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절정인생 / 제481화

공유

제481화

작가: 진장청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7-07 18:00:01
사실 임건우는 얼굴을 비추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레드 홀릭 시리즈 제품을 위해, 엄마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그는 어쩔 수 없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또 다른 원인도 있긴 하다.

당자현의 간절한 눈빛을 마주한 그는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속상해있는 모습을 그는 보고 싶지가 않았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 집착하는 느낌의 음악 배경 내용과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당자현의 별장을 떠난 후,

임건우는 곧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소식을 알렸다.

우나영은 듣자마자 기뻐서 뛰어다녔다. "정말? 다행이네, 아들아. 너가 인맥이 이렇게 넓을 줄은 몰랐어. 당자현까지 알 줄이야. 그 가맹만 있으면 우리 레드 홀릭도 언젠가는 틀림없이 대박 날거라고 난 믿어.”

그러다 잠시 멈칫한 그녀는 다시 물었다."맞다, 당자현의 홍보 비용으로는 얼마가 필요할 것 같아? 꽤 비싸겠지? 우리 지금 장부에는 2천만 원 정도가 있긴 한데, 만약 부족하면 좀 더 빌릴 수 있는지 내가 다시 방법을 생각해볼게."

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안심해. 당자현은 무료로 우리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어."

"뭐라고?"

"공짜라고. 한 푼도 낼 필요 없어."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그 여자가 어떻게 한 푼도 받지 않을 수가 있어? 너 도대체 그 여자랑 무슨 관계야?"

"이건......잠시 비밀로 할게. 맞다, 3일 후면 당자현이 강주에서 콘서트를 여는데 와서 구경할래? 내가 표 몇 장을 갖고 있긴 한데, 엄마한테 한 장 남겨줄게.”

이 표들은 모두 당자현이 방금 그에게 준 것이었다.

"그럼, 물론이지!"

그렇게 전화를 마치자마자 임건우는 또 바로 여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약 제련에 성공했다고 그녀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여윤아가 지금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그녀의 얼굴인지라 그녀는 듣자마자 바로 홍엽 산장으로 달려갔다.

임건우가 애스턴 마틴을 몰고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여윤아는 이미 일찍 도착해있었다.

그렇게 반시간이 지난 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절정인생   제482화

    짙게 풍기던 약 향기도 완전히 사라졌다."된거야?" 유화가 물었다."거의 다 됐어."임건우는 미리 준비한 약즙 한 그릇을 집어 들었다.바로 오늘 약지림에 가서 조제한 약즙이었다.곧이어 붓 한 자루로 회백색 진흙 위를 가볍게 쓸었다.그리고 3분이 지난 후,임건우가 여윤아의 혈도를 가리키자 그녀가 깨어났다.여윤아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방금 누가 날 기절시킨거야?"유화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누가 너를 기절시킨게 뭐가 중요해? 얼른 가서 세수나 해.얼굴 위에 아직도 상처가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어?"유화가 일깨워주자 여윤아는 인차 손을 내밀어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딱딱한게 마치 진흙을 한 층 바른 것 같았다.하지만 원래 아팠던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빨리 화장실에 가서 씻어!" 임건우가 말했다."알겠어."여윤아는 재빨리 화장실에 뛰여들어 쏴아아 씻었다.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방금까지만 해도 극도로 긴장된 심경이었는데, 지금은 눈물이 핑 돌아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렸다.거울 속의 자신의 얼굴은 눈처럼 희고 피부는 섬세하여 불면 터질 듯 하였다.정말 조금의 상처도 없었다."싸구려" 라는 세 글자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임건우!"여윤아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옆에 있던 유화와 반하나는 무시한 채, 임건우의 몸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나 너한테 시집 갈 거야."그리고는 뽀뽀를 하려고 입을 내밀었다."쪽-"여윤아는 기습 뽀뽀에 성공한 줄 알았다. 하지만 바로 심상치 않은걸 발견하였다. 이제 보니 입 맞춘건 바로 유화의 손바닥이었다.손바닥의 여윤아와 임건우의 입술 사이를 막고 있었다."내려와!"유화는 여윤아를 끌어내렸다. "우리 사부한테 시집가고 싶으면 뒤에 가서 줄이나 서."여윤아는 충격을 받았다. "너희들...설마 너희들도..."한편 반하나는 머리를 갸우뚱한 채 여윤아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는 손으로 잡아당겨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주 멀쩡하여 흥분하면서 말했다. "건우야

