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누구야? 누군데 감히 여길 들어와?"그때 용등의 한 무자가 입구에서 두 사람을 막아나섰다.아직 채 수습하지 못한 시체 몇 구에, 제갈 경나의 머리도 아직 적나라하게 탁자 위에 놓여 있는데, 뜻밖에도 이 틈에 외부인이 쳐들어오다니... 그야말로 심기불편했다. 진선체는 대충 상황을 벌써 파악해냈다. 이런 상황은 그 또한 흔히 마주한 일이었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베이베이를 찾으러 왔어!""미친 놈이네!"그러자 무자는 크게 노했다. "감히 우리 보스의 이름을 그렇게 맘대로 불러?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고 반성해. 아니면 내가 널 죽여버릴거야.”방금까지 반하나에게 심하게 쥐어터진 그 무자는,마침 정신 나간 정체 모를 두 놈이 뛰어들어와 화가 난 김에 제대로 그들에게 화풀이를 하려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주작이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손을 뻗어 무자의 목을 졸랐다.주작은 1미터 7센티미터의 큰 키에 외모도 아름답고, 항상 검은색의 타이트한 옷만 즐겨입어서 남자들이 흔히들 추구하는 이상형과도 매우 비슷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무자의 눈에는 이 여자가 공포의 사신으로 느껴졌다.날씬하고 여린 몸매 안에 이렇게 강한 에너지가 숨겨져 있었다니.그녀는 단번에 무자를 들어올렸다."천세를 모욕하는 자, 반드시 벌 받아야 돼.” 주작의 차가운 목소리가 무자의 귀에 들려왔다.어떻게 보면 그가 생전에 듣게 될 마지막 목소리였다.“찰칵!”곧이어 주작은 손가락에 힘을 가득 주어 남자의 목을 졸라 죽여버렸다.그리고 그는 종이마냥 나풀나풀 바닥에 버려졌다.이게 뭐야?악봉루 안의 용등 멤버들은 이를 보고는 하나같이 놀라 멍해졌다.오늘 대체 무슨 날이야?사신 세 명이 와서 휩쓴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또 다른 둘이 와서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우리가 뭘 잘못했어? 금방 손목의 부상을 겨우겨우 싸맨 베이베이는,이 광경을 보고는 벌컥 화를 냈다. "너희들 대체 누구길래 이래? 난 네들이 누군지도 몰라.”
이때 킴베베는 벌컥 화를 냈다. "강주 만리 상맹의 마동재예요! 그 자식이 강제로 스카이 캐슬을 가져가려고 한거예요. 아버지가 제안을 안 받아들이면 아버지 몸 속에 들어있는 고독을 발작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했어요!” "고독?"진선체는 눈살을 찌푸리며 베이베이를 바라보았다. "몸에 고독이 들었다고요?”베이베이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진선체가 나섰다. "제가 한번 살펴볼게요!"곧이어 그는 베이베이의 손목을 움켜쥐고는, 내력을 주입하여 베이베이 체내의 마르고 썩은 기운을 파악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무언가를 알아냈다. 다만 진선체의 내력이 너무 강력한 탓에,베이베이는 온몸이 떨려나면서 고통스러워 죽고 싶을 정도였다.그러나 눈 앞에 있는 진선체의 기세에 눌려 그는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질 못했고, 괜찮은 척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역시, 확실히 몸에 무언가가 있긴 하네요." 진선체가 말했다. "그 놈이 묘강의 고독까지 잘 알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런건 단지 쉬운 문제에요. 제가 잘 아는 명의가 있는데요, 왕이지라고 하는 사람이에요. 나중에 그 분이 몸 안의 고충을 꺼내줄거예요. 하지만 그 스카이 캐슬은, 제가 당씨 집안에 선물로 줘야 될거라 무조건 뺏어야겠어요.”베이베이는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했다.멀쩡하게 살아있는 고충이 자신의 뱃속으로 들어간걸 직접 목격한 후로 그는 한시도편하게 지내지 못했다.밥도 잘 안 넘어가고,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인생 자체가 먹구름 낀 어둠과도 같았다.그만큼 삶이 고통스러웠다.그런데 진선체가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다니, 그것도 명의가 직접 도와준다고 하니, 그는 더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도련님 감사합니다!" 그는 얼른 엎드려 절을 올렸다. "그런데 놈의 실력도 꽤나 강력해요. 벌써 내일이면 경기가 펼쳐지는데, 저희 쪽의 고수들은 이미 다 전멸했는걸요.”진선체는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제가 주작한테 맡겨서 여러분들이 출전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당자현은 당연히 시집 가고 싶지 않았다.임건우를 생각하기만 하면 가슴이 아파났기 때문이다. 만약 가능만 하다면, 그녀는 차라리 임건우와 사랑하고 싶었다. "헛소리 집어치워!"당국병은 갑자기 탁자를 두드리며 고함을 질렀다.