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시 그들을 자세히 본 후,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몇 명이나 온거야?너무나도 빽빽해서 다 보이지도 않았다.조문객들도 깜짝 놀랐다."대체 어디서 온 손님들이길래 이렇게까지 기세가 대단한거야. 설마 유씨 집안보다 더 큰 대가족인건가?""유씨 집안만큼 큰 집이 또 어딨다고..."유여정은 여전히 아무 생각 없었다. 하지만 유홍민은 보자마자 얼굴이 파래졌다.우두머리에 있던 그 사람은 거의 매일 만나게 될 정도로 익숙한 사람이었다.바로 그를 도와 일상적으로 회사 업무를 관리한던 회사 부수였다."장도민, 너 뭐하는거야?""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을 끌고 와서 뭐하는거야? 출근 안 해?"유홍민은 밖으로 뛰쳐나가 곧바로 욕을 퍼부었다.그 순간, 모두들 놀라서 멍해졌다.장도민이 데리고 온 사람들은 뜻밖에도 모두 유씨 건자재의 직원들이었다. 적어도 몇백명은 왔는데 한눈에 다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이때 한 여성이 웃으며 말했다. "유씨 건자재 직원들이라니, 그래도 다들 마음씨가 좋네.”그러자 옆에 있던 대머리 남자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굳이 이렇게 많이 찾아온걸 봐서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어제까지만 해도 유씨 건자재에서 파업 시위가 일어났다고 들었어.”"정말이야?""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왜 해. 나랑 자줄 것도 아니면서.""야, 대체 언제까지 여자만 쫓아다닐 생각 할거야. 아, 참. 마침 우리 남편 오늘 출장 갔는데...” 이때 한편에선 장도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 사장님, 할머니의 은혜에 보답드리기 위해서 저희 회사 직원들이 다같이 나서서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거예요.”그러자 유홍민이 말했다. "정말 가지가지하네. 알겠어. 너희들 마음 잘 알았으니까 얼른 데리고 다시 돌아가. 여기 이미 꽉 찼어.” 이때 장도민이 말했다.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뭔데?""애들이 할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대요."“뭐냐고?"그 순간, 장도민의 손짓 하나에,수백 명의 사람들이 잇달아 큰 소리로 외쳤
"언니, 이 사람들 누구야? 다들 똑같이 빨간 옷을 입었네. 혹시 방해하러 온거 아니야?" 시뻘건 옷과 함께, 이상한 헤어스타일로 꾸민 사람들을 발견한 유지연은 괜히 두려워서 뒤로 움츠러들었다.유가연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심상치 않은 놈들인 것 같네."심수옥은 차갑게 웃었다. "노인네가 생전에 나쁜 짓을 많이 했나보네. 이렇게나 많은손님들이 여기를 찾아오는걸 봐서는...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야지. 죽더라도 밀린 빚은 갚아야지.”심수옥이 무심코 던진 그 한 마디는 현실로 되었다.붉은 옷을 입은 그 무리는 기세등등하게 걸어들어왔다.무릇 그들의 길을 막는 사람들은 모두 무자비하게 밀쳐냈다.어떤 이들은 그 힘에 못 이겨 땅에 넘어지기도 했다.그러나 빨간 무리의 기세는 꽤나 무서워서 그들 중 누구도 무리에게 화를 내지는 못했다. 그저 다시 천천히 일어나 상황을 살펴보기만 했다."너희들은 누구야?" 한켠에서 피를 토하고 있는 첫째 대신에, 노인네의 둘째 아들인 유창민이 나서서 물었다.바로 그 순간, 빨간 무리 중 한명이 갑자기 유창민의 얼굴을 때렸다. 그 따귀는 그야말로 흉악했다.아주 찰지고 깔끔한 한 방이었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임건우는 단번에 그가 명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나설 수는 없었다.이때 유여정이 달려들어 아버지를 일으켜 세웠다. "아빠, 괜찮아? 너희들 누군데 감히 유씨 집안 사람을 때려. 대체 뭐하는거야 지금?” 그러자 손찌검을 날린 그 무자는 유여정마저 발로 차버렸다. "어차피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당장 꺼져, 이 못생긴 년아.”유여정은 단단히 화가 났다.패셔니스타 미녀로 소문난 그녀에게는 못생겼다는 말이 전혀 납득이 되지가 않았다. 이 자식, 눈이 단단히 잘못 된건가?그 순간, 빨간 무리의 가운데에 서있던 우두머리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야야, 그만해. 오늘 어르신 조문하러 온건데 이렇게까지는 하지 마. 때렸으면 된거지, 뭘 욕까지 하고 그래?”"알겠습니다, 형님. 때리기
