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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당신들 누구야? 누군데 감히 여길 들어와?"

그때 용등의 한 무자가 입구에서 두 사람을 막아나섰다.

아직 채 수습하지 못한 시체 몇 구에, 제갈 경나의 머리도 아직 적나라하게 탁자 위에 놓여 있는데, 뜻밖에도 이 틈에 외부인이 쳐들어오다니... 그야말로 심기불편했다.

진선체는 대충 상황을 벌써 파악해냈다.

이런 상황은 그 또한 흔히 마주한 일이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베이베이를 찾으러 왔어!"

"미친 놈이네!"

그러자 무자는 크게 노했다.

"감히 우리 보스의 이름을 그렇게 맘대로 불러?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고 반성해. 아니면 내가 널 죽여버릴거야.”

방금까지 반하나에게 심하게 쥐어터진 그 무자는,

마침 정신 나간 정체 모를 두 놈이 뛰어들어와 화가 난 김에 제대로 그들에게 화풀이를 하려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주작이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손을 뻗어 무자의 목을 졸랐다.

주작은 1미터 7센티미터의 큰 키에 외모도 아름답고, 항상 검은색의 타이트한 옷만 즐겨입어서 남자들이 흔히들 추구하는 이상형과도 매우 비슷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무자의 눈에는 이 여자가 공포의 사신으로 느껴졌다.

날씬하고 여린 몸매 안에 이렇게 강한 에너지가 숨겨져 있었다니.

그녀는 단번에 무자를 들어올렸다.

"천세를 모욕하는 자, 반드시 벌 받아야 돼.”

주작의 차가운 목소리가 무자의 귀에 들려왔다.

어떻게 보면 그가 생전에 듣게 될 마지막 목소리였다.

“찰칵!”

곧이어 주작은 손가락에 힘을 가득 주어 남자의 목을 졸라 죽여버렸다.

그리고 그는 종이마냥 나풀나풀 바닥에 버려졌다.

이게 뭐야?

악봉루 안의 용등 멤버들은 이를 보고는 하나같이 놀라 멍해졌다.

오늘 대체 무슨 날이야?

사신 세 명이 와서 휩쓴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또 다른 둘이 와서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우리가 뭘 잘못했어?

금방 손목의 부상을 겨우겨우 싸맨 베이베이는,

이 광경을 보고는 벌컥 화를 냈다.

"너희들 대체 누구길래 이래? 난 네들이 누군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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