    최신 업데이트 : 2023-07-07
  • 절정인생   제483화

    "에이, 설마?""원래 잎이 세 개밖에 없었는데, 이제 시간이 지난지 얼마 됐다고? 잎이 여덟 개 다 자라고 꽃도 피었다고?""이 영토, 정말 신통한데!"임건우는 전까지만 해도 이 팔엽 현빙화가 적어도 5년의 시간이 더 걸려야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하룻밤 사이에 꽃이 피어 무려 5년이나 단축되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임건우는 화분 속의 시커먼 영토를 어안이 벙벙하게 바라보았다."내가 보물을 주웠네!"그는 곧 꽃을 따서 반하나랑 어머니에게 단약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그러나 손을 뻗자마자 멈추었다.지금으로서는 팔엽 현빙화가 이 하나밖에 없는데, 아무리 이 신기한 영토가 꽃을 24시간만에 피워냈다고 하더라도 떼어내고 나면 더이상 없다고 생각했다.꽃 한 송이만으로는 너무 적긴 해.기껏해야 단약 두 알을 만들 수 있다.팔엽 현빙화의 씨앗을 얻어 계속 키워낼 방법은 없는걸가?생각에 잠긴 임건우는 손은 거두었고 꽃을 꺾지 않았다. 내일이 된 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다리기로 했다.그리고 나서 그는 종이와 펜을 들고 흉터 제거 크림의 완전한 제조법을 쓰기 시작했다.이름: 레드 홀릭 제거 크림.............이튿날 아침,임건우는 뜻밖에도 팔엽 현빙화가 또 다른 두 송이의 꽃을 피어낸 것을 발견하였다.이번에 그는 바로 한 송이를 땄다.그리고는 물에 담구어 보존하였다.단약을 만드는 데에는 여전히 여러가지 보조 약재를 준비해야 했다.팔엽 현빙화만으로는 당연히 될 수가 없었다.한편,금추 세월 별장에서는,방금 아침잠에서 깬 한연아는 바로 배를 뒤로 젖히고 눈을 똑바로 떴더니, 하마터면 놀라 기절할 뻔했다.새하얀 뱃가죽 위에는 그릇만큼 큰 검은 반점이 나타나 배꼽 전체를 덮어 매우 역겨워 보였다. 관건은 이 검은 반점 위에는 알지 못할 누군가의 얼굴도 있었다는 것이다.어제 한 여러 차례의 CT에서 나온 기이한 영상과 결합한 그녀는 자신이 확실히 사악한 일에 걸려든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었다.한강 사람

    최신 업데이트 : 2023-07-07
  • 절정인생   제484화

    이미 일찍이 임건우와 상의를 마친 양홍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죄송합니다, 저희 동생은 뱉은 말을 무조건 지키는 타입이라 걔가 말한대로 올렛에서 적어도 20% 의 이윤을 양보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대표에게 병을 치료해 주지 않을거라고 하던데요! 보아하니 살 날이 얼마 안 남으신 것 같은데 서두르시죠!”한연아는 노여워하며 말했다. "당신들 끝까지 고집 부리겠다 이거야? 내가 솔직하게 말하는데, 나 이미 비행기표까지 샀어. 오늘이 당신들 홍성의 마지막 기회야. 일단 내가 한강으로 돌아가게 되면 당신네의 홍성은 우리 올렛의 블랙리스트에 오를거라고. 앞으로는 더 이상 올렛의 어떤 제품도 받을 수도 없어...... 내가 알기로는 당신네 홍성 클럽의 회원비가 수십 백만 원에 달한다던데, 만약 올렛의 제품이 없으면 회원들도 난리 칠텐데, 감당할 수는 있어?"이 점은 양홍미의 약점을 제대로 강타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전화 좀 하고 올게요." 양홍미는 바로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건우는 듣자마자 이렇게 말했다."여전히 거들먹거리는 태도네요. 보아하니 아직 고생을 덜 했나 봐요. 홍미 누님, 아마 아직 모르실 것 같아서 얘기해드리는데 이 여자,어제 약지림에 와서 소란 피웠어요. 이청하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약지림도 부숴버렸어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그 여자 배꼽 위의 유령을 치료하고 싶다면 홍성과의 계약에서 30% 를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고. 1% 도 적으면 안 된다고."한연아는 양홍미가 전한 말을 듣고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바로 이때, 그녀의 조수가 말했다. "한 대표님, 방금 한 친구랑 연락했는데, 그 친구가 의술이 대단한 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대표님 같은 상황은 식은 죽 먹기라고 하면서 어렵지도 않대요.” "잘 됐네!"한연아는 듣자마자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그리고는 손으로 양홍미의 가슴을 가리키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양홍미, 잘 들어. 지금부터 홍성 클럽은 우리 올렛의 블