바로 그 순간, 장도민이 이끌어 온 그 무리들이 입을 열었다. "우리는 단지 월급을 받으러 온거야. 우릴 너희들 싸움에 이용할 생각 하지도 마.” 그 순간, 유홍민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이때 유여정이 갑자기 유가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유씨 그룹의 돈은 모두 저 놈들이 갖고 있어. 돈 갖고 싶으면 쟤들한테 찾아가. 이름은 유가연이라고 하고 우리 유씨 집안 사람이야.”유가연은 유여정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파렴치한 놈."방금까지만 해도 심수옥과 유가연 이들은 일찍이 유씨 집안으로부터 쫓겨나서 더이상유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고 해놓고는 이제 와서 책임을 지기 싫어서 떠민다니.붉은 옷의 우두머리는 고개를 돌려 유가연네 세 식구를 발견하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엄청 이쁘네!이렇게 이쁜 여자는 처음 봐!그는 당연히 유여정이 일부러 책임을 떠민 것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이쁜 여자를 만나기도 힘든데, 이렇게 핑계가 생긴 참에 다가가서 작업을 걸어보고 싶었다. 두 자매 중 아무나 하나쯤은 차지하고 싶었다. 그는 곧 유가연에게 다가갔다.그러자 유지연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우리한테 오고있어. 어떡해, 어떡하냐고?"심수옥은 말했다. "얼른 도망가!"그런데 이제 와서 어디로 도망가냐고... "엄청 이쁘시네...""꺼져!"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차갑게 한마디 했다."뭐라고?" 우두머리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변했다.심몽옥도 듣고는 놀라서 멍해졌다. 이 개자식, 미친거 아니야? 이 자식들한테 겁도 없이 이렇게 막 달려들어? 그러다 맞아 죽으면 어쩌려고.그녀는 얼른 임건우를 발로 차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하하, 미안해요. 이 친구 조금 모자른 친구라서 의사소통이 힘들어요. 더이상 아는 체 하지도 마세요. 우리 유씨 집안이랑은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하던 얘기 계속 하시죠.” 한편 우두머리는 심수옥의 몸매를 보고는 한눈에 또 반해버렸다.이 집에는 왜 이렇게 이쁜 여자들이 많아?"미안하다는 한마디로 해결될 것 같아요?"우
"뭐라고? 우리 지분 60% 를 달라고? 너 미친거 아니야?"유홍민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여정이 끼어들어 소리를 질렀다."임건우, 너 왜 이렇게 심보가 나쁜거야?""저번에는 수를 써서 성남 지사를 우리 유씨 건자재에서 빼앗가놓고 뻔뻔하게 건연 건자재라고 이름까지 고쳐놓고는, 이젠 아예 60% 를 달라고? 아예 우리 유씨 건자재를 다 가져가려는거야? 네가 뭔데?”"단 4천만 원으로 우리 유씨 건자재의 절반 지분을 사겠다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유여정의 끝없는 성급한 질문에 임건우는 미동도 없었다.그는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난 단지 거래 조건을 제기했을 뿐이야. 거래를 받고 안 받고는 너희 맘대로지. 그런데 내가 듣기로는 너희들이 그 고리 대금, 하루만 밀려도 붙는 이자가 엄청 날걸? 시간이 더 지나면 난 아예 너희를 못 도울 수도 있어.” 붉은 옷의 우두머리는 유여정이 감히 임건우에게 막말하는걸 보고는 놀랐다.감히 누구한테...얘가 미쳤나.이 킬러가 정말 참지 못하고 단번에 유여정을 죽여버릴가봐 그는 걱정 됐다.그는 참다 못해 유여정에게 한마디 하려 하였다.그런데 그 순간, 임건우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갑자기 한줄기의 진원이 그의 몸속으로 들어갔다.우두머리는 순간 온몸이 뻣뻣해져서 하마터면 오줌을 쌀 뻔했다.이때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 "어떡하지. 나는 돈을 갚고 싶었지만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나도 어쩔 수가 없네. 너도 알다싶이 난 제3자로서 당사자에게 강박으로 요구를 할 수는 없어. 그러니까 그 빚을 받고 싶으면 유씨 집안 사람한테 물어봐. 알겠지? 우린 저 집안에서 쫓겨나서 이젠 유씨 집안 사람이 아니거든.” 우두머리는 그의 말 뜻을 바로 알아챘다.즉 임건우의 말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자신이 보통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함과 동시에 진원을 방출하면서 일종의 경고를 한 것이다. 그러자 우두머리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 있네요. 도와드릴 수 없다면 제가 직접 저 놈들한테
결국 유홍민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그는 현재 유씨 건자재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은행 대출을은 갚지 못했하고, 직원의 임금도 지불하지 못했다으며. 최근의 몇개 중요한 몇몇 프로젝트마저 모두 문제가 생겨서, 한달도 버티지 못하면면 회사가 파산한된다는 것이다.하지만 만약 유가연에게 가져가게 되면, 그녀가 장악하고 있는 여러 개의 큰 프로젝트는, 확실히 회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이렇게 되면, 유씨 가문은 여전히 30% 의 지분을 쥐고 있기에, 이리익을 극최대화할 수 있다.유가연은 임건우를 붙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우리가 8천만160억 원이 어디 있어요? 내 손에 있는 프로젝트들이 요즘 돈을 쓰고 있어서, 쓸 수 있는 자금은 2천만40억 원 밖에 없어요."임건우는 웃으며, 그녀의 귀를 깨물고 말했다".“걱정 마. 우리는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으니까. "“네?"