느리로 인정해. 네가 어떤 방법을 쓰든지, 반드시 하랑이와 결혼해야 해.”

조하랑을 처음 본 이후, 주변 사람들을 시켜 이 여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그녀의 인간관계는 매우 깨끗하다는 것을 알았다.

변호사 자격증이 취소된 후에도 낙심하지 않고 단순한 사무직 일을 하면서도 열심히 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생각하기에 조하랑이 자신의 손자를 잘 다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김인우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도대체 조하랑의 무엇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옆에서 그저 동조할 뿐이었다.

한편, 서다희는 사건이 성공적으로 해결된 후 유남준에게 결과를 보고하러 갔다.

박민정 일행은 임대 주택에 도착한 후에도 여전히 김인우가 왜 결혼식 현장에 나타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조하랑은 갑자기 지난주에 예찬이 자신을 위해 강연우보다 더 멋진 남자를 찾아주겠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그녀는 박예찬을 바라보았다.

“예찬아, 김인우 아저씨가 바로 네가 찾은 더 멋진 남자야?”

박예찬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니죠.”

“그럼 네가 찾은 더 멋진 남자는 어디에 있어?”

조하랑의 물음에 박예찬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박민정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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