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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유남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민정에게 기대어 뽀뽀했다.

박민정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차 안에 운전기사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그녀는 유남준의 어깨를 몇 번 때렸다.

그는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왜, 어디 아파?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박민정은 그가 지금 볼 수 있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너무 뻔하고 웃긴 질문이었다. 얼굴이 왜 빨개지냐고 물어보니 말이다. 당연히 그가 갑자기 들이대서 그런 것이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녀는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기사님한테 데리러 오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내야겠어요.”

유남준은 가만히 앉아서 그녀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박민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계속 쳐다봐요?”

유남준은 침을 넘기며 말했다.

“모처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많이 봐야지.”

그는 박민정의 불룩한 아랫배를 보고 손을 뻗어 그녀를 더 꽉 껴안았다.

“그동안 고생했어.”

그동안의 일이 떠오른 박민정은 갑자기 화가 나서 그를 밀어냈다.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우린 이미 이혼했어요. 난 그저 당신이 안쓰러워서 그런 거예요.”

유남준은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바보야.”

“당신이야말로 바보죠.”

박민정이 그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유남준은 가만히 있으며 그녀가 꼬집으라고 내버려 두었다.

“네가 걱정할까 봐 내가 찾아왔어. 난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어. 요 며칠 너를 자주 찾을 수는 없을 거야.”

그의 말을 듣고 박민정은 걱정스러운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병원에 가서 검진은 받았어요?”

“응. 근데 아직 결과는 안 나왔어.”

유남준은 말을 하다가 또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뽀뽀했다.

박민정은 얼른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러지 말아요.”

“호텔에 갈까?”

유남준이 물었다.

박민정은 의아해했다.

“호텔에는 왜요?”

“이렇게 오랫동안 안 했는데 원하지 않아?”

유남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또 한마디 보탰다.

“이건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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