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자현은 당연히 시집 가고 싶지 않았다.임건우를 생각하기만 하면 가슴이 아파났기 때문이다. 만약 가능만 하다면, 그녀는 차라리 임건우와 사랑하고 싶었다. "헛소리 집어치워!"당국병은 갑자기 탁자를 두드리며 고함을 질렀다.그러자 50명이 둘러싼 거대한 유리 식탁은 순식간에 깨져버렸고 그 위의 반찬들도 전부 쏟아졌다. 그는 단단히 화가 났다!진선체와 당자현의 결혼은 당씨 집안에 겨우 굴러 들어온 복이었다.누구는 다음 생에 태어나도 겪을 수 없는 행운이었다.그런데 시집 가고 싶지 않다니?미친거 아니야!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분노에 식은 땀을 흘렸고, 당호천은 놀라 얼른 딸을 끌어당겨 빨리 할아버지에게 사과하라고 했다.한편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자현이는 시집 안 가려는게 아니라 양보를 하려고 그런거예요. 가인이가 진선체를 너무나도 원하니까 진선체도 가인이를 원한다면 자현이가 물러나주겠다는 뜻인거예요. 자현아, 내 말 맞지?”그러고는 당자현을 툭툭 치며 눈치를 줬다.사실 진선체를 사위로 받아들이는건 당호천에게도 기쁜 일이었다. 때가 되면 장인 어른으로서 사위를 이용하여 큰 인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당호천을 떠올리면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들 봐봐, 저 사람이 최연소 종사의 장인 어른이래!그러나 당자현은 당국병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할아버지, 전 제 혼인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만 저와 진선체의 결혼을 반대하실겁니까? 전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하기 싫다고요.”당자현의 단호한 태도는 사람들도 하여금 기 차게 만들었다. 노인은 화가 난 나머지 당자현을 가리키며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너, 이게 얼마나 귀한 기회인지 알기나 해? 너 진선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거야? 최연소 종사, 그게 어떤 뜻인지 알기나 하냐고? 때가 되면 우린 진선체의 힘을 빌어서 잃어버린 당문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고. 알겠어?”
딸의 하소연에 소초연은 이렇게 말했다. "자현아, 너 정신 차려. 임건우 그 사람은이미 가정이 있는 남자야. 너 첩이라도 되고 싶은거야? 진선체는 그래도 임건우에 비해서는 훨씬 낫지. 너 이번 기회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 큰 아버지가 말했듯이 괜히 금릉 진씨 집안한테 미움을 받아서도 안돼. 너가 정말 임건우 그 사람이 좋아서 포기 못하겠다면 더더욱 이번 결혼을 받아들여야지. 아니면 나중에 임건우도 크게 피해를 볼거라고. 그러니까 얼른 그 남자는 잊어. 알겠지?” 당자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그녀 또한 진작에 이런 점을 생각했었다.임건우의 실력도 뛰어나긴 하지만 중해 당문과 금릉 진씨 집안에 비해서는 그저 개미 수준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임건우랑 잠자리를 가져놓고는 바로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임건우는 유화를 도와 경지를 돌파하고 있었다.그는 이미 영동경에 다다른지라 영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진급을 도와주는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쾅-"이때 유화의 내력이 갑자기 폭발하더니 온몸의 경맥 속에서 휘몰아치는 내력의 기운이 느껴졌다.그렇게 유화 또한 현급 후기에 다다르게 되었다!"감사합니다!"유화는 너무 기쁜 나머지,임건우를 땅에 쓰러뜨리고는 바로 입술을 들이밀면서 어찌할 바 모르는 임건우의 입을 맞추었다.임건우는 한편으론 어이가 없었지만, 괜히 밀어내기는 아쉬웠다.손바닥으로 일부러 그녀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또 진짜로 화가 난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 몇 마디 꾸짖기만 했다. 하지만 그 잔소리를 듣는 체 마는 체 하는 그녀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탄식하고는 체념했다.어느덧 눈 깜짝할 사이에,이튿날이 되었다.강남 상회 대회의 지점은 중해 부근의 한 섬에 있었다.그 곳의 이름은 동림도.섬에는 일부 원주민들만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년 내내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해왔고, 생활은 소박했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바깥 세계와는 달리 아주 여유로웠다.대회 개최 장소를 그 곳
