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5화

박민정은 그녀의 친엄마가 오늘 신림현에 왔다는 것을 전혀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그녀가 허름한 집에서 사는 것까지 들켰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한수민도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오늘 그녀를 찾아온 건 장명철 손의 1600억 때문이다.

며칠 전 한수민은 해외에서 이지원의 전화를 받았다. 박민정이 죽지 않고 진주로 돌아와 호산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한수민은 귀국했다. 그녀는 박민정 예전과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유남준과 이혼 소송이나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허름한 집에 살면서 가정부랑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본 그녀는 운전 기사더러 다시 진주로 가라고 했다.

진주로 돌아가는 길, 그녀는 박민호에게 연락했다.

“오늘 박민정을 봤는데 1600억은 박민정의 돈이 아닌 게 확실해.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지 그 돈을 손에 넣어야 해.”

만약 박민정에게 1600억이 있다면 왜 이렇게 허름한 곳에서 살겠는가.

“걱정하지 마요. 어머니.”

말을 마친 박민호가 이어서 얘기했다.

“어머니, 박민정이 뭐라고 안 해요? 누나와 아버지 일은 알고 있대요?”

박민호가 말하는 누나는 박민정이 아니었다.

“당연히 모르고 있지. 소현이한테 이런 쓸모없는 동생이 있다는 걸 알리지 않을 생각이야.”

...

박민정은 회사 대표까지는 아니었지만 한수민의 생각처럼 가난한 것도 아니었다.

요즘 그녀는 곡을 써서 돈을 꽤 벌었다.

어릴 때 은정숙과 같이 살면서 돈 없는 나날을 보내왔고 보청기를 사지 못했던 나날들을 떠올린 그녀는 이런 장애가 평범한 가정에게는 큰 압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박민정은 해마다 돈을 일부분 꺼내 자기와 같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썼다.

이곳에 살기로 한 것도 은정숙의 집이자 어릴 때 박민정의 집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한수민은 모를 것이다.

저녁.

박민정은 은정숙을 휴식하게 한 후 자기와 유남준의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부 그가 싫어하는 음식이었고 그가 싫어하는 당근도 가득했다.

유남준은 홀로 음식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