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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심수옥 그녀는 만만치 않은 여자였다.

겉모습만 보면 아릿따운 미모에 몸매도 섹시하고 목소리도 부드러운 완벽한 여자다.

하지만 임건우가 아는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심수옥은 그에게 있어서는 그저 천사의 얼굴을 지닌 악마와 다름 없었다. 틈만 나면 임건우를 괴롭히면서 남 탓하는 그녀였다. 그런데 이렇게 난데없이 물까지 얻어맞으니 그녀는 단단히 화가 났다.

"야!"하는 우렁찬 외침과 함께 그녀는 곧바로 유여정의 얼굴을 때렸다.

그 손은 또 어찌나 매운지,

유여정의 얼굴을 때린 심수옥의 손톱은 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아예 구부러들었다.

"팍!"

그 어마어마한 충격은 유여정의 얼굴에 큰 멍을 남겼다.

유여정은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세숫대야를 내려놓고는 곧바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천천히 만져보니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 피를 확인한 순간,

유여정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이거 완전 미친 년인네. 감히 내 얼굴에 손을 대?”

그러고는 순식간에 심수옥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 모습을 본 유가연과 유지연이 마침 나서서 도우려던 순간, 놀랍게도 심수옥은 힘차게 발을 들어 유여정을 짓밟아버렸다. 한참동안 발에 짓눌린 유지연은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다.

"어..."

임건우와 유가연 두 자매는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

유지연은 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

한편 심수옥은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여태까지 좋게 얘기해주니까 정말 날 바보라고 생각한거야? 전에는 그래도 네 할머니가 널 지켜주기라도 했는데... 이젠 그 할머니도 죽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네? 경고하는데 난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끝장을 보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두번 다시 나 건들지 마.”

임건우는 그제서야 알았다.

심수옥이 그동안 당한 억울함이 꽤나 많았다는 것을.

평생 며느리로 지내온 심수옥은 항상 유씨 할머니한테 잡혀 살아왔다. 그런데 이젠 자신을 괴롭혀온 시어머니가 죽었으니 그녀는 신나서 날뛰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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