“남편에게여보에겐 나름대로 묘책이 있지."극석에서즉석 유홍민은 사람들에게 계약서를 인쇄하고 화압에사인란에 서명하라고 했다.현장에 있는 수 백 명 사람들이, 지금부터 유씨건자재는 유가연이 장악하고 있다고 증명했다.그녀도 모호하지 않게고 바로직접 장수철에게 말했다"。“장 부사장님,부총재 당신은 직원을 데리고 먼저 돌아가세요. 늦어도 내일 안으로,내로 당신들 쪽 모든 직원의 지난달 월급은 제가 책임질 것입니다. 임금 통계를 종합한 다음,후 재무팀이회는 돈을 모든 직원의 월급 통장임금카드에 돈을 집어넣을 것입니다. 또한 통지내려 주세요 별도로 알려드립니다. 내일 오전 9시에, 모든 이사들은는 건연건자재에 가서, 이사회를 열겠습니다."장수철은 허리를 굽히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유 사장님!"임건우는 붉은 옷을 입은의 수령자우두머리에게 말했다.“자, 너희들의 빚은 이제 내가 책임진다. 지금 나와 같이 돈을 가지받으러 가자. 안심해, 나는 절대 돈을 떼먹지 않아을테니까."......유씨 가문을 떠났난다.심수옥은 아직 어떨떨해있다얼떨떨했다.그러나,
한 남자가 뺨을 맞고 땅에 쓰러졌다. 뺨을 감싸 안은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내가 뭐 틀린 말이라도 했어?아니잖아!8천만이라는 건 본전만 4천만이 넘다는건데 어떻게 말 한마디에 없던 일이 되냐고!임건우는 그들과 말도 섞기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이젠 끝!"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걸어 나갔다.순식간에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종적을 감췄다.한 무리의 빨간 옷을 입은 사내들 사이 뺨을 맞은 남자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형님, 8천만이잖아요. 어떻게 8천만을 싫다고 하시는 겁니까! 형님이 싫다고 해도 저와 형제들은 꼭 필요한 돈입니다!"퍽-두목이 다시 한번 뺨을 내리쳤다.이어서 발로 세게 그를 걷어찼다."돈 돈 돈, 돈보다 목숨이 더 중요해? 저 사람이 누군진 알아?""내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여기 모든 사람이 오늘 다 저세상 갔다고."옆에 서 있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형님, 저 사람이 누굽니까?"두목이 침을 꿀꺽 넘기며 말했다."어제 사해루에서 있은 일 다들 알지? 칼 하나로 두 사람의 목을 벤 저 사람이 바로 동도 국의 자비 없는 냉철한 사신이라고!"풀썩-방금 몸을 일으켜 세운 사내가 그 말에 다리에 힘이 풀려 또 자리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모든 빨간 색 옷의 사내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숨을 가다듬었다."형님, 혹시 잘못 아신 것 아닙니까?""아까 저 사람 저도 아는 사람인데 바로 유씨 가문 셋째 사위 아닙니까? 저 사람이 데릴사위라고 전 강주에 소문이 자자합니다..."그러나 그가 말을 채 다하기도 전에 두목이 또 뺨을 갈겼다.말을 꺼낸 이의 입이 터지고 이빨이 세게 떨어졌다." 이 빌어먹을 놈, 죽겠으면 너 혼자 죽어! 나까지 붙잡아 들이지 말고!""아까 저분 내공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도 제 몸이 회복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마터면 오줌 쌀뻔했지 뭡니까.......임건우가 유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사채 일은 다 해결했어. 차용증 이런 거도 다 소각했으니까
태운 별장으로 돌아온 후.임건우는 한시도 쉬지 않고 연금을 시작했는데, 여윤아가 도착하자 또 즉시 그녀를 위해 단전을 회복시키고 각종 보조를 했다... 그는 그 외에도 육남수의 파금권도 수정했다.어찌 되었든 피곤해서 죽을 노릇이었다.밤이 오면 빨리 잠이나 자야지.그래서 유화가 어영부영 잠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임건우는 그녀를 쫓아낼 여력이 없어 몸을 몇 번 뒤척이다가 그녀의 몸에 다리를 척 올리고 깊은 잠에 들었다.......다음 날.원래 임건우는 강마추를 연구하고 있었다. 이 법기를 자신만의 비밀무기로 개조하려 했지만 오후 세시 반이 넘어가자 그는 당자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임건우, 레드 홀릭 제품 광고 말이야, 우리 쪽 촬영팀이랑 사진 몇 장 찍었는데 시간되면 와서 볼래?"당자현은 말을 이어가면서 이유 모를 두근거림을 느꼈다.만나는 그 순간을 기대하면서.그러나 또 자신이 이성을 잃을까 걱정하면서.정말 어렵다.그에겐 돌아갈 집도, 지켜야 할 가정도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를 떠올리는 일을 멈출 수가 없었다.꿈속에도 그가 있었다.마치 그가 자신의 운명인 것 같았다.임건우가 흔쾌히 대답했다."그래, 어딘데? 내가 바로 갈게.""금성 인터내셔널에 우리 회사 실내 촬영지가 있어.""곧 갈게."4시 20분, 임건우는 차를 몰고 금성 인터내셔널에 도착했다.촬영지는 꼭대기 18층에 있었다.그러나 입구에 들어선 그는 경비원에게 가로막혔고, 동시에 고고한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붉은 장미를 든 또 다른 남자 역시 입장을 거부당했다."뭐라고요? 당신도 당자현을 보러 왔다는 말이죠?""당신이 누군데요? 당자현이 당신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인줄 아나요?"경비원은 임건우의 수수한 옷차림과 빈 두 손을 보며 바로 인상을 썼다. 온몸으로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말이다.평소에 이런 사생팬을 한두 명을 본 게 아니었다."저는 당자현의 친구입니다." 임건우가 말했다."당자현을 만나고 싶은 모
