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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쏴-"

그 큰 한 웅큼의 가루는 시꺼맸고 또 이상한 비린내까지 났다.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 차 안의 운전석에 앉아 있고, 안전벨트까지 매고 있어 도망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리하여 그는 갑자기 진기를 뿜어냈다.

순간 광풍이 불면서 그 가루는 대부분 흩어졌지만, 여전히 소량이 차 안에 남아 그의 몸에 떨어졌다.

"엄마야!"

임건우는 노발대발하면서 무언가가 필사적으로 자신의 몸을 파고들고 있다는것을 스스로 느낄수 있었다.

고독이야!

바로 이 괴이한 노파가 심수옥과 유지연을 향해 고독을 뿌린 것이었다.

임건우는 단번에 알아챘고, 게다가, 이 사람은 지금 자신을 향해서도 고충을 뿌리고 있었다.

"당신 누구야? 왜 우리한테 고충을 뿌리는거야?" 임건우는 눈앞에 있는 검은 얼굴의할머니를 쳐다보며 노발대발 소리쳤다.

하지만 할머니는 손에 넣은 후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뜻밖에도 급히 떠나지를 않았다.

그녀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 "총각, 네가 고독을 알아? 나름 뭘 좀 아네. 하지만 이 노인네를 탓하지 말게. 탓할거면 다른 사람을 탓해. 어쩔 수 없어. 이 노인네는 임무를 완수했으니 이젠 돈 가지고 갈거야. 자네 집안은 앞으로 드러누워서 고생할 각오나 해!"

그녀는 말하자마자 몸을 돌려 느릿느릿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 많은 분량의 고독을 뿌린 이상 차에서 내릴 수도 없느 임건우는 곧 피를 토하고 쓰러질거라고 그녀는 믿었다. 더이상 식물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살거라고.

"잠깐만!"

이때 뒤에서 임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중기가 넘쳤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뜻밖에도 임건우는 차문을 열고 멀쩡하게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순간 검은 얼굴 할머니의 동공은 움츠러들었다.

"너... 괜찮은거라고?"

눈이 침침한 줄 알았던 그녀는 임건우의 몸을 보았는데, 뜻밖에도 마치 전류가 탁탁 흐르는 듯 했다.

눈이 침침한게 아니었다.

확실히 전류였다.

임건우 체내의 진원이 뇌속성의 위력을 뿜어내며 직접 몸 속으로 파고드는 고충을 전기로 죽여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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