뜻밖에도 유지연을 목격한 임건우는 멍해졌다.이런 곳에서 그녀를 다시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설마 얘도 동림도로 여행 가는건가?""그런데 동림도에 재미있는게 뭐가 있다고?"곧이어 그는 유지연 옆에 앉아 있는 젊은 남녀 몇 명을 보았다. 얼핏 보니 전에 본 적 있는 익숙한 두 명이 있었다. 바로 유지연의 동창들이었다. 그는 귀를 기울여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알고 보니 그들 또한 강남 상회의 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이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임건우는 기가 찼다다.다행히 우나영이 그들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준비해준 덕에, 아무도 임건우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화와 여윤아도 마찬가지로 마스크와 모자를 쓴 덕에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임건우, 저 여자 네 처제 아니야?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어?" 여윤아는 다가와 임건우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임건우가 말했다. "상관하지 마. 평생 집안에서 사랑만 받고 자라온 애라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애야. 이 참에 제대로 정신 차리게 하지 뭐.” 여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전에도 쟤네들이 같이 다니는걸 자주 봤어. 내가 듣기로는 전에 장문혁이 계속해서 유지연을 좋아했었는데 그 여자는 한번도 받아주지 않았대. 정말 납득이 안돼. 안 받아줄거면 왜 같이 다녀? 그것도 인적이 드문 이런 섬까지 오고 말이야. 두 남녀가 사고 나기 쉽상인 곳인데.” 임건우는 유가연에게 문자를 보내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바다 위에 떠오른 이상, 이제 와서 유가연에게 문자를 보내도 오히려 괜히 불안하게만 만들 뿐이었다. 곧이어 그는 유지연과 함께 있는 몇 명의 남녀를 하나씩 세어보았다. 총 2남 3녀였다.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도 처제인데 아예 모른 척 할 수는 없지.진짜 어쩔 수 없이 도와주려 했다.바로 이때, 유지연이 마침 고개를 돌려 임건우를 몇 초 동안 쳐다보았다....사실, 그녀또한 아까부터 임건우가 신경 쓰였다. 그의 옷차림이 전에 본 마스크 사내와 비슷했기 때문
그러나 나룻배 위의 사람들의 태도는 모두들 차가웠고,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그저 방관하기만 했다. 중요한건 그 누구도 감히 그 건장한 남자랑 붙을 용기가 없었다. 이때 임건우는 한숨을 내쉬더니 무릎으로 유화를 살짝 부딪쳤다.유화는 그를 보고는 입을 삐죽거리며 일어서서는 앞으로 걸어갔다."화장실 갈거야 말거야? 안 갈거면 꺼져!" 유화는 건장한 남자를 향해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유지연이 임건우의 전 처제라는 사실은 뒤로 하고, 남자란 놈이 남들이 보는 앞에서 젊은 여자를 화장실에 끌고가 괴롭히려는 것이 유화가 보기에는 정말 역겨웠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게 바로 이런 음란한 놈들이었다. 젠장!그 남자는 자신에게 곧 닥쳐올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해 차가운 눈만 보인 유화를 보고는, 유지연만큼 흥미가 돋지 않아 곧바로 노발대발했다. "이 화장실, 내가 차지했으니까 얼른 꺼져. 정 급하면 여기서 벗고 싸. 어차피 너 같은 못생긴 놈은 누구도 관심 없을테니까. 하하하......"그 순간,유화는 그 놈의 목을 덥석 잡았다.그리고는 힘차게 들이박았다.“꽝 -”남자의 머리는 화장실 문에 제대로 세게 부딪혔다.크게 부딪힌 알루미늄 합금의 문짝은 아예 움푹 들어갔고, 남자는 몸을 휘청거리더니 바로 땅에 쓰러졌다.자유를 되찾은 유지연은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 후 유화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그녀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던 유화는 차갑게 말했다. "너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화장실이 급해서 그런거야... 근데 너, 이렇게 멍청한 바보같은 놈이 어떻게 여태까지 살아남은거야? 스스로 지킬 줄 모르면 다시는 함부로 날뛰지 말라고. 꺼져.”유화는 인정사정 없었다.곧이어 유지연을 밀치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다.유지연은 멍해졌다.자신을 구해주고도 그런 차가운 말을 내뱉은 유화를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왜 나한테 칼날을 품는거지? 마치 날 아는 사람처럼? 그러나 이렇게 잠시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어 그녀는 다
