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4화

“팀장님, 대표이사실의 홍 비서님께서 조금 전에 오셨습니다.”

“팀장님 출근하시자마자 바로 대표이사실로 오시라고 하셨습니다.”

팀원이 박민정에게 보고를 올렸다.

그 말을 듣고서 박민정은 바로 대표이사실로 가려고 했으나 팀원이 주저하면서 덧붙였다.

“지엔 그룹 정 대표님께서 오셨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팀장님께 책임을 물으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정수미?’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려줘서 고마워요.”

이윽고 박민정은 화장실로 가서 어디론가 전화하고 난 뒤 대표이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사무실 밖에서 몇몇 비서들은 좋은 구경이라도 난 듯이 박민정을 바라보았다.

그때 홍주영이 다가와서 귀띔을 해주었다.

“정 대표님께서 지금 엄청 화가 나신 것 같은데, 아마 작은딸 때문일 거예요.”

박민정은 홍주영이 먼저 다가와서 알려주리라고 생각지 못한 모습이었다.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홍주영에게 인사를 하고서 대표이사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유남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민정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가장자리에 앉은 유남우가 먼저 보였다.

이윽고 소파에 앉아 있는 정수미 모녀 세 사람을 보게 되었다.

함미현은 자기가 박민정에게 미안한 일을 한 것으로 죄책감에 시달려 감히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그러한 함미현의 모습을 보고서 정수미는 자기 딸이 박민정에게 하도 괴롭힘을 심하게 당하여 무서워서 못 보는 줄로 착각했다.

“벌써 10시가 지났네? 호산 그룹 직원들의 복지가 이리도 좋은 건가?”

정수미는 늦게 온 박민정을 겨냥하면서 말했다.

유남우는 박민정을 한 번 보고서 그 말에 대답했다.

“아니요. 박 팀장님은 다른 직원들과 다른 근무 조건으로 보통 3, 4시간만 출근하고 바로 퇴근하거든요.”

“역시나 빽이 좋아서 그러한지 참 여러모로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네.”

“그러나 우린 지금 비즈니스 관계고 우리 지엔 그룹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거든.”

정수미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서류를 가득 꺼내 들었다.

“지금까지 해냈다는 게 겨우 이거야?”

말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