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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반 시간가량이나 샤워를 한 임건우의 피부는 어느새 하얗게 퉁퉁 부었다.

그는 샤워를 하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유화가 던진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그건 대놓고 자신을 덮쳐달라는 유혹의 메시지였다.

그런데 감히 어떻게 그러겠냐고?

임건우는 생각할수록 머리만 아파났다.

자신의 와이프인 유가연과도 아직 제대로 자보지 못한 유부남인데 참지 못하고 외간 여자랑 잠자리를 가지게 되면 유가연한테는 어떻게 해명하려고... 유화랑은 앞으로 어떻게 잘 지낼수 있겠냐고... 혹은 유화가 이혼을 해서 자신이랑 재혼이라도 하려고 한다면...

그야말로 정말 너무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어쩌다보니 욕실에서 몸을 한참동안 담그게 되었다.

씻는 동안 유화가 잠들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녀는 침대에 기대어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예 피곤해보이지도 않았다.

머리가 축축한 상태의 임건우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본 유화는 곧 핸드폰을 버리고 헤어 드라이기를 잡고는 신나서 말했다. "사부님, 제가 머리 말려드릴게요! 머리를 안 마르고 자면 자면서 머리가 아플 수도 있어요."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게. 넌 얼른 가서 자!"

임건우는 헤어 드라이기를 빼앗아 전원을 꽂고 스스로 머리를 말렸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 밤 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차라리 밤새 공법이라도 수련할가? 유화를 재워놓고 나는 뜬 눈으로 밤을 새고.

한창 깊은 고민에 빠진 사이, 뒤에서 유화가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다. "사부님......"

고개를 돌린 그는 순간 크게 당황했다.

침대에 몸을 기대어 누워있던 유화는 입고있던 잠옷이 접혀져 보기에도 매우 민망한 옷차림이었다.

그 덕에 깨끗하고 맑은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다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유혹했다.

그 자태는,

그야말로 매혹적이었고,

그 표정은,

그야말로 야릇했다.

안돼, 정신 차려!

이 광경을 본 임건우는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뭐...뭐하는거야?"

유화는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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