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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함미현은 그 말을 듣고서 탄복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언니,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윤소현은 남에게 추앙받는 기분을 몹시나 즐기는 사람이다.

“너도 정씨 가문의 딸로서 앞으로 우리 회사에도 네 몫이 있게 될 거야.”

함미현은 연신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전 그냥 우리 동하만 회복하면 되고 우리 모자가 살 곳만 있으면 돼요.”

그 말을 듣고서 윤소현은 속으로 비아냥거렸다.

‘말로만 싫다고 하지 속으로는 얼마나 욕심내고 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돈을 마다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다고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박민정 대신 들어올 리도 없잖아.’

“가자. 내려.”

“네.”

함미현은 차에서 내려 윤소현의 뒤를 따라서 호산 그룹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호화롭기 그지없는 실내장식에 함미현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약혼자가 이렇게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니... 정씨 가문도 돈이 엄청 많은 것 같던데... 팔찌 하나에 몇십억이 될 만큼.’

‘안타깝게도 우리 남편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직장인일 뿐이네.’

함미현은 팔찌를 만지면서 자기가 정말로 정씨 가문의 천금이었으면 했다.

“전에는 무슨 일 했었어?”

윤소현이 물었다.

“아주 작은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했었어요.”

함미현이 대답했다.

일반 대학을 나온 함미현이라 그런 직업이 전부였다.

윤소현은 정수미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함미현을 곁에 두면서 앞으로 가족 회사를 관리할 수 있게끔 배우라고 말이다.

“그럼, 앞으로 나랑 같이 일하자. 임금은 네가 원하는 대로 줄게.”

“정말이에요?”

“그럼! 일단은 부사장으로 일하면 어때?”

윤소현은 마음속으로 다 계획이 있었다.

부사장이라고 한들 유명무실이니 말이다.

정수미에게 자기가 얼마나 잘했는지 말할 것도 있게 되니 더할 나위 없는 계획이었다.

“부 사장이요? 저 이제 막 일하기 시작했고 아는 것도 없는데...”

함미현은 무척이나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괜찮아. 어차피 다 같이 배우면서 일하는 처지라 괜찮아.”

윤소현은 이내 부드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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