    최신 업데이트 : 2023-07-08
  • 절정인생   제485화

    임건우도 한연아를 알아 보았다.그 또한 눈살을 찌푸리며 마동재에게 말했다."마 할아버지, 저더러 치료를 해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이 여자인가요?”임건우와 한연아가 구면인 사실을 전혀 몰랐던 마동재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제가 소개해드릴게요. 한 대표, 이 분이 바로 제가 말한 의술계의 거장, 임건우 선생이에요. 임 선생, 이 분은 저의 친구에요 한강에서 오신 분이고 한강 최대 화장품 기업 올렛의 부총재, 한연아라고 해요."임건우를 본 한연아의 마음은 크게 놀랐고 또 더할 나위 없이 허무했다.방금까지만 해도 양홍미한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의 회사를 봉쇄하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는데, 결국 마동재가 말한 명의가 바로 임건우였다니. 이렇게 된 이상 그가 어떻게 자신을 위해 치료를 해주겠는가?그때 그녀는, 임건우가 마동재를 마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그러다가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다.마동재는 강주 지하세계의 보스로서 임건우 이 자식은 마동재의 체면을 보고 여기로온 것이었다.마동재가 날 막아줄텐데 내가 감히 저 자식을 못 이기겠어?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오라버니, 이 자식 제가 전에 이미 본 적이 있어요. 폼이 아주 큰게 날 속이려고 하던데, 알고 보니 오라버니의 사람이었군요!""뭐라고요?"마동재는 듣자마자 멍해졌고, 곧이어 안색이 변했다.한연아는 계속하여 말했다. "말했다 싶이, 저 자식이 나한테 사기 쳤다고요.”마동재의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졌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하였다. “그거 말고, 그전에 한 말이요.”한연아는 화가 난 마동재의 얼굴을 보고는 기뻐하며 더욱 기름을 부었다. "제 말은, 글쎄 저 자식이 미쳐 날뛰었다니깐요. 저한테 사기를 쳤을 뿐만 아니라 어제는 저의 경호원을 때리기까지 하고 심지어 저도 때렸어요."말이 막 끝나자마자,"팍!"마동재는 한연아의 얼굴을 때렸다.강하게 내리친 따귀에 그녀는 휘청거렸다.얼굴은 순식간에 퉁퉁 부어올랐다.그녀는 울부짖었다. "오라버니, 왜 저를 때려요? 미쳤어요?"마동재

    최신 업데이트 : 2023-07-08
  • 절정인생   제486화

    한편 한연아는 마동재가 뜻밖에도 자신에게 따귀를 때리고 임건우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는 놀라 멍해졌다.이 자식, 도대체 어떤 놈인거지?"마 할아버지, 지금 뭐하세요?"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풀이 죽은 마동재를 쳐다보았다. "할아버님은 유화의 의부이시고 어차피 다들 모두 한 가족인데, 앞으로는 이러지 마세요. 아니면 유화가 저를 용서하지 않을거예요."이렇게 말하자 마동재도 웃기 시작했다.그제서야 그는 활짝 웃어댔다!동시에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유화를 도련님께 보내는게 가장 정확한 방법인 것 같아."한 대표님, 생각은 다 하셨어요? 마지막 기회를 드릴게요. 그쪽의 이윤의 30% 를 낮추고 홍성 클럽에 양보하세요. 동의하시면 제가 바로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당일이면 완쾌될 것이에요. 하지만 동의하지 않으시면 저는 돌아갈겁니다. 앞으로 저를 찾을 생각 하세요." 임건우는 담담하게 한연아에게 말했다.한연아가 말했다. "우리가 30% 를 낮춘다는건, 모든 이윤을 그대로 양홍미에게 주는거랑 마찬가지야. 우리는 한 푼도 벌지 못하고 오히려 운송비를 내야할 판이라고. 이게 말이 돼?”임건우가 말했다. "그럼 돈 주고 목숨을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앞으로 딱 10초 동안 생각할 시간을 드리죠. 생사가 당신의 선택에 달렸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대표님 배꼽에 이젠 고름이 나기 시작했죠? 보아하니 제가 전에 했던 예측이 조금 빗나간 것 같네요. 대표님은 아마 내일까지 살아남기는 힘들겁니다.” "5, 4, 3, 2...""수락할게. 수락한다고!"한연아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리며 소리를 질렀다.임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바로 양홍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미 누님, 올렛과의 계약서를 준비하세요. 한 대표가 30% 의 이윤을 양보하고 홍성 클럽에게 주겠다고 대답했어요. 제가 프라이빗 클럽에서 기다릴게요.”전화를 받은 양홍미는 오래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그러나 곧 그녀는 비서에게 계약을 만들게 한 후 프라이빗 클럽으로 곧장 달려갔다.그렇게 30여분이