당자현은 원래부터 매우 아름다웠다.지금 그녀의 옛날 복장을 하고옷을 입고, 화장을 한 모습은, 이전에 강주 체육관에서 연주한 것보다 더욱 아름다웠고답고, 마치 아홉 천사가 천상의 선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 같았다. 사람들은 그녀의 아황홀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여러 남자들은 멍하니 바라보았다.방금까지도 임건우의 경비원을 놀리비웃고 있던 경비원들의 사람들의 입에서도 침이 흘러내렸다.방금 당자현이 누구의 이름을 불렀는지에 대해서는…중요하지 않았다.중요한 건 그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너무 완벽했다.마치 그녀가 귀에 대고 직접 이야기 하듯이, 정신이 매료되었다정겨웠다.그렇다맞다, 당자현은 방금 무의식적으로 매료되었던 것이다.양수는 바로 꽃다발을 안고 달려가,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자현, 너는 마침내 나왔구나. 나는 오늘 네 생일인지 알고 있었어. 특별히 상경에서 달려왔어. 생일 축하해. 그리고 이 특별한 날에는......."이렇게 말하고,그러고는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었다.그는가 손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며 말했다. "자현, 사랑해, 나와 결혼해줘, 나는 너를 평생 사랑할 거야, 너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지, 그렇지?"“어?"당자현은 깜짝 놀랐다.예상치도 못했던 프로포즈였다.만약 다른 여자였다면, 슈퍼스타 양수에게 청혼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행복해서 기절했을 것이다.그때, 스튜디오에서 또 다른 여배우가 나와서 이 장면을 보고는, 화가 나서 거의 혈전을 일으킬 피를 토할 뻔했다.얼굴에 질투와 부러움, 그리고 증오가 가득 차 있었다.그녀의 이름은 엄소천이며, 그녀도 당자현과 같은 회사에 속해 있다.그녀 또한 흔치 않은 미녀였이다.그녀는 천하에서 한 명뿐인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섭외하기 위해, 수십억 원천만원의 높은 가격도 많은 돈도 아끼지 않을 정도로, 그녀에게 열광했다.그러나 당자현과 함께 있을 때는, 모든 시선은 당자현한테 향했다.심지어, 그녀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양수에게 고백한
“크앙!”당자현의 신념이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동을 일으킨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울음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바로 금강마원의 울음이었다.그 뒤로 다시 세 번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는데 길고 짧은 소리가 섞여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했다.몇 초 후, 고대 결계의 깊은 곳에서 수많은 요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쿵! 쿵!대지가 흔들리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그것은 마치 만 마리 요수들이 뛰쳐나가는 듯한 소리였다.“윙!”하늘을 가르는 높은 소리와 함께 한 마리 대붕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타났다.그 날개를 펼친 채로 수 킬로미터를 커버할 정도로 거대한 천룡이었고, 바로 그 새의 왕 천붕이었다.그 천붕 위에는 금강마원 한 마리가 편안히 서 있었다.“크앙!”금강마원은 두 팔을 쳐들고 가슴을 쳐대며 천둥 같은 울음소리를 터뜨렸다.그 울음은 처절하고 분노에 찬 소리였다.그것은 바로 금강마원, 백호였다.백호는 당자현의 신념을 감지한 후, 그 안에 자신들의 딸이 납치된 정보를 읽어낸 것 같았다.쿵!백호는 수백 미터의 고공에서 몸을 수직으로 떨어뜨려 당자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백호의 키는 당자현보다 훨씬 컸다.그때 대지가 다시 흔들리며 수많은 요수가 우르르 몰려왔다.그중에서도 성주인 박철호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백호야!”“내 딸이 나쁜 사람에게 납치당했어. 네가 도와줄 수 있겠어?”당자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백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나며 크게 외쳤다.“크앙!”모든 요족들이 일제히 움직여 임건우의 딸과 전소은을 찾아 나섰다.그 후, 백옥도 번개처럼 도착했다.바로 묻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임건우는 급하게 설명했다 “전소은에게 불사족이 붙었어요. 난 그들이 후지산 아래의 불사족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얼음 궁전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모두 위험할 수 있어요.”백옥은 얼굴을 굳히고는 물었다.“너희 둘의 피를 좀 줄 수 있겠어?”곧 임건우와 당자현의 혈액이 백
