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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오후, 회의 시간.

박민정도 함미현을 보게 되었는데 익숙하다는 느낌만 들었을 뿐, 간병인의 딸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박 팀장님, 여긴 제 친동생 함미현이라고 해요. 앞으로 우리가 하는 얘기를 미현이도 옆에서 들을 거예요. 제가 회사에 없다면 미현이한테 직접 얘기하시면 되고요.”

윤소현은 아주 공손한 모습으로 말했다.

정수미에게 있어서 함미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는 윤소현이다.

따라서 만약 함미현이 박민정 때문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게 된다면 정수미가 절대 박민정을 가만히 두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네.”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 박민정은 함미현과 정씨 가문의 사이를 알아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제야 정수미가 오랫동안 찾아다닌 친딸이 바로 함미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을 알게 된 박민정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팀장님, 조금 전에 온 함미현 씨말입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팀원이 노크하고 들어왔다.

박민정은 고개를 들면서 물었다.

“윤 대표님은요?”

“윤 대표님은 산모에게 있어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신경 쓰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비즈니스상으로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함미현 씨에게 물으시라고 했습니다.”

팀원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맡긴 행위에 어이가 없었다.

“그럼, 일단은 우리 회사 규칙대로 해요.”

“네.”

한편, 함미현 사무실에서.

함미현은 어느새 녹초가 되어 있었다.

줄지어 들어오는 직원들의 질문 공세에 말이다.

“뭐가 이렇게 일이 많은 거야!”

부사장으로 일하면 엄청 한가한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렇게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 때, 최현아가 또각또각 다가와서 문을 두드렸다.

“부 사장님.”

함미현은 의혹이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최현아라고 합니다. 윤 대표님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고요.”

“윤 대표님께서 몸이 좀 무거우셔서 먼저 가셨는데, 혹시나 홀로 감당하기엔 버거우실까 봐 저를 보내신 거예요. 좀 도와드리라고요.”

최현아는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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