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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나지선은 멍했다.

머리에, 얼굴에, 전부 다 음료수가 묻었다.

음료수 안에 과일 찌꺼기도 있었다. 옷도 젖어서 반투명한 상태가 되었다.

안에 검은색 속옷도 선명하게 보인다.

임건우는 한 번 훑어보았다.

‘헐! 크네!’

‘C나 D컵이겠지.’

그리고 참지 못하고 또다시 바라보았다.

"어머, 어떻게 된 거야?"

나지선은 말을 하지 않고 마치 멍해진 것 같았다. 여청아는 얼른 일어나 손을 뻗어 냅킨을 꺼냈다.

이때 임건우도 일어서서 말했다.

"미안해요. 근데 지선 씨도 조심해야죠. 어떻게 컵을 떨어트려요."

그는 얼른 손을 뻗어 나지선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여청아는 이를 보고 놀라서 멍해졌다.

‘이게 얼굴을 닦는 거야 세수하는 거야?’

나지선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그녀가 오늘 화장했는데 지금 임건우가 그녀의 얼굴을 닦아서 화장한 것도 다 지워졌다.

임건우는 웃음 터질 뻔했다.

그러나 얼른 참으며 정색했다.

"아이고, 왜 닦으면 닦을수록 더러워지지? 지선 씨, 도대체 파운데이션을 얼마나 발랐어요?"

‘조금만 발랐거든?’

곧이어 그녀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임건우를 세게 밀치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자식아, 너 일부러 했지?"

여청아는 얼른 말했다.

"지선아, 건우 씨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네가 컵을 떨어트려서 그랬지. 건우 씨의 탓하면 안 돼. 됐어. 빨리 화장실 가자. "

말을 마치자 얼른 나지선을 끌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임건우는 휴지를 꺼내 손을 닦고 두 여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주 시원했다.

"정말 자업자득이네!"

그는 소리 없이 웃으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나지선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빡쳤다.

게다가 그날에 임건우가 그녀의 신발을 나무 위에다 던져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맨발로 집에 돌아갔다. 심지어 가다가 유리 조각에 찌렀다.

그녀는 매섭게 말했다.

“개 X끼, 두고 보자.”

여청아는 그녀를 도와 닦으면서 위로했다.

"자, 화나지 마. 그는 정말 고의가 아니야. 네가 좀 조심해야지!"

노지선은 말했다.

"걔는 고의였어. 네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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