동시에 당자현이 강력한 영혼 공격을 날려 전소은을 강타했다.평소 같았다면 전소은은 머리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전소은은 사악한 존재가 빙의된 상태로 당자현의 정신력 공격을 완전히 무효화했다.그 틈을 타 전소은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당자현에게 달려들었다.슉!전소은의 속도는 너무 빨라 당자현이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다가왔다.그리고 당자현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전소은의 한 손에 휩쓸리며 떨어졌다.“아가!”당자현의 눈이 붉게 충혈되며 절규했고 황급히 손을 뻗어 아기를 붙잡으려 했다.그러나 전소은이 한발 빨랐다.전소은은 아기를 품에 안고 동쪽으로 날아가 버렸다.“아아!”당자현은 간절한 마음으로 소리쳤다.“내 아이를 돌려줘!”임건우는 분노로 온몸이 뒤틀릴 듯한 고통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전소은! 정신 차려!”“전소은! 사악한 존재의 조종에 휘둘리지 마!”임건우는 소리치며 끈질기게 전소은을 추격했지만, 전소은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아이를 안은 채 도주하며 다양한 연막을 펼쳐 추적을 방해했다.해상에 이르자 전소은은 그대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안 돼!”임건우는 결국 폭발하듯 분노를 터뜨렸다.임건우의 갓난 딸, 아직 기저귀를 차야 하는 작은 아기가 한 여자의 품에 안겨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니!“전소은, 제발 우리 딸에게 아무 일 없길 빌어라.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놈을 반드시 없애버릴 거야!”임건우는 지체할 틈도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바다에 들어선 후, 전소은과 그의 딸은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아아아!”임건우가 미칠 듯한 분노와 좌절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당자현이 다급히 임건우를 찾아왔다.당자현은 불안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자기야, 딸은? 우리 딸은 어디 있어?”임건우는 붉어진 눈으로 바닷속을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저... 저기 없어.”당자현은 입을 틀어막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임건우
그 금빛 광선은 마치 고목을 쳐내듯 바로 금용 허상에 부딪혔다.원래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기에 그런 공격을 견뎌낼 리가 없었다.삼계지인술의 환상 특성은 공격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것은 비눗방울처럼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쉽게 부서지곤 했다.금용이 사라진 후 임건우와 당자현은 다시 공중에 떠 있었다.그때 한 인물이 빠르게 다가왔다.“사기꾼!”“여기서 백성들을 속이다니!”그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본 임건우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전소은, 너 지금 우리 집에 와서 뭐 하는 거야?”그렇게 나타난 사람은 바로 예전에 독수리 부대에서 활동하던 전소은이었다.전소은도 임건우와 당자현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어? 너희였어! 건우야, 이게 자연 신전에서 태어난 아이야? 한 번 보여줄래?”당자현은 전소은을 처음 봤기에 아이를 꼭 끌어안고 몸을 숨겼다.임건우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뭘 본다는 거야? 애들 좋아하면 남자 하나 골라서 결혼하고 네가 애를 낳아.”전소은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임건우, 너 변했구나. 우리가 약속한 대로 네가 내 아이를 낳아줄 차례 아니었어?”“뭐라고?”“새로운 여자를 만나니까 예전 사람은 잊었구나?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어!”임건우는 머리가 두 개처럼 커졌다.이 여자는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하는 거다.임건우는 급히 당자현에게 말했다.“자현아, 이 여자의 말은 믿지 마. 전소은은 오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남자가 없어. 아래쪽도 병이 있고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야. 심리 상태도 이상해서 환각을 보고 있어.”윙!전소은의 분노가 폭발했다.임건우가 말한 것들은 전소은의 가장 큰 상처와 자존심에 대한 공격이었다.그것은 전소은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아의 굴욕이었고 임건우가 그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게다가 전소은은 최근 몇 가지 일로 기분이 나빴고 원래 산책을 하려고 나온 것이었는데 임건우의 가짜 용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전소은은 갑자기 앞쪽으로 몸을 던지며 임건우
