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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이젠 이렇게 강한 정신 염력을 갖게 됐으니, 앞으로는 그 어떤 놈들을 만나도 스스로 물리칠 수가 있겠네요.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게 됐네요.” 임건우는 말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호수의 가벼운 물소리만 들릴 뿐,

당자현은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고 어두운 유랑호만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이 있으면 뭐해요? 여전히 이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사랑도 맘대로 못하잖아요. 아무리 정상에 서있다 하더라도 그 곳은 엄청 공허하고 쓸쓸하거든요. 건우 씨야 당연히 제 마음을 이해 못 하겠죠.”

임건우는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당자현도 임건우를 더이상 강요하는건 소용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자신과 함께 몸을 숨기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중해 당문과 금릉 진씨 집안의 보복을 받을거라 믿었다. 그렇게 되면 당자현 또한 엄청 힘들게 뻔했다.

"똑똑!"

임건우는 뱃전에 걸친 자신의 팔에 물방울이 떨어지는걸 발견하였다.

바로 당자현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막혔다. "자현 씨, 그럴 필요 없어요. 고작 저 때문에...”

당자현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또 건우 씨를 힘들게 만들었어요. 사실무조건 건우 씨 때문인건 아니고, 제가 좀 감성적인 편이에요. 아, 우리 술 마시러 갈래요? 연인은 되지 못해도 적어도 친구는 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

마침 갑판 위에 놓인 작은 탁자 위에는,

술 한 잔이 놓여 있었다.

이것은 당자현이 층선의 식당에서 가져온 것이다.

곧바로 당자현은 술 두 잔을 따르고는 한 잔은 임건우에게 건네주었다. "자, 원샷하죠?”

"원샷!"

"원샷!"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 역시 첫 잔은 좀 쓰네요. 다시 한 번 원샷하죠?”

당자현은 얼굴에 눈물을 머금고는 임건우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래요, 다시 원샷!"

그렇게 그녀의 맑은 눈물 한 방울이 술잔에 흘러내렸다.

곧바로 그녀는 술잔을 들어 깔끔하게 원샷하였다.

하지만 임건우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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