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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박예찬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사람은 어떻게 내가 보낸 초대장을 가진 거지?’

게다가 자신의 실속을 챙기려 하다니,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맞춰줄 수밖에 없다.

“아빠, 말씀하신 것이 다 맞아요.”

이 순간 세 사람이 함께 서 있는걸 보면 정말로 한 가족 같았다.

강연우는 눈앞의 아름다운 장면을 바라보며 눈이 부셨다.

하지만 그는 겉으로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접대가 부족했습니다.”

김인우는 그 말을 듣고는 실눈을 뜨고 뼛속까지 차가울듯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접대만 부족한 게 아닙니다. 당신들은 제 아내와 아들을 모욕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갚겠습니까?”

“당신은 변호사죠? 자신의 소송에서는 이길 자신이 있나요?”

김 씨 가문에게 강연우를 없애려 한다면 마치 하찮은 개미를 죽이는 것처럼 쉬웠다.

강연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김인우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조하랑, 예찬, 그리고 박민정에게 말했다.

“우리 돌아가요, 이런 결혼식에는 참석할 필요 없어요.”

사람들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강연우의 잘생긴 미간을 좁혔다.

김인우를 아는 사람 중에서 돈이 조금 있는 친척들은 결혼식에 더 참석할 엄두를 못 내고 모두 핑계를 대며 자리를 떠났다.

강연우의 어머니가 그들을 막으며 말했다.

“식사도 안 하고 왜 가려고들 하십니까?”

그중 한 사람이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 가문을 건드렸는데, 누가 감히 여기서 식사를 하겠어요.”

강연우의 어머니는 자신이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다.

호텔을 나서는 길에 김인우와 조하랑은 함께 걸었고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예찬이가 내 아들이 아니라고 하다니요. 말해봐요, 내가 친자 확인을 할 때 어디에 손을 썼어요?”

김인우는 친자 확인을 할 때 조하랑이 박예찬을 찾아왔던 것을 기억했다. 하여 그는 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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