그날 밤.임건우는 옥침대와 강아연을 데리고 무인도로 향했다.함께 온 이들은 사대 왕희였다.다음 날, 임건우와 당자현은 딸을 데리고 당문으로 돌아왔다.당씨 가문에 도착하자마자, 당문 사람들이 문 앞에 줄지어 서서 환영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 숫자가 무려 백 명이 넘었다.중해 지역은 이 때문에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왕야가 직접 문 앞에서 기다린다는데 대체 어떤 대단한 인물이 오길래?”“모르겠는데? 혹시 상경에서 온 사람인가?”“이 정도 환대라니 보통 인물은 아닐 거야!”“설마 연호 제군을 기다리는 건가?”당문 주변의 이웃들은 이미 이 장면에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사람들은 저마다 눈을 반짝이며 이 신비로운 인물을 함께 기다렸다.그때였다.임건우와 당자현이 나란히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공중에서 당문 대문 앞의 웅장한 광경을 본 임건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게 뭐야? 대체 왜 이렇게 성대하게 준비한 거지?”당자현이 웃으며 말했다.“아마도 우리 할아버지가 사위의 명성을 빌려 당문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 같아.”당자현은 딸을 안고 한숨을 쉬었다.“우리 할아버지는 체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야. 과거에 당문이 팔대 왕족 중에서도 최하위였을 때 어떻게든 당문의 지위를 올리려고 애쓰셨거든. 이제 너처럼 유명한 사위를 얻었으니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지.”임건우는 이마를 툭 쳤다.‘아, 이거 어쩌지?’임건우는 늘 조용하고 겸손한 것을 선호했기에 이렇게 눈에 띄는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당자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냥 몰래 들어가서 알리는 게 나을 것 같아.”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어르신께서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내가 후손으로서 소원을 들어 드리는 게 도리겠지.한 번쯤은 대놓고 나서 볼까?”“어떻게 대놓고 나서겠다는 건데?”“훌륭한 사위라는 말이 있잖아. 그럼... 한 번 진짜 용을 타볼까?”임건우는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당자현은 미소를 지었다.“난 상관없어. 난 이제 닭이면 닭, 개면 개, 너
“사대 성지, 무슨 비밀이 있을까?”“지금 시대는 달라졌어. 지구의 영기가 희박해져서 예전처럼 강력한 사대 성지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아. 전 한 번 서산에 갔었는데 거기 영기가 정말 희박했어. 독수리 학원보다 나을 게 없더라고. 고대 결계 속의 영기랑은 비교도 안 돼.”“그래서 서산의 제자 중에 많은 사람이 독수리 학원에 들어와서, 심지어 우리 학원에서 스승을 찾고 있어!”황정은이 사대 성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표정에 약간의 불신이 묻어났다.아마도 황정은은 사대 성지가 이미 몰락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심지어 이제는 독수리 학원에 아첨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이걸 봐요!”임건우는 손에 쥔 고대 팔찌를 황정은에게 던졌다.그때 이미 그 남자는 죽었고 옥팔찌에 있던 영혼의 흔적도 사라져 누구든지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황정은은 팔찌를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많은 물건이?”황정은은 임건우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임건우는 말했다.“품질을 다시 한번 봐요.”황정은은 이번에 팔찌 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무려 5분 정도 시간을 들여 검토했다.그리고 의식을 팔찌에서 뺐을 때 황정은의 표정은 꽤 복잡했다.“뭔가 이상해!”황정은은 즉시 이상함을 느꼈다.“이 저장 공간에 있는 물건 중 일부는 독수리 학원에도 없는 것들이야. 그 중 일부는 고대 결계 깊숙한 곳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거래할 수 없는 자원들. 독수리 학원은 절대 팔지 않지. 심지어 독수리 부대가 그것들을 손에 넣었을 때 이미 나누어져 버린 거지. 그런데 서산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된 거지?”임건우는 말했다.“방금 그 사람이 나에게 한 가지를 알려줬어. 서산은 독수리 학원에서 제자를 보낸 게 사실 연극에 불과했다고.”황정은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래서 사대 성지는 사실 가난하지 않다는 거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팔찌 하나의 주인, 그 사람의 조카만 해도 이렇게 많은
