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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쏜살같이 달려갔다.

옆에 있던 마동재는 멍해졌다. 그는 임건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는 정신을 차려보니 임건우는 이미 앞으로 나가있었다.

"역시 슈퍼 고수네!"

마동재는 마음속으로 감탄하면서 얼른 손에 든 쇼핑백을 주변의 경호원에게 건네주고 달려갔다.

"지연아, 어떻게 된 일이야? 어머니가 왜 어떻게 피를 토하고 쓰러진거야. 설마 강주빌딩 경비원이 한 거야?" 임건우는 심수옥의 상황을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 다만 가장 먼저 든 직감은 두 모녀가 샤넬에서 떠난 후 빌딩 경비원의 추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살기가 폭발했다.

유지연은 눈앞의 임건우를 보고는 왠지 안정감을 느꼈다. 이내 그의 팔을 잡고 울면서 말했다. "모르겠어, 나도...잘 못 봤어..."

"어떻게 못 본거야? 경비원을 왜 제대로 못 봐? 눈은 뒀다 뭐해?”

"우...우리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머리가 좀 어지럽다고 하셔서, 난 방금 엄마가 크게 놀라서 그런 줄 알고 어서 이곳을 떠나려고 했어. 그런데 뜻밖에도 점점 더 상태가 이상해지고 있는거야. 길도 잘 걷지 못하고. 그러더니 방금 대문을 나서자마자 피를 토했어....형부, 어떡하지?"

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까지만 해도 몸이 멀쩡하고 심장과 머리에도 문제가 없었던 심수옥이 왜 갑자기 어지럽고 피를 토한거지?

그는 황급히 심수옥의 맥을 짚어주었다.

유지연은 멍하니 있었다."너...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너 의사도 아니잖아?"

"떠들지 마."

임건우는 소리쳤다.

유지연은 정신이 없어 그저 입술을 깨물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임건우가 당자현에게 피아노를 쳐준 임 대가라는것을 알고있어 그런지 그녀 마음속에서의 임건우의 지위가 다소 올라갔기에 태도도 좀 좋아졌다.

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

고충이라니!

"고충이라니?"

"어떻게 고독에 걸린거지? 심지어 두 가지 고독에 걸렸어."

"누가 손을 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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