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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여기서 말하는 진원이란 무엇인가.

이는 무자의 내경과는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이 세일러복 소녀 또한 임건우와 마찬가지로 수련자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임건우는 그녀의 펀치를 마주하고도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는 주먹이 자신의 가슴을 향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마침 공격하려는 순간, 그는 소녀가 콧방귀를 뀜과 동시에 진원이 반으로 줄어버린걸 느꼈다.

아마도 펀치 한 방에 임건우가 죽을까 봐 소녀는 위력을 절반 줄인걸로 예상된다.

"쿵-"

그렇게 큰 소리와 함께 펀치를 날렸다.

임건우 가슴팍에 있던 옷은 조금 탔지만, 그의 표정은 덤덤했다.

심지어 몸은 담장처럼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뭐야? 멀쩡하다고?"

소녀는 꾀꼬리처럼 맑은 목소리로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들 하던 일을 멈추고 둘의 싸움을 주시하고 있었다.

외눈박이는 멍한 표정을 하고는 작은 소리로 옆 사람에게 물었다. "이 여자애는 누구야? 백운비 걔 멍청한거 아니야? 왜 이런 여학생을 부른거래? 뭐 할 수 있다고?"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대답했다."외눈박이 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 우리 큰누님도 모르면서 왜 까불어? 내 말 잘 들어. 홍의 누님은 저 북쪽에서 모든 사람들을 때려잡은 천하무적의 존재야. 저 자식도 분명 피 터지게 얻어맞을거야.”

"홍의 누님?"

이 말을 들은 외눈박이의 얼굴색은 변했다. “내가 아는 그 적염공회의 홍의 누님 말이야? 백운비가 적염공회에 가입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적염공회는 사실 최근에 생긴 조직이긴 하지만, 홍의 누님의 명성은 북쪽 지하 세계에서는 아주 유명했다. 바로 2개월 전, 홍의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직접 중해시 북교 지하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결과는 13전 13승이었다.

심지어는 압도적인 승리여서 홍의 누님은 최대 세 주먹만으로도 모든 이를 이겨버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13개의 작은 조직들을 통합하여 적염공회를 설립하였다.

외눈박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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