한 자루의 검이 임건우의 심장을 그대로 꿰뚫고 지나갔다.그 순간, 공격을 가했던 남자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뭐야? 이렇게 간단하다고?”너무 약했다.‘이 정도로도 요존이라 불릴 수 있어? 쓰레기 같은 녀석 아닌가!’그러나 바로 그때.퍽!그는 자신의 몸에서 고통을 느꼈다.반쯤 부러진 뼈검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뼈검 위로 핏방울이 또르르 떨어졌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임건우의 얼굴을 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러나 그 순간, 자신이 검으로 꿰뚫었던 임건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던 임건우의 몸은 순식간에 종이인형으로 변해 있었다.임건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옥침대는 아마 네 저장 반지 안에 있겠지?”임건우는 그가 끼고 있던 저장 반지를 손쉽게 빼내고 뼈검을 뽑아냈다.그렇지만 그 남자는 강자였다.심장이 꿰뚫렸음에도 곧바로 죽지는 않았다.강력한 영력이 심맥과 심장을 보호하며 그는 서둘러 단약을 꺼내 먹으며 심장을 회복하려 애썼다.“오? 저장 법보도 있었네?”임건우는 그의 손목에 끼워져 있던 고대 팔찌까지 빼냈다.그리고는 또 한 번 뼈검을 그의 심장에 깊숙이 꽂아 넣었다.그 남자의 두 눈이 붉게 물들며 분노와 절망이 가득 찼다.그는 도망치고 싶었다.그러나 생명력은 빠르게 소멸되고 있었다.‘억울해! 이런 식으로 죽다니!’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기습당해서 죽다니... 너무 비참하잖아.’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소리쳤다.“지금 나를 죽이면 우리 서산에서 널 찾아낼 거고 나의 복수를 해줄 거야!”임건우는 비웃으며 말했다.“서산? 서산은 네 삼촌의 것이 아니야. 강아연, 그녀가 서산을 되찾을 거야. 너희 같은 반역자들은 모두 죽을 운명이지.”그는 그 말에 크게 동요하며 외쳤다.“뭐? 네가 뭐라고 했어? 강아연? 강아연은 영근을 뽑히고...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너 대체 누구야?”임건우가 태연하게 말
“서산파, 그렇게 대단한가?”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옆에서 울려 퍼졌다.중년 남자는 놀라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한 청년이 느릿느릿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걸음은 더딘 것처럼 보였지만, 순식간에 그 청년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그 청년은 다름 아닌 임건우였다.강아연이 당한 일을 떠올릴 때마다 그의 마음속엔 울화가 치밀었다.이미 산산조각이 난 심정에 불이 붙은 격이었다.임건우는 이미 서산파의 새 장문인을 마음속 필살 목록에 올려두었다.감히 강아연의 영근을 파낸 데는 분명 그 장문인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다.어쩌면 영근을 직접 파낸 것이 그 자신일지도 몰랐다.그런데 지금 여기서 그 장문인의 조카를 만나게 될 줄이야.“건우야!”황정은은 임건우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중년 남자는 임건우를 훑어보더니 헛웃음을 터뜨렸다.“누군가 했더니 소문으로만 듣던 그 임건우군. 세상이 떠들썩하게 떠받드는 요존이란 놈이 바로 너로구나. 요수와 한통속이 돼서 인간의 적이 된 배신자가 말이지. 너 같은 주제에 감히 우리 서산파를 모독하다니. 기회를 줄게.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며 머리를 백 번 박아. 그리고 스스로 단전을 파괴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물론 네 가족들까지도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임건우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임건우는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자들을 가장 증오했다.이 서산 장문인의 조카란 놈도 예외가 아니었다.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이쪽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지만,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여기서 싸움을 벌이면 분명 눈에 띌 것이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물었다.“옥침대, 이 멍청이가 가져간 거예요?”황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황정은 역시 옥침대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희귀한 보물급 법보인데 설령 상대가 서산파라고 해도 함부로 넘겨줄 수는 없었다.“나를 뭐라고 부른 거야?”중년 남자는 말뜻
