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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왜 밖에 서 있는 거예요? 들어와요.”

유리문을 통해 박민정을 보게 된 유성혁이 말했다.

지금 유성혁은 박민정의 온몸을 위아래로 열심히 훑고 있다.

비록 임신한 몸으로 약간 살이 찐 박민정이지만 아리따운 모습은 여전했으니 말이다.

옥에 티라면 얼굴에 흉터가 생긴 것이다.

박민정은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입을 열었다.

“유 팀장님, 저 찾으셨어요?”

유성혁은 등을 의자에 기댄 채 한 손으로 턱을 짚고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했다.

“큰일은 아니고 일단 앉아봐요.”

박민정이 의자를 빼면서 앉자 유성혁은 다시 물음을 던졌다.

“지난달에 실적 1위 했다면서요?”

“네.”

“여 팀장으로서 꼴찌를 했었던 마케팅 5팀을 한 달 내로 실적 1위로 만들다니... 대단하네요.”

박민정은 도통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알 수 없었다.

“과찬이십니다.”

유성혁은 다리까지 꼬고서 본격적으로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남준이랑 이혼했다면서요? 걔도 참, 이렇게 예쁘고 능력 있는 여자를 싫어하고 이혼을 하다니 내가 다 아쉽네요.”

사적인 일을 꺼내기 시작하자 박민정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유 팀장님, 분부하실 일 없으시면 그만 가 보겠습니다.”

이윽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

유성혁은 그 모습을 보고서 따라나서면서 박민정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민정아, 여기 우리 둘밖에 없어. 나 이렇게 온 것도 너 절대 가만히 두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온 거야.”

“근데 내 여자로 살겠다고 네가 고개만 끄덕인다면 가만히 둘 의향은 있어.”

유성혁은 나지막한 소리로 협박을 더 했다.

바보가 된 유남준이 나서서 도와줄 리도 없는 상황이니 더더욱 대놓고 위협하고 있는 유성혁이다.

유성혁은 일단 찜해 놓은 여자라면 모조리 자기 여자로 만드는 ‘습관’이 있다.

그런 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박민정은 바로 유성혁의 손을 뿌리쳤다.

“유 팀장님 와이프도 아는 일인가요?”

유성혁은 흠칫거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그럴 리가.”

“그럼, 지금 가서 물어봐 봐요. 유 팀장님 와이프도 좋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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