그러자 50명이 둘러싼 거대한 유리 식탁은 순식간에 깨져버렸고 그 위의 반찬들도 전부 쏟아졌다. 그는 단단히 화가 났다!진선체와 당자현의 결혼은 당씨 집안에 겨우 굴러 들어온 복이었다.누구는 다음 생에 태어나도 겪을 수 없는 행운이었다.그런데 시집 가고 싶지 않다니?미친거 아니야!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분노에 식은 땀을 흘렸고, 당호천은 놀라 얼른 딸을 끌어당겨 빨리 할아버지에게 사과하라고 했다.한편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자현이는 시집 안 가려는게 아니라 양보를 하려고 그런거예요. 가인이가 진선체를 너무나도 원하니까 진선체도 가인이를 원한다면 자현이가 물러나주겠다는 뜻인거예요. 자현아, 내 말 맞지?”그러고는 당자현을 툭툭 치며 눈치를 줬다.사실 진선체를 사위로 받아들이는건 당호천에게도 기쁜 일이었다. 때가 되면 장인 어른으로서 사위를 이용하여 큰 인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당호천을 떠올리면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들 봐봐, 저 사람이 최연소 종사의 장인 어른이래!그러나 당자현은 당국병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할아버지, 전 제 혼인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만 저와 진선체의 결혼을 반대하실겁니까? 전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하기 싫다고요.”당자현의 단호한 태도는 사람들도 하여금 기 차게 만들었다. 노인은 화가 난 나머지 당자현을 가리키며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너, 이게 얼마나 귀한 기회인지 알기나 해? 너 진선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거야? 최연소 종사, 그게 어떤 뜻인지 알기나 하냐고? 때가 되면 우린 진선체의 힘을 빌어서 잃어버린 당문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고. 알겠어?”
딸의 하소연에 소초연은 이렇게 말했다. "자현아, 너 정신 차려. 임건우 그 사람은이미 가정이 있는 남자야. 너 첩이라도 되고 싶은거야? 진선체는 그래도 임건우에 비해서는 훨씬 낫지. 너 이번 기회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 큰 아버지가 말했듯이 괜히 금릉 진씨 집안한테 미움을 받아서도 안돼. 너가 정말 임건우 그 사람이 좋아서 포기 못하겠다면 더더욱 이번 결혼을 받아들여야지. 아니면 나중에 임건우도 크게 피해를 볼거라고. 그러니까 얼른 그 남자는 잊어. 알겠지?” 당자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그녀 또한 진작에 이런 점을 생각했었다.임건우의 실력도 뛰어나긴 하지만 중해 당문과 금릉 진씨 집안에 비해서는 그저 개미 수준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임건우랑 잠자리를 가져놓고는 바로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임건우는 유화를 도와 경지를 돌파하고 있었다.그는 이미 영동경에 다다른지라 영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진급을 도와주는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쾅-"이때 유화의 내력이 갑자기 폭발하더니 온몸의 경맥 속에서 휘몰아치는 내력의 기운이 느껴졌다.그렇게 유화 또한 현급 후기에 다다르게 되었다!"감사합니다!"유화는 너무 기쁜 나머지,임건우를 땅에 쓰러뜨리고는 바로 입술을 들이밀면서 어찌할 바 모르는 임건우의 입을 맞추었다.임건우는 한편으론 어이가 없었지만, 괜히 밀어내기는 아쉬웠다.손바닥으로 일부러 그녀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또 진짜로 화가 난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 몇 마디 꾸짖기만 했다. 하지만 그 잔소리를 듣는 체 마는 체 하는 그녀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탄식하고는 체념했다.어느덧 눈 깜짝할 사이에,이튿날이 되었다.강남 상회 대회의 지점은 중해 부근의 한 섬에 있었다.그 곳의 이름은 동림도.섬에는 일부 원주민들만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년 내내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해왔고, 생활은 소박했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바깥 세계와는 달리 아주 여유로웠다.대회 개최 장소를 그 곳