    최신 업데이트 : 2023-07-08
  • 절정인생   제487화

    임건우가 그녀의 가방에서 꺼낸 것은 바로 목재 기구였다.외관은 하나의 강마추로서,끝은 뾰족하고 손잡이가 둥근게 길이는 약 15센티미터 정도였다.색갈은 블랙과 레드가 섞여있었다.사실 임건우는 지난번에 한연아의 별장에 들어갔을 때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옅은 음기와 피 비린내를 느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녀의 가방에서 더욱 짙은 사기를 느끼기도 했다.그 빨간색은 사실 핏자국이었다.기물 전체는 벼락 맞아 오래 된 회화 나무를 조각하고 다듬어 만든 것으로서, 그 위에 빼곡한 글과 흉악한 귀신의 두상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보기에는 매우 참혹했다.한연아도 이 강마추가 어디에서 나온건지는 몰랐다. 이것은 실제로는 큰 흉물로서 그위에는 얼마나 많은 사물의 선혈이 묻었는지도 모른다.그런데 그렇게 많은 죄를 짓고 다닌 한연아가 이 물건을 평소에도 항상 갖고 다녔다니.만약 강마추에 정말 영이 있다면, 그는 아마 3리터의 피를 토해낼 것이다.그런데 그것은 정말로 신통했다.결국 그녀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혼전 임신으로 뱃속에는 귀태를 품고 당장 오늘 태어날 기세였다.한연아는 몹시 수치스러워 했다. "너......너 이걸로 뭐하려는거야? 빨리 돌려줘."임건우는 냉소하며 말했다. "목숨이 아직도 많이 남은 줄 아나 봐요? 이게 뭔지 알아요? 이건 바로 밀종이 전문적으로 요괴를 물리치고 제거하는 법기예요. 이 위에는 얼마나 많은 요괴들의 선혈이 묻었는지도 모르죠. 이 빨간색 보이죠? 유난히 진하지 않나요? 설마, 이걸 물감이라고 생각한건 아니죠? 이건 피가 오랫동안 고여서 진해진거예요. 그런데 대표님께선 결국...크크”"아..."한연아는 어안이 벙벙하여 공포에 찬 얼굴로 강마추를 보고 있었다.임건우는 물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났어요?"한연아는 말을 더듬었다. "내...내가 전에 서부 고원으로 한 번 여행을 갔을 때 어떤 가게에서 산거야."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 물건은 남겨 두면 재앙만 가져다줄 뿐이에요. 그러니 내가 가

    최신 업데이트 : 2023-07-08
  • 절정인생   제488화

    임건우는 강마추의 송곳 끝으로 그녀의 배꼽 아래 기해 위치를 강하게 찔렀다. 그러자 한 줄기의 피가 솟아올라 강마추에 의해 흡수되었다.강마추는 확실히 신통했던게, 추를 뽑자마자 피를 흡수해냈다. 한연아의 몸에는 사기로 가득해 있었기에 당연히 그녀의 피를 흡수해야만 했다."됐어요!"곧이어 임건우는 강마추를 치우고 그녀에게 휴지 한 장을 건넸다. "앞으로 이렇게 멍청하게 굴지 말아요. 남자친구나 찾으라고요.” 한연아는 민망해하며 얼굴을 붉혔고 옷을 정리하면서 말했다. "알겠어요. 생명의 은인인 의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선생님께서 무슨 일이 생기시면 얼마든지 저한테 얘기해주세요. 이건 저의 개인 번호입니다. 24시간 켜있으니 언제든지 연락주세요."그녀는 개인 명함 한 장을 꺼내 임건우에게 건네주었다.그녀의 태도는 그야말로 180도로 크게 바뀌었다.임건우의 신기한 의술을 본 후, 그녀는 임건우가 정말 능력 있는 대가라는 것을 인정하였고 이런 사람이랑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알겠어요!"임건우는 명함을 받으며 말했다. “혹시 모르죠. 앞으로 저희가 협력할 기회가 있을지도."꽤 괜찮은 법기를 얻은 그는 기분이 아주 좋은 채 한연아에게 말했다. "한 대표님, 제가 대표님을 도와 귀태를 제거했으니 전의 복통과 불면증은 호전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대표님께서는 위장병도 있는 것 같고, 약간 위궤양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운 좋게 이렇게 만났으니 아예 한번에 치료해드리겠습니다!"한연아는 놀라서 물었다. "임 선생님, 선생님은 현학대사일뿐만 아니라 정말 의사이기도 하신건가요?”임건우가 말했다. "그건 당연한거죠. 저는 중의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중의학은 사람들이 흔히들 얘기하듯이 상당히 대단한 학문이죠. 그저 딱 보기만 해도 무슨 병인지 알아챌 수 있습니다. 결코 무슨 무술 속임수따위가 아닙니다. 그럼 제가 기침으로 대표님을 도와 위병을 치료해드리죠. 어서 앉으세요. 3분이면 됩니다.""고작 3분이면 된다

