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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사실 원미는 요강일강이라는 네 글자를 들었을 때 창피하였다. 바로 나서서 건우를 가리키며 큰이모에게 그가 바로 요강일강을 인수하려는 사람이고 그 대기업이 그의 집안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손청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건우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어느 대기업이냐고? 그게 당신이랑 상관이 있나? 말하면 알기나 하고? 이 양아치들이, 평소에 접촉하는 게 다 뭐야…… 싸움, 패싸움, 담배, 술, 아니면 과속운전 이런 것들이겠지. 회사를 인수한다는 게 뭔지 알아? 내가 말한 건 합병이고 알겠어? 아 됐다, 됐어. 너희 같은 사회 밑바닥 사람들이랑 말 섞는 것조차 귀찮으니까. 여름에 난 풀들과 얼음을 논하는 게 아니랬으니까.”

가민조는 바로잡았다.

“아줌마, 여름벌레들과 얼음을 논할 수 없는 거예요. 그리고 지식이 얄팍한 사람

과 말을 섞지 말랬는데 말이죠.”

손청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네가 내 말꼬리를 잡을 깜냥이 되기는 해?”

가민조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 그도 더 이상 화를 내기가 귀찮아 직접 구대년에게 말했다.

“야, 개부자 맞지!”

구대년은 눈을 힘껏 깜박였다.

“어, 어…… 구 구 구 구대년.”

“그래, 개부자 친구, 너는 750만원짜리 목걸이를 꺼냈는데 퀄리티는 5만원짜리야. 이리로 와봐. 내가 준비한 선물을 보여줄게.”

그는 미리 준비한 선물 상자를 꺼냈다. 역시 목걸이였다. 공교롭게도 위에도 루비가 하나 있는데, 루비를 제외하고 옆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어 꺼내자마자 존재감을 증명하듯 귀티가 났다. 그리고 목걸이 두 개가 함께 놓이자 비교가 확실히 되였다. 구대년의 750만원짜리 루비는 옆에 놓아도 반짝이지 않아 마치 깨진 붉은 돌처럼 조금도 눈에 띄지 않았다. 원미의 부모는 물론 원미 본인조차도 이 목걸이에 놀라 멍해져서 목걸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 이것은 스타주얼리숍의 그 연한 별빛이 아니야? 너…… 어떻게 산 거야?”

알고 보니 원미는 이 목걸이를 알고 있었고 이는 두 사람이 쇼핑할 떄 본적이 있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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