뜻밖에도 유지연을 목격한 임건우는 멍해졌다.이런 곳에서 그녀를 다시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설마 얘도 동림도로 여행 가는건가?""그런데 동림도에 재미있는게 뭐가 있다고?"곧이어 그는 유지연 옆에 앉아 있는 젊은 남녀 몇 명을 보았다. 얼핏 보니 전에 본 적 있는 익숙한 두 명이 있었다. 바로 유지연의 동창들이었다. 그는 귀를 기울여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알고 보니 그들 또한 강남 상회의 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이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임건우는 기가 찼다다.다행히 우나영이 그들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준비해준 덕에, 아무도 임건우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화와 여윤아도 마찬가지로 마스크와 모자를 쓴 덕에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임건우, 저 여자 네 처제 아니야?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어?" 여윤아는 다가와 임건우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임건우가 말했다. "상관하지 마. 평생 집안에서 사랑만 받고 자라온 애라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애야. 이 참에 제대로 정신 차리게 하지 뭐.” 여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전에도 쟤네들이 같이 다니는걸 자주 봤어. 내가 듣기로는 전에 장문혁이 계속해서 유지연을 좋아했었는데 그 여자는 한번도 받아주지 않았대. 정말 납득이 안돼. 안 받아줄거면 왜 같이 다녀? 그것도 인적이 드문 이런 섬까지 오고 말이야. 두 남녀가 사고 나기 쉽상인 곳인데.” 임건우는 유가연에게 문자를 보내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바다 위에 떠오른 이상, 이제 와서 유가연에게 문자를 보내도 오히려 괜히 불안하게만 만들 뿐이었다. 곧이어 그는 유지연과 함께 있는 몇 명의 남녀를 하나씩 세어보았다. 총 2남 3녀였다.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도 처제인데 아예 모른 척 할 수는 없지.진짜 어쩔 수 없이 도와주려 했다.바로 이때, 유지연이 마침 고개를 돌려 임건우를 몇 초 동안 쳐다보았다....사실, 그녀또한 아까부터 임건우가 신경 쓰였다. 그의 옷차림이 전에 본 마스크 사내와 비슷했기 때문
그러나 나룻배 위의 사람들의 태도는 모두들 차가웠고,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그저 방관하기만 했다. 중요한건 그 누구도 감히 그 건장한 남자랑 붙을 용기가 없었다. 이때 임건우는 한숨을 내쉬더니 무릎으로 유화를 살짝 부딪쳤다.유화는 그를 보고는 입을 삐죽거리며 일어서서는 앞으로 걸어갔다."화장실 갈거야 말거야? 안 갈거면 꺼져!" 유화는 건장한 남자를 향해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유지연이 임건우의 전 처제라는 사실은 뒤로 하고, 남자란 놈이 남들이 보는 앞에서 젊은 여자를 화장실에 끌고가 괴롭히려는 것이 유화가 보기에는 정말 역겨웠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게 바로 이런 음란한 놈들이었다. 젠장!그 남자는 자신에게 곧 닥쳐올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해 차가운 눈만 보인 유화를 보고는, 유지연만큼 흥미가 돋지 않아 곧바로 노발대발했다. "이 화장실, 내가 차지했으니까 얼른 꺼져. 정 급하면 여기서 벗고 싸. 어차피 너 같은 못생긴 놈은 누구도 관심 없을테니까. 하하하......"그 순간,유화는 그 놈의 목을 덥석 잡았다.그리고는 힘차게 들이박았다.“꽝 -”남자의 머리는 화장실 문에 제대로 세게 부딪혔다.크게 부딪힌 알루미늄 합금의 문짝은 아예 움푹 들어갔고, 남자는 몸을 휘청거리더니 바로 땅에 쓰러졌다.자유를 되찾은 유지연은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 후 유화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그녀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던 유화는 차갑게 말했다. "너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화장실이 급해서 그런거야... 근데 너, 이렇게 멍청한 바보같은 놈이 어떻게 여태까지 살아남은거야? 스스로 지킬 줄 모르면 다시는 함부로 날뛰지 말라고. 꺼져.”유화는 인정사정 없었다.곧이어 유지연을 밀치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다.유지연은 멍해졌다.자신을 구해주고도 그런 차가운 말을 내뱉은 유화를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왜 나한테 칼날을 품는거지? 마치 날 아는 사람처럼? 그러나 이렇게 잠시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어 그녀는 다
