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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박민정은 유남준이 이렇게 빨리 물건을 사고 아침까지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

테이블에는 죽도 있고 빵도 있고 우유도 있었고 또 과일까지 가득해 테이블을 다 채웠다.

유남준은 그녀의 발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그리고 이건 영수증이야.”

박민정은 그가 건네주는 영수증을 보면서 유남준이 정말 자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다.

“눈이 안 보인다면서 어떻게 산 거예요?”

유남준은 우유를 그녀 앞에 가져다주면서 말했다.

“핸드폰으로 음성을 보낼 수 있지.”

박민정은 크게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우유를 마셨다.

데웠던 우유라서 아직 따뜻했다.

박민정은 빵을 먹더니 또 일부러 트집을 잡았다.

“밖에서 사 온 아침은 못 먹겠어요.”

유남준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멍해졌다.

“하지만 난 밥을 차릴 수가 없어.”

그는 아침을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기억을 잃은 후, 서다희가 서류를 보여주면 그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리는 정말 할 줄 몰랐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는데요?”

박민정이 물었다.

그녀는 이지원이 그녀에게 보냈던 사진을 기억하고 있었다.

유남준은 이지원과 있을 때마다 요리를 해주었다.

유남준은 약간 말문이 막혔다가 대답했다.

“잊어버린 것 같아.”

박민정은 우유를 한 모금 마시고 얘기했다.

“나도 전에는 요리할 줄 몰랐어요. 당신이 밖의 음식은 깨끗하지 않다고 해서 배운 거죠.”

“배울게.”

유남준이 바로 대답했다.

“그럼 열심히 배워요.”

박민정은 음식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모든 아침을 다 먹었다. 그리고 떠나가면서 얘기했다.

“요리할 때 손 데지 말아요.”

그녀는 그저 대충 얘기했을 뿐이지만 유남준은 그 말을 듣고 아주 기뻐했다.

그는 점자를 배우고 예전의 서류를 보고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은정숙과 박민정은 주방에 있으면서 핸드폰으로 요리를 배우는 유남준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

다른 한 편.

유씨 가문.

돌아온 유남우는 유남준이 살던 곳에서 살고 있었다.

유남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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