"사부님, 저 여자 봐봐요."유화는 주영을 가리키며 중얼거렸다.여윤아도 끼어들어 한마디 얹었다. "정말 예쁘게 생겼네. 유화 언니 못지 않게 미녀잖아.” 그러자 유화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임건우에게 물었다. "사부님은 어떻게 생각해요?저 여자가 예뻐요, 아니면 제가 더 이뻐요?”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너랑 비교하겠어?” 유화는 기뻐나서는 싱글벙글 웃기 시작했다.화기애애한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주영은 시크한 표정을 한 채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금릉 진씨 집안의 4대 왕희 중 한 명으로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 그녀는 용모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거문고와 바둑, 서화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있었다.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팔방미인이었다.무도에 있어서도 그 실력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진씨 집안의 가르침을 받으며 훈련을 받아온 그녀는 매 관문의 심사에서도 아주 엄격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 과정을 이기지 못하고는 포기하거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자는 왕희가 될 수 없었다. 진씨 집안 4대 왕희는 그렇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대로 계승하고 있었다.그 코드명은 각각 청룡, 백호, 주작, 현무였다.주영의 코드명이 바로 주작이었다.사람들 무리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그녀의 기세는 얼마나 대단한지 주위의 사람들조차 기가 눌렸다. 그 중 한 명인 유지연도 두려움에 휩싸여 하마터면 땅바닥에 주저 앉을뻔 했다. "저 여자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여윤아는 왠지 모르게 긴장됐다.하지만 임건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주영에 비해 유화가 훨씬 예쁘긴 했지만 무공에 있어서는 현재로서는 주영과 감히 비길 수준이 아니었다. 걸어오는 주영의 기세만 봐도 그 여자는 지급 무자에 가까운 실력이라는 것을 임건우는 바로 알아챘다. 만약 영동경에 진입하지 못한 임건우였다면 그는 아직까지도 주영과는 맞설 수 없는 실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차에서 내린 사람은 바로 천우와 마동재였다.두 사람은 무리진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며 임건우와 유화를 찾아다녔지만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한 그들이라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임건우가 그들을 먼저 발견하고 나서야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무리 속에서 이빨 하나가 빠진 장문혁은 조용히 마동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봐봐, 저 사람이 바로 우리 강주의 보스인 만리의 마동재야."유지연은 듣자마자 그 쪽을 바라보았다.그녀 또한 마동재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한때 그녀의 트라우마였던 왕우도 바로 마동재가 처리하여 그녀를 화장실에 처박은 것이었다. 당연히 이 모든건 임건우 덕이었다. 그리하여 가끔씩 자신의 매형이었던 그를 떠올리면 유지연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했다."정말 마동재네!"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근데 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야? 전에 너를 구했던 그 사람도 있잖아.""모르겠어. 그런데 왼쪽에 있는 저 여자, 가슴이 정말 크네. 저 정도로 큰 여자는 보기 드물잖아. 나도 전에 저 정도로 큰 여자는 여윤아밖에 못 봤는데.” 옆에 있던 장해나라는 여자가 말했다."저 몸매만 봐서는 정말 닮긴 했네. 설마 진짜 여윤아는 아니겠지? 여씨 집안도 무도 가족이잖아. 평소에 여윤아가 수련하는 것도 바로 정통 무도야. 그러니까 걔도 여기 와서 시합에 참가하는게 아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그럼 옆에 있는 저 둘은 누구지?"유지연은 고개를 저으며 갸우뚱한 채 의문을 가졌다.............한편 차 안에서는,마동재는 임건우에게 한창 강남 상회의 무술 시합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이 경기는 대외적으로는 무도 애호가들의 교류회라고 하기도 한다.이제 오후 2시가 되면 그 교류회가 시작될 예정이다.