"사부님, 저 여자 봐봐요."유화는 주영을 가리키며 중얼거렸다.여윤아도 끼어들어 한마디 얹었다. "정말 예쁘게 생겼네. 유화 언니 못지 않게 미녀잖아.” 그러자 유화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임건우에게 물었다. "사부님은 어떻게 생각해요?저 여자가 예뻐요, 아니면 제가 더 이뻐요?”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너랑 비교하겠어?” 유화는 기뻐나서는 싱글벙글 웃기 시작했다.화기애애한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주영은 시크한 표정을 한 채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금릉 진씨 집안의 4대 왕희 중 한 명으로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 그녀는 용모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거문고와 바둑, 서화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있었다.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팔방미인이었다.무도에 있어서도 그 실력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진씨 집안의 가르침을 받으며 훈련을 받아온 그녀는 매 관문의 심사에서도 아주 엄격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 과정을 이기지 못하고는 포기하거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자는 왕희가 될 수 없었다. 진씨 집안 4대 왕희는 그렇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대로 계승하고 있었다.그 코드명은 각각 청룡, 백호, 주작, 현무였다.주영의 코드명이 바로 주작이었다.사람들 무리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그녀의 기세는 얼마나 대단한지 주위의 사람들조차 기가 눌렸다. 그 중 한 명인 유지연도 두려움에 휩싸여 하마터면 땅바닥에 주저 앉을뻔 했다. "저 여자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여윤아는 왠지 모르게 긴장됐다.하지만 임건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주영에 비해 유화가 훨씬 예쁘긴 했지만 무공에 있어서는 현재로서는 주영과 감히 비길 수준이 아니었다. 걸어오는 주영의 기세만 봐도 그 여자는 지급 무자에 가까운 실력이라는 것을 임건우는 바로 알아챘다. 만약 영동경에 진입하지 못한 임건우였다면 그는 아직까지도 주영과는 맞설 수 없는 실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차에서 내린 사람은 바로 천우와 마동재였다.두 사람은 무리진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며 임건우와 유화를 찾아다녔지만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한 그들이라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임건우가 그들을 먼저 발견하고 나서야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무리 속에서 이빨 하나가 빠진 장문혁은 조용히 마동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봐봐, 저 사람이 바로 우리 강주의 보스인 만리의 마동재야."유지연은 듣자마자 그 쪽을 바라보았다.그녀 또한 마동재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한때 그녀의 트라우마였던 왕우도 바로 마동재가 처리하여 그녀를 화장실에 처박은 것이었다. 당연히 이 모든건 임건우 덕이었다. 그리하여 가끔씩 자신의 매형이었던 그를 떠올리면 유지연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했다."정말 마동재네!"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근데 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야? 전에 너를 구했던 그 사람도 있잖아.""모르겠어. 그런데 왼쪽에 있는 저 여자, 가슴이 정말 크네. 저 정도로 큰 여자는 보기 드물잖아. 나도 전에 저 정도로 큰 여자는 여윤아밖에 못 봤는데.” 옆에 있던 장해나라는 여자가 말했다."저 몸매만 봐서는 정말 닮긴 했네. 설마 진짜 여윤아는 아니겠지? 여씨 집안도 무도 가족이잖아. 평소에 여윤아가 수련하는 것도 바로 정통 무도야. 그러니까 걔도 여기 와서 시합에 참가하는게 아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그럼 옆에 있는 저 둘은 누구지?"유지연은 고개를 저으며 갸우뚱한 채 의문을 가졌다.............한편 차 안에서는,마동재는 임건우에게 한창 강남 상회의 무술 시합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이 경기는 대외적으로는 무도 애호가들의 교류회라고 하기도 한다.이제 오후 2시가 되면 그 교류회가 시작될 예정이다.때가 되면 무도 애호가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심지어 그들을 위한 상을 주기도 한다. 1등은 현금 100만원, 2등은 50만원, 3등은 30만원까지 달했기에 정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가하게 되였다.물론 가장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