    최신 업데이트 : 2023-07-08
  • 절정인생   제489화

    "가져가!""당장 이 협의서에 서명하고 우리 창민이랑 여정이를 돌려내."노인네는 음산하고 서늘한 눈빛으로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의 얼굴을 훑어보면서 생각했다: 너희들 딱 기다려. 오늘 너희들이 받은 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원금과 이자까지 합해서 나한테 그대로 갚게 될거야.심수옥은 수표를 보자마자 안색이 밝아져 손을 뻗어 바로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려 했다.그러나 그녀가 손을 반쯤 뻗은 순간, 임건우가 먼저 잽싸게 가져갔다.액수를 보니 겨우 6천만 원이었다."할머니, 액수가 맞지 않네요. 왜 고작 6천만 원이죠? 남은 5천만 원은 어디 갔어요? 혼자서 드신거예요?"노인네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죽어라 임건우를 노려보았다.이 순간만큼은 그녀는 임건우가 가장 미웠다.당장이라도 그를 갈기갈기 찢어 조각조각 썰어내고 싶을 지경이었다.그러나 그녀는 곧 다시 웃기 시작했다. "나같은 노인네가 그 5천만원을 갖다가 어디다 쓰겠어? 다만 우리 유씨 건자재도 어디서 당장 돈을 더 찾을 구석이 없어서 그 5천만원은 건자재로 퉁치려는거야. 임 선생, 어때? 어쨌든 액수가 비슷하게 맞으니까 받아드릴 수 있지?”방금 전까지만 해도 한없이 독했던 그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상냥한 소녀처럼 되었다.갑자기 180도로 변한 태도에 유지연은 의아해했다.하지만 유씨 노인네가 임건우를 죽이고 싶어한다는걸 그들은 전혀 몰랐다.어차피 곧 죽일 사람한테 노인네가 왜 굳이 화를 내겠는가?임건우는 노인네가 무슨 꿍꿍이로 이러는건지 모르겠지만, 노인네의 성격을 잘 아는이상 그녀가 절대 말을 곱게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결국 유가연은 탁자를 탁 치며 협의를 받아들였다.마지막으로 수표를 검사하고 또 5000만원의 건재 공제계약까지 체결한 후 유가연 일가족은 협의서에 서명하였다.이 협의서가 있기만 하면 유흥민이 다시 변호사를 찾아가 돈을 좀 들여 유창민과 유여정을 꺼내는건 어렵지 않았다.곧이어 그들은 건연 건자재를 떠나 차에 올라

    최신 업데이트 : 2023-07-09

최신 챕터

  • 절정인생   제2052화

    “사대 성지, 무슨 비밀이 있을까?”“지금 시대는 달라졌어. 지구의 영기가 희박해져서 예전처럼 강력한 사대 성지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아. 전 한 번 서산에 갔었는데 거기 영기가 정말 희박했어. 독수리 학원보다 나을 게 없더라고. 고대 결계 속의 영기랑은 비교도 안 돼.”“그래서 서산의 제자 중에 많은 사람이 독수리 학원에 들어와서, 심지어 우리 학원에서 스승을 찾고 있어!”황정은이 사대 성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표정에 약간의 불신이 묻어났다.아마도 황정은은 사대 성지가 이미 몰락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심지어 이제는 독수리 학원에 아첨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이걸 봐요!”임건우는 손에 쥔 고대 팔찌를 황정은에게 던졌다.그때 이미 그 남자는 죽었고 옥팔찌에 있던 영혼의 흔적도 사라져 누구든지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황정은은 팔찌를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많은 물건이?”황정은은 임건우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임건우는 말했다.“품질을 다시 한번 봐요.”황정은은 이번에 팔찌 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무려 5분 정도 시간을 들여 검토했다.그리고 의식을 팔찌에서 뺐을 때 황정은의 표정은 꽤 복잡했다.“뭔가 이상해!”황정은은 즉시 이상함을 느꼈다.“이 저장 공간에 있는 물건 중 일부는 독수리 학원에도 없는 것들이야. 그 중 일부는 고대 결계 깊숙한 곳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거래할 수 없는 자원들. 독수리 학원은 절대 팔지 않지. 심지어 독수리 부대가 그것들을 손에 넣었을 때 이미 나누어져 버린 거지. 그런데 서산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된 거지?”임건우는 말했다.“방금 그 사람이 나에게 한 가지를 알려줬어. 서산은 독수리 학원에서 제자를 보낸 게 사실 연극에 불과했다고.”황정은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래서 사대 성지는 사실 가난하지 않다는 거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팔찌 하나의 주인, 그 사람의 조카만 해도 이렇게 많은

  • 절정인생   제2051화

    한 자루의 검이 임건우의 심장을 그대로 꿰뚫고 지나갔다.그 순간, 공격을 가했던 남자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뭐야? 이렇게 간단하다고?”너무 약했다.‘이 정도로도 요존이라 불릴 수 있어? 쓰레기 같은 녀석 아닌가!’그러나 바로 그때.퍽!그는 자신의 몸에서 고통을 느꼈다.반쯤 부러진 뼈검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뼈검 위로 핏방울이 또르르 떨어졌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임건우의 얼굴을 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러나 그 순간, 자신이 검으로 꿰뚫었던 임건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던 임건우의 몸은 순식간에 종이인형으로 변해 있었다.임건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옥침대는 아마 네 저장 반지 안에 있겠지?”임건우는 그가 끼고 있던 저장 반지를 손쉽게 빼내고 뼈검을 뽑아냈다.그렇지만 그 남자는 강자였다.심장이 꿰뚫렸음에도 곧바로 죽지는 않았다.강력한 영력이 심맥과 심장을 보호하며 그는 서둘러 단약을 꺼내 먹으며 심장을 회복하려 애썼다.“오? 저장 법보도 있었네?”임건우는 그의 손목에 끼워져 있던 고대 팔찌까지 빼냈다.그리고는 또 한 번 뼈검을 그의 심장에 깊숙이 꽂아 넣었다.그 남자의 두 눈이 붉게 물들며 분노와 절망이 가득 찼다.그는 도망치고 싶었다.그러나 생명력은 빠르게 소멸되고 있었다.‘억울해! 이런 식으로 죽다니!’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기습당해서 죽다니... 너무 비참하잖아.’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소리쳤다.“지금 나를 죽이면 우리 서산에서 널 찾아낼 거고 나의 복수를 해줄 거야!”임건우는 비웃으며 말했다.“서산? 서산은 네 삼촌의 것이 아니야. 강아연, 그녀가 서산을 되찾을 거야. 너희 같은 반역자들은 모두 죽을 운명이지.”그는 그 말에 크게 동요하며 외쳤다.“뭐? 네가 뭐라고 했어? 강아연? 강아연은 영근을 뽑히고...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너 대체 누구야?”임건우가 태연하게 말

