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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그녀는 건우가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 오빠의 신분으로 자신을 대할 때엔 그렇게 부드럽고 그렇게 이해심이 많았는데 마스크를 벗으면 왜 이렇게까지 태도가 나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데…….

됐어, 그녀는 예전을 생각해 보니 확실히 날마다 그를 욕했다. 하지만, 그는 언젠가는 고칠 거라 생각했다.

“너…… 내가 보낸 메시지 봤어?”

“봤어.”

“어? 그러면 왜 답장 안 했어?”

“내가 왜 답장해야 해?”

“…….”

지연은 3연타를 당하자 심장이 아파 죽을 것 같았고 이상하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에 반해 건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지연, 나는 네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내가 너의 형부였을 때에는 형부라고 불러준 적도 없었고 지금은 너의 언니랑 이혼한 상태인데, 왜 네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너의 어머니께서 나랑 너의 언니 재혼이 물 건너간 것 같으니 너를 시켜서 나에게 접근하는 거야?”

“나…… 난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지연이 울음을 터뜨렸지만 건우는 조금의 동정도 없었다. 그는 지연의 첫인상을 떠올렸는데 바로 그녀가 신었던 스타킹이 자신의 머리위에 놓인 장면이었다.

“진짜 이상해!”

건우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편, 지연은 휴대폰에서 뚜뚜 하는 소리를 듣고 와하고 울기 시작하였고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몸이 떨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원인이 있는 데는 결과가 있기 마련이었다.

……

건우가 홍안류방에 이르렀을 때 공장은 아직 퇴근하지 않았다. 게다가 홍안류방 시리즈는 굉장히 화젯거리였고 나영은 이미 3교대의 메커니즘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돈이 생기면 기계 생산라인을 도입할 수 있었고 사무실에서 어머니인 나영을 만났다. 나영은 하던 일을 내려놓고 달려와 아들과 큰 포옹을 하며 약간 원망하듯이 말했다.

“요 며칠 동안 뭘 하고 다니길래 얼굴 보기 이렇게 어려운 거야?”

건우는 헛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뭘 하진 않았는데, 그냥 돈 많은 재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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