“만약 이 일을 하려면 분명 네 개의 수련 성지보다 더 강력한 존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전화를 끊은 후, 임건우는 가족들에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혼자 독수리 학원으로 향했다.“형부!”유지연이 뒤에서 그를 불렀다.“무슨 일이야?”“아이들, 아직 주민등록도 안 돼 있고 출생증명서도 없잖아요. 이름도 빨리 지어야 해요.”“아... 이건 좀 골치 아프네.”임건우는 아이뿐 아니라 첫째 딸의 이름조차 아직 정하지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내가 돌아오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자. 그때 너희도 생각을 해보고 그냥... 추첨이라도 하자!”유지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럴 수가! 아이의 이름은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게 대충 지을 수 없죠!”임건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정말 작은 가정사에까지 신경 쓰는 네가 마치 작은 가정부 같군.”임건우가 발을 내디디자 이미 수리 밖의 거리가 훨씬 멀어져 있었다.임건우는 일부러 강주의 번화가를 거닐며 예전에 일어난 요족의 침략 사건이 이 도시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고 거리엔 차량이 오가며 행인들이 북적였다.시간은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한 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 치명적인 전투와 대변혁은 마치 오래 전 일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사람들의 대화 중에 그 사건을 가끔 언급하는 모습도 있었다.그럼에도 대부분에게는 이미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여겨졌다.슥.임건우는 한걸음에 농구장이 있는 학교 옆으로 나타났다.여러 명의 여학생이 농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몇몇이 임건우를 발견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그런데 그다음 순간, 임건우는 또 한 발짝 내디디자 땅에 도장이 번쩍이며 허공에 사라졌다.“어, 방금 여기 사람 하나 나타났던 거 아니야? 순간적으로 사라졌어.” 한 안경을 쓴 여학생이 소리쳤다.“잘못 본 거 아니야? 아무도 없었잖아.”“진짜야, 젊고 키 큰
강아연의 상태는 여전히 심각했다.현재 강아연의 영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고 몸은 마치 바닥이 새는 물통처럼 원기가 끊임없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임건우가 아무리 많은 진기를 강아연에게 주입해도 잠시 후면 전부 소멸해버렸다.“태운 별장으로 가자!”임건우는 단호하게 결정했다.예전에 임건우는 임씨 사람들로부터 아버지가 사들였던 임씨 저택을 되찾았고 이후 태운 별장에서 이곳 저택으로 이사했었다.하지만 지금 저택은 이미 폐허가 된 지 오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값나가는 물건은 거의 다 사라진 상태였다.결국 다시 태운 별장으로 돌아가 임시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아연이의 몸은 지금 진기와 영력을 저장할 수 없지만, 손상된 영맥은 끊임없이 영기를 공급받아야 해. 그래서 내가 아연이를 위해 어떤 물건을 빌려올 필요가 있어.”임건우가 말했다.“어떤 물건인데요?”유화가 물었다.“침대 하나.”임건우가 말한 것은 바로 황정은이 쓰던 침대였다.그 침대는 고대 고수들이 남긴 취령진이 새겨져 있어 영기를 모아 비처럼 내리는 기능이 있었다.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물건이었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결국 임건우는 백옥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백옥은 전화를 받자마자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드디어 네놈이 나타나는구나! 난 네가 스승은 필요 없다는 건 줄 알았어!”백옥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그녀가 이미 예순이 가까운 나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기 어렵게 했다.만약 백옥이 연예계에 있었다면 분명 노익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모두를 놀라게 했을 것이다.“스승님, 제가 누구를 잊어도 스승님만큼은 잊을 수 없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승님인데!”임건우는 조금 비위를 맞추며 말을 꺼냈다.“스승님, 하나 여쭤볼 게 있어요. 혹시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쳇, 첫 마디부터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묻다니 날 잊지 않았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네. 네 마음은 이미 정은 선생님한테 가 있구나.”“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