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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민조는 넋이 나가버렸고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건우도 멍해 있었다. 그 청년을 보니 나이는 서른이 안 되어 보였고 슈트는 좋은 슈트이기는 하나 어딘가 좀 부족해 보였다. 헤어라인이 매우 높았는데 좀 더 높으면 주자강의 지중해 스타일이랑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한 부인은 열심히 소개하였다.

“동생, 매부, 내가 이번에 너네에게 소개해 줄 사람은 금수저야. 이분은 굉장히 성공한 기업가이신데 가족기업이 정말 대단해. 듣자니 곧 한 큰 회사와 합병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돈을 상당히 많이 벌어들일 수가 있지. 언니인 내가 너희들에게 의지해야 하지 않겠니.”

건우와 민조는 대충 들었지만 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부인은 원미의 큰이모로 손청이라고 부른다. 헤어라인이 높은 이 청년을 구대년이라고 하는데, 바로 손청이 데리고 와서 주원미에게 소개해 주려는 것이었다. 그녀의 끊임없는 찬사는 구대년이 마치 인간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사람, 남중 여포처럼 보였고 헤어라인이 높은 것만 보더라도 지능이 높다는 명확한 증거가 되었다.

구대년의 눈길은 원미의 얼굴에 맴돌면서 잠시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분명히 이 피부가 하얀 이 미녀가 매우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는 웃으면서 상자 하나를 꺼내 원미 앞으로 걸어갔다.

“매우 아름다우시네요. 정말 이름처럼 아름다우신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오늘 생일이라고 하는데 이 루비 목걸이 당신에게 드리도록 하죠. 750만원의 노보상의 하나밖에 없는 진품입니다. 저는 당신의 이러한 가정환경을 알고 있어서 아마 이런 목걸이는 굉장히 사치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야 할 겁니다. 앞으로 저와 결혼하시면 사는 곳은 큰 저택일 거고 타실 것은 BMW일 것이며 저 또한 당신 가족을 적당히 도울 겁니다.”

민조와 건우는 눈을 마주쳤고 어이가 없었다. 고작 750만원짜리 목걸이에 허세가 심하기는! 길게 말을 늘어놓으니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이 인간은 루비 목걸이를 꺼낸 뒤 원미의 뒤로 돌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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