  • 절정인생   제2050화

    “서산파, 그렇게 대단한가?”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옆에서 울려 퍼졌다.중년 남자는 놀라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한 청년이 느릿느릿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걸음은 더딘 것처럼 보였지만, 순식간에 그 청년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그 청년은 다름 아닌 임건우였다.강아연이 당한 일을 떠올릴 때마다 그의 마음속엔 울화가 치밀었다.이미 산산조각이 난 심정에 불이 붙은 격이었다.임건우는 이미 서산파의 새 장문인을 마음속 필살 목록에 올려두었다.감히 강아연의 영근을 파낸 데는 분명 그 장문인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다.어쩌면 영근을 직접 파낸 것이 그 자신일지도 몰랐다.그런데 지금 여기서 그 장문인의 조카를 만나게 될 줄이야.“건우야!”황정은은 임건우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중년 남자는 임건우를 훑어보더니 헛웃음을 터뜨렸다.“누군가 했더니 소문으로만 듣던 그 임건우군. 세상이 떠들썩하게 떠받드는 요존이란 놈이 바로 너로구나. 요수와 한통속이 돼서 인간의 적이 된 배신자가 말이지. 너 같은 주제에 감히 우리 서산파를 모독하다니. 기회를 줄게.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며 머리를 백 번 박아. 그리고 스스로 단전을 파괴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물론 네 가족들까지도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임건우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임건우는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자들을 가장 증오했다.이 서산 장문인의 조카란 놈도 예외가 아니었다.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이쪽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지만,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여기서 싸움을 벌이면 분명 눈에 띌 것이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물었다.“옥침대, 이 멍청이가 가져간 거예요?”황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황정은 역시 옥침대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희귀한 보물급 법보인데 설령 상대가 서산파라고 해도 함부로 넘겨줄 수는 없었다.“나를 뭐라고 부른 거야?”중년 남자는 말뜻

  • 절정인생   제2049화

    “만약 이 일을 하려면 분명 네 개의 수련 성지보다 더 강력한 존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전화를 끊은 후, 임건우는 가족들에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혼자 독수리 학원으로 향했다.“형부!”유지연이 뒤에서 그를 불렀다.“무슨 일이야?”“아이들, 아직 주민등록도 안 돼 있고 출생증명서도 없잖아요. 이름도 빨리 지어야 해요.”“아... 이건 좀 골치 아프네.”임건우는 아이뿐 아니라 첫째 딸의 이름조차 아직 정하지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내가 돌아오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자. 그때 너희도 생각을 해보고 그냥... 추첨이라도 하자!”유지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럴 수가! 아이의 이름은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게 대충 지을 수 없죠!”임건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정말 작은 가정사에까지 신경 쓰는 네가 마치 작은 가정부 같군.”임건우가 발을 내디디자 이미 수리 밖의 거리가 훨씬 멀어져 있었다.임건우는 일부러 강주의 번화가를 거닐며 예전에 일어난 요족의 침략 사건이 이 도시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고 거리엔 차량이 오가며 행인들이 북적였다.시간은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한 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 치명적인 전투와 대변혁은 마치 오래 전 일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사람들의 대화 중에 그 사건을 가끔 언급하는 모습도 있었다.그럼에도 대부분에게는 이미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여겨졌다.슥.임건우는 한걸음에 농구장이 있는 학교 옆으로 나타났다.여러 명의 여학생이 농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몇몇이 임건우를 발견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그런데 그다음 순간, 임건우는 또 한 발짝 내디디자 땅에 도장이 번쩍이며 허공에 사라졌다.“어, 방금 여기 사람 하나 나타났던 거 아니야? 순간적으로 사라졌어.” 한 안경을 쓴 여학생이 소리쳤다.“잘못 본 거 아니야? 아무도 없었잖아.”“진짜야, 젊고 키 큰

