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5화

"어..."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에요.”

임건우는 얼른 손을 놓고 양홍미를 바로잡았다.

양홍미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고, 이를 악물고는 그를 노려보며 가볍게 말을 뱉었다. "네가 일부러 그런건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

"정말 고의가 아니라니깐요."

이때 양홍미는 갑자기 또 비명을 지르며 임건우에게 달려들었다.

"아야, 발이 너무 아파."

"네?"

"아까 발을 삔 것 같아."

임건우는 얼른 말했다. "제가 한번 볼게요."

그는 몸을 웅크리고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그녀가 입은 검은색 스타킹은 허벅지까지 다달라서 발목의 상황은 전혀 볼 수 없었지만, 대충 보아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기껏해야 연조직을 삔 상황이었다.

임건우가 가볍게 발목을 쥐자,

양홍미는 가볍게 소리 쳤다. "아파."

바로 이때, 그녀는 문밖에서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임건우의 등을 짚고 있었고, 임건우는 그녀의 작은 발을 잡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다른 사람이 보게 된다면 이상한 소문이라도 돌게 될가봐 그녀는 손을 뻗어 빠르게 문을 닫았다.

"쉿!"

그녀는 임건우에게 소리를 내지 말라고 제스처를 취했다.

그렇게 임건우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숨어야지?

발자국 소리가 지나가고 나서야 양홍미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건우야, 나를 부축해 줘."

임건우가 그녀를 부축하려던 순간,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껑충껑충 뛰었다.

그러자,

비극이 발생하였다.

"철컥!"

멀쩡했던 다른 한 쪽 발마저 심하게 꺾여버렸다.

하마트면 하이힐의 굽까지 부러질 뻔했다.

그녀의 발 뒤꿈치 반쪽은 아예 신발에서 비틀어져 나왔다.

임건우가 부축을 안 했더라면 그녀는 더욱 크게 다쳤을 것이다.

"아아......, 아파!"

그녀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심하게 다쳐서 두 발을 땅에 닿을 수가 없었다.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직접 그녀를 안고 소파로 향했다.

"너무 아파. 건우야, 나 골절된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