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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유남준의 품에 기대고 있는 박민정은 순간 의문이 들었다.

“남준 씨...”

의문을 드러내려고 하던 순간 유남준의 우람한 몸집이 그대로 박민정에게 쏠렸다.

유남준은 자기 머리를 꽉 잡고서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가 너무 아파.”

“머리 아파요? 의사 불러올게요.”

“가지 마. 나 좀 안아줘.”

박민정은 유남준의 말을 듣고서 큰일이 아니라 판단했다.

“남준 씨, 생각난 거라도 있는 거예요?”

“쉿, 아무 말도 하지 마. 여기 위험해.”

유남준이 말했다.

박민정은 순간 토끼 눈이 되었지만, 유남준의 말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꼭 끌어안고 나서 유남준은 또다시 힘없이 침대로 쓰러졌다.

박민정은 바로 손을 내밀어 유남준의 이마를 만져보았는데, 열이 펄펄 나고 있었다.

지체하지 않고 박민정은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젖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주었다.

그 모든 걸 밖에서 보고 있던 집사는 보기만 하고 끼어들지 않았다.

유남준의 상황은 그때그때 달랐고 자기 전에 박민정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유남준은 또다시 바보가 되어 있었다.

지금의 유남준은 아직 회복 중이고 완전한 바보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박민정이다.

다음 날, 월요일이라 박민정은 예전 그대로 회사에 갔다.

하지만 호산 그룹에 이르기도 전에 차 한 대가 박민정을 막아섰다.

서다희가 차에서 내려오면서 입을 열었다.

“사모님.”

박민정은 그 모습을 보고서 바로 차에서 내렸다.

“서 비서님,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대표님은 좀 괜찮으세요?”

서다희는 지금 유남준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고 주위에는 온통 유남우 쪽 사람들이다.

IM 그룹의 대표가 유남준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서다희는 유남우에게 들키기라도 할까 봐 거의 숨어서 지내고 있다.

“남준 씨는 괜찮아요.”

박민정의 대답에 서다희는 한시름을 놓게 되었지만 그래도 귀띔을 해주었다.

“사모님, 고맙습니다만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대표님 곁에 꼭 있어 주시고 절대 그 어떠한 일도 생기게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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