때가 되면 무도 애호가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심지어 그들을 위한 상을 주기도 한다. 1등은 현금 100만원, 2등은 50만원, 3등은 30만원까지 달했기에 정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가하게 되였다.물론 가장 중요한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건 바로 새빨간 부채였다.다른 부채와는 다르게 유독 빛이 반짝반짝 나던 부채.그 부채를 파는 주인은 마흔이 넘는 한 중년 남자였다.영동경으로 진급하지 않던 얼마 전의 임건우였다면 이 부채의 특이함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보기에는 이 부채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왜냐하면, 그것의 주위에는 한 줄기의 영기가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늘과 땅의 기운을 모두 머금은 영기가 글쎄 그 부채 속에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건우는 그 영기를 처음 느꼈다는 것이다.그는 곧바로 걸어가서 부채를 들고 보기 시작했다.손에 쥐고 확인해보니 마치 그의 체내에 있는 영력과 어느 정도 공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덧 그의 손가락 위로는 영력이 맴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 경이로운 장면이 나타났다.그는 뜻밖에도 부채 위에 남아 있는 또 다른 한 줄기의 기운을 느껴냈다."이건 영기잖아!"그 기운은 임건우로 하여금 어떠한 생각에 잠기게 했다. 그는 그 기운이 이 부채를 사용한 무술 공법이라는 것을 느꼈다."어머나!"임건우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뜻밖에도 생각 없이 구경을 하던 중 이렇게나 귀한 물건을 발견할 줄은 몰랐다. 천의도법의 전승에서도 이러한 내용의 정보가 있었다. 무기 공법을 배합한 영기를 손에 넣으면 그에 따른 등급은 낮을 수가 없다고, 그 영기를 지닌 주인도 필연코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 부채 얼마예요?" 임건우는 곧 사장에게 가격을 물었다. 전 재산을 탕진해서라도 이 부채를 사고 싶을 정도로 그것은 정말로 귀한 물건이었다. 이때 유화와 여윤아도 따라왔다. 유화는 물었다. "사부님, 부채는 뭐하러 사세요? 이거 딱 봐도 여자애들이 쓰는 건데 누구한테 사주려고요?"임건우는 모른 척하며 말했다. "날씨도 이렇게 더운데, 너한테 하나 사줄가 하고. 어때, 맘에 들어?"유화가 말했다. "이거 살거면 나중에 사부님께서 저한테 부채질 해주시죠.” 임건우는 웃으면
중년 사장은 놀라 멍해질 지경이었다.그는 사실 단지 백만 원에 팔려고 했다... 애초에 마음속의 가격은 백만 원으로 정하고 있었지만 임건우가 물었을 때 200만 원을 부르고는 그가 값을 깎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단번에 5천만 원까지 치솟을 줄이야.사장은 결코 부자가 아니었다. 이 부채도 무심결에 주워 온 것이었고 성본 또한 고작 2천 원이었다. 그런데 단번에 5천만 원까지 올라올 줄은 몰라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유화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단단히 미쳤네. 5천만 원까지 불러서 이딴 부채를 사갈거면 나도 더이상 쓸데없이 경쟁하고 싶지 않아. 너 가져.”그리고는 중년 남자에게 눈빛을 주며 말했다. "사장님, 보셨죠? 제 덕에 사장님께서는4800만원이나 더 벌 수 있게 됐어요. 차라리 감사의 의미로 저한테 선물 하나 해주시죠? 이 비수 되게 괜찮아보이는데 저한테 선물해주시죠.” 유화는 부채에는 관심 없었지만 은색 비수에는 관심이 갔었다.한편 주영은 화가 많이 났다.보는 눈이 많지만 않았더라면 그녀는 당장이라도 눈 앞의 그들을 죽이고 싶었다. 중년 사장은 주영을 바라보았다. "아가씨, 그럼 5천만에 사는걸로 하죠.” 주영은 어이 없어 콧방귀를 뀌었지만 딱히 반박하지도 못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임건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사장님, 전에 단전이 다친 적이 있죠?한방에 단전이 터뜨려져 나중에 다시 수련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후유증만 남았고, 지금 이젠 내력을 움직이기만 하면 단전이 쑤시고 심지어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끼치고, 맞죠?"중년 사장은 놀라서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자...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혹시 내가 누군지 알아?"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야 당연히 누군지는 모르죠. 하지만 저는 의사라서 한 번 보기만 해도 상대방의 문제를 알아챌 수가 있어요! 이렇게 하는거 어떠신지요, 저도 5천만 원을 걸텐데, 부채를 삼과 동시에 사장님의 단전을 고쳐드리고 생식 능력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