  • 절정인생   제2048화

    강아연의 상태는 여전히 심각했다.현재 강아연의 영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고 몸은 마치 바닥이 새는 물통처럼 원기가 끊임없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임건우가 아무리 많은 진기를 강아연에게 주입해도 잠시 후면 전부 소멸해버렸다.“태운 별장으로 가자!”임건우는 단호하게 결정했다.예전에 임건우는 임씨 사람들로부터 아버지가 사들였던 임씨 저택을 되찾았고 이후 태운 별장에서 이곳 저택으로 이사했었다.하지만 지금 저택은 이미 폐허가 된 지 오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값나가는 물건은 거의 다 사라진 상태였다.결국 다시 태운 별장으로 돌아가 임시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아연이의 몸은 지금 진기와 영력을 저장할 수 없지만, 손상된 영맥은 끊임없이 영기를 공급받아야 해. 그래서 내가 아연이를 위해 어떤 물건을 빌려올 필요가 있어.”임건우가 말했다.“어떤 물건인데요?”유화가 물었다.“침대 하나.”임건우가 말한 것은 바로 황정은이 쓰던 침대였다.그 침대는 고대 고수들이 남긴 취령진이 새겨져 있어 영기를 모아 비처럼 내리는 기능이 있었다.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물건이었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결국 임건우는 백옥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백옥은 전화를 받자마자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드디어 네놈이 나타나는구나! 난 네가 스승은 필요 없다는 건 줄 알았어!”백옥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그녀가 이미 예순이 가까운 나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기 어렵게 했다.만약 백옥이 연예계에 있었다면 분명 노익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모두를 놀라게 했을 것이다.“스승님, 제가 누구를 잊어도 스승님만큼은 잊을 수 없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승님인데!”임건우는 조금 비위를 맞추며 말을 꺼냈다.“스승님, 하나 여쭤볼 게 있어요. 혹시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쳇, 첫 마디부터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묻다니 날 잊지 않았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네. 네 마음은 이미 정은 선생님한테 가 있구나.”“아니에요,

  • 절정인생   제2047화

    그래서 강아연이 서산의 장문인 딸이라는 소식을 들은 모든 이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당자현이 말했다.“서산... 기억이 좀 나...”임건우는 당자현을 보고, 그녀가 말하는 기억이 이번 생의 것이 아니라 전생, 혹은 그 전생의 기억임을 직감했다.당자현을 보면 자연스럽게 유가연이 떠오른다.두 사람 모두 환생한 존재들이라 당자현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릴 뿐인데 유가연은 전생의 영향으로 성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유화가 물었다.“그럼 강아연의 아버지는 지금 어떻게 된 거지?”남자는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다.“장문 부인께서는 이미 돌아가셨고 장문인은... 실종되었습니다.”모두의 마음이 한층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그때 임건우는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강아연의 몸에 진기를 흘려보냈다.임건우의 진기에는 혼돈의 원기, 고대 문자의 힘, 그리고 불교의 원력까지 더해져 회복력이 극도로 강했다.잠시 후, 강아연의 얼굴이 조금 붉어지기 시작했다.강아연이 눈을 떴다.“오빠...”“아가씨!”“아연아!”강아연은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임건우는 그녀를 손으로 눌렀다.“움직이지 마!”강아연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자, 그동안 아무리 영혼을 뽑아갈 때에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던 그녀가 지금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우나영은 임건우를 옆으로 데려가며 물었다.“건우야, 아연이는 괜찮을까? 회복될 수 있을까?”임건우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조금 힘들어요. 영근이 꺼내진 것이 너무 큰 상처를 남겼어요. 그놈이 너무나 잔인하고 거칠어서 아연이의 내부의 영맥까지 손상을 입혔습니다. 이건 정말 다루기 어려운 일이에요.”“그게 힘든 일이라는 거겠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첫째, 아연이의 영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합니다. 둘째, 꺼내진 영근을 찾아서 다시 심어줘야 해요.”이 일은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서산의 장로의 손녀가 지금 그 장로의 자리를 차지하며 장문인이 되었고

  • 절정인생   제2046화

    임건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이 이 남자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접니다. 나를 왜 찾은 거죠?”그러자 그 남자는 달려오더니 무릎을 꿇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외쳤다.“임 도련님! 우리 아가씨를 구해주세요!”임건우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아가씨가 누구죠?”남자가 대답했다.“우리 아가씨의 이름은 강아연입니다.”“뭐라고?”“아연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도대체 무슨 일인데요?”우나영을 비롯한 사람들도 깜짝 놀라며 물었다.강아연은 우나영을 의붓엄마처럼 따랐고 어리지만 말 잘 듣고 예의 바른 아이로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그랬기에 모두가 긴장한 눈빛으로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남자는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아가씨가 동문에게 해를 입었습니다. 지금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임건우는 다급히 물었다.“지금 어디에 있죠?”“근처 민가에 있습니다.”임건우는 곧 강아연을 만날 수 있었다.임건우가 예전에 독수리 학원을 찾아갔던 주된 이유도 강아연 때문이었지만, 당시 학원은 이미 완전히 점령된 상태였고 단 한 명의 수강생도 찾을 수 없었다.그때 요수들에게 들은 바로는 독수리 학원을 점령할 때 이미 그곳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그 말을 듣고 강아연은 무사하리라 믿었지만, 지금 그녀를 보니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강아연은 허름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머리카락은 생기를 잃고 바싹 말라 있었다.피가 통하지 않는 듯 강아연의 얼굴은 완전히 쇠약해 보였고 몸의 기운은 이미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게다가 온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이게 누가 한 짓이야?”“아연아, 아연아...”반하나는 강아연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반하나와 강아연은 중해에서 창업하던 시절부터 가까웠고 특히 강아연이 반하나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체향이 특별한 효과를 지닌 것을 알고 난 뒤로는 늘 그녀와 같은 방에서 자곤 했다.남자가 입을 열었다.“그 일을

