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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박예찬은 오늘 유지훈을 따라 유씨 가문에 와서 고영란이 찾았다는 아빠를 만나려고 했다.

사실 그는 유남준을 대체한 남자가 누구인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유지훈더러 자기를 데리고 유남준의 집에 가달라고 했다.

“예찬아, 오늘에는 안 왔나 봐. 못 만나겠네.”

유지훈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는 박예찬과 함께 처자식을 버린 남자를 혼내주려고 했다.

박예찬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말로는 아주 속상한 척했다.

“나중에 만나면 꼭 나한테 연락해.”

“응.”

유지훈은 자기 가슴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나중에 내가 유앤케이 그룹의 대표가 되면 꼭 혼내줄게.”

유지훈은 나중에 성인이 되면 폭군이 될 게 분명했다.

누구한테서 배운 건지.

박예찬은 계속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키 큰 남자를 쳐다보았다.

덩치가 큰 유남우는 검은 코트를 입고 눈을 맞고 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두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의 얼굴은 유남준과 똑같았지만 박예찬은 단번에 그가 유남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로 유남준은 지금 신림현에 있다. 둘째, 쌍둥이인 박예찬은 다른 사람들보다 감각이 더욱 예민했다. 그래서 그의 아우라를 보고 유남준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유남우는 박예찬을 보고 약간 멍해졌다.

박예찬은 유남준의 어린 시절과 꽤 닮았다.

유남우는 쌓인 눈을 밟고 걸어갔다. 유지훈은 그가 자기의 말을 듣고 화가 났을까 봐 겁이 나서 얼른 차렷자세로 서 있었다.

“삼촌.”

“응.”

유남우는 차갑게 대답하고 박예찬을 쳐다보았다.

“넌 누구야?”

“아저씨, 안녕하세요. 전 박예찬이라고 해요.”

박예찬이 부드럽게 얘기했다.

박예찬은 눈에 조각처럼 잘생긴 유남우의 얼굴을 담으면서 한치의 떨림도 없이 얘기했다.

아무리 유남우가 유남준 행세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박예찬은 딱 봐도 눈앞의 사람이 유남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예찬...

박씨?

유남우의 동공이 약간 흔들렸다.

유남우는 더 묻지 않았다. 박예찬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아저씨, 우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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