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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짙게 풍기던 약 향기도 완전히 사라졌다.

"된거야?" 유화가 물었다.

"거의 다 됐어."

임건우는 미리 준비한 약즙 한 그릇을 집어 들었다.

바로 오늘 약지림에 가서 조제한 약즙이었다.

곧이어 붓 한 자루로 회백색 진흙 위를 가볍게 쓸었다.

그리고 3분이 지난 후,

임건우가 여윤아의 혈도를 가리키자 그녀가 깨어났다.

여윤아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방금 누가 날 기절시킨거야?"

유화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누가 너를 기절시킨게 뭐가 중요해? 얼른 가서 세수나 해.얼굴 위에 아직도 상처가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어?"

유화가 일깨워주자 여윤아는 인차 손을 내밀어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딱딱한게 마치 진흙을 한 층 바른 것 같았다.

하지만 원래 아팠던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

"빨리 화장실에 가서 씻어!" 임건우가 말했다.

"알겠어."

여윤아는 재빨리 화장실에 뛰여들어 쏴아아 씻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극도로 긴장된 심경이었는데, 지금은 눈물이 핑 돌아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렸다.

거울 속의 자신의 얼굴은 눈처럼 희고 피부는 섬세하여 불면 터질 듯 하였다.

정말 조금의 상처도 없었다.

"싸구려" 라는 세 글자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임건우!"

여윤아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옆에 있던 유화와 반하나는 무시한 채,

임건우의 몸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나 너한테 시집 갈 거야."

그리고는 뽀뽀를 하려고 입을 내밀었다.

"쪽-"

여윤아는 기습 뽀뽀에 성공한 줄 알았다.

하지만 바로 심상치 않은걸 발견하였다. 이제 보니 입 맞춘건 바로 유화의 손바닥이었다.

손바닥의 여윤아와 임건우의 입술 사이를 막고 있었다.

"내려와!"

유화는 여윤아를 끌어내렸다. "우리 사부한테 시집가고 싶으면 뒤에 가서 줄이나 서."

여윤아는 충격을 받았다. "너희들...설마 너희들도..."

한편 반하나는 머리를 갸우뚱한 채 여윤아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는 손으로 잡아당겨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주 멀쩡하여 흥분하면서 말했다. "건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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