  • 절정인생   제2045화

    “형부, 형부! 이러지 마세요!”“죽으면 안 돼요!”유지연은 임건우에게 달려들어 그의 몸을 흔들었다.임건우가 힘겹게 말했다.“아직 안 죽었어. 그런데 네가 계속 이렇게 흔들면 정말로 죽을지도 몰라.”“아! 형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괜찮아. 조금 쉬면 나아질 거야.”“우리 언니... 그 여자는요?”“가버렸어.”“가버렸다니요? 어디로요?”“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래.”유지연의 얼굴에 슬픔이 드리웠다.“역시 언니가 말한 대로 됐네요. 이걸 어쩌죠?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엄마 없이 크다니 너무 불쌍해요.”임건우는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데려올 거야. 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더 강해져야 해!”인과를 끊는 게 뭐 대수랴.기억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해도 반드시 유가연을 다시 찾아오리라.유지연은 유가연이 진짜 죽은 게 아니라 여전히 한 가닥 희망이 있다는 걸 알자 안심하며 한층 밝아진 얼굴로 임건우를 가볍게 안았다.“형부, 이제부턴 제가 아이들의 엄마가 될게요. 언니 대신 제가 잘 돌볼게요.”하지만 임건우에게는 지금 그런 로맨틱한 분위기에 휩쓸릴 여유가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다시 가나절로 돌아갔다.유가연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본래의 인격이 돌아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까 두려워 자신을 불탑에 가둔 상태였다.심지어 우나영과 심수옥 등 다른 사람들 모두를 가나절의 다른 구역에 격리시켜 두었고 그들 사이를 진법으로 막아두었다.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사람은 유지연 혼자뿐이었다.임건우는 진법을 다시 열어 안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풀어주었다.임건우를 보자마자 심수옥이 달려왔다.“건우야! 빨리! 가연이가 애 낳겠대! 정말 속 터져 죽겠어. 몇 달이나 됐다고 애를 낳겠다니. 조산 기간도 안 됐는데 제정신인가?”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지연이 두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엄마, 이미 낳았어요.”“뭐라고?”유가연이 전생의 대능자라는 것,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억을 되찾아

  • 절정인생   제2044화

    당가은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갑자기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위험하다!임건우는 그 순간, 당가은의 기운 변화에 즉시 반응했다.그는 본능에 따라 몸을 피하려 했지만, 한 걸음 내딛기도 전에 당가은의 손길에 의해 그대로 제어당했다.형체 없는 결계가 그의 몸을 꽁꽁 묶어버렸다.“너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거지?”임건우는 분노와 혼란 속에서 소리쳤다.당가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너는 내게 그냥 벌레와 같아. 금단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너 같은 존재가 몇백 년 뒤에는 결국 황토로 변할 거야. 내 긴 생애 속에서 너의 존재는 반짝이는 유성처럼 지나가는 시간보다도 짧을 뿐이야. 그런데 너와 내가 다시 태어난 몸에서 네가 낳은 아이들이 나와 얽혀버렸어. 나는 그저 우리 사이의 인연을 끊으려는 것뿐이야.”말을 마친 그녀는 손끝으로 날카로운 칼날처럼 된 에너지의 실체를 만들어 냈다.그 칼날 위에는 수많은 규칙의 힘이 얽혀 있었다.임건우는 급히 외쳤다.“잠깐만! 제발!”하지만 당가은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그녀에게 있어 임건우는 아마도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그런 존재가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그저 지나치게 여겼을 뿐이었다.그의 신체를 억제한 상태에서 당가은은 규칙의 신검을 내리쳤다.“으악!”임건우는 고통에 몸을 떨며 비명을 질렀다.그 고통은 너무나도 강렬했다.마치 영혼이 찢겨 나가는 것처럼 몸을 움켜잡고 떨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당가은은 여전히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조금만 참아. 곧 지나갈 거야. 끝나고 나면 보상을 줄게.”그녀의 얼굴은 유가연의 모습이었다.하지만 그 성격은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고 사람의 생명을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는 듯했다.임건우의 금단 안에서 숨겨졌던 12개의 문자가 하나씩 빛을 발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흘려보냈다.그것이 그의 내부의 이상을 숨기고 있었다.결국, 어느 순간 임건우는 느꼈다.그의 신장 안에 무언가가 깨지는 느낌이 왔다.무언가가 끊어지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