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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한정은이 지금 한 남자의 옷을 직접 빨아주고 있다니 그 남자가 바로 자기 동생을 죽인 원수라니!

장명하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을 억누르며 말했다.

“이천, 네가 멍청한 건지 겁쟁이인 건지 모르겠어. 사람을 죽이는 건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머리를 써야 하는 거야! 내가 언제 너더러 그놈은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라고 했어? 계략을 써야지, 계략을! 지금 부단장 자리를 너한테 준 걸 후회하고 있어. 차라리 아름이가 더 낫겠어!”

“됐어. 그놈은을 잘 지켜보고 한정은과 너무 가까워지지 않도록 해. 내가 곧 갈 테니까.”

“하지만, 한정은이 그놈은을 자기 집으로 데려갔어요.”

“뭐라고? 당장 그놈은을 지켜봐, 어서!”

전화를 끊은 장명하는 장강로에게 말했다.

“아버지, 독수리 학원에 가봐야겠습니다.”

장강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백옥이 만요곡에 들어갔어. 아마 다시 나올 수 없을 거야. 설령 나올 수 있다 해도 심각한 부상을 입고 부하들도 거의 전멸할 텐데 이 중요한 시기에 독수리 학원에 가서 무엇을 하려고?”

장명하는 말했다.

“방금 들은 소식인데 명훈을 죽인 그놈은이 아주 뛰어난 연단사라고 해요. 한정은조차도 못 따라가요.”

“뭐라고?”

“아버지, 이게 바로 백옥이 죽어서라도 보호하려는 이유인 것 같아요. 백옥은 수년 동안 수련이 도겁단계에 머물러 있었는데 연호의 천지 대환경과 불완전한 천지 규칙으로는 더는 발전할 수 없어요. 만약 임건우가 도칙단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래서 임건우를 죽여야 해요.”

장강로는 몇 초 동안 생각한 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백옥이 도칙단이 필요하면 나도 필요하지 않겠어?”

“아버지의 뜻은?”

“네가 학원에 가서 임건우를 데려오도록 해. 이 일을 깨끗하게 처리해야 해. 교림을 보내어 널 돕게 할게.”

“그럼 동생의 복수는요?”

“복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야. 그놈은을 죽이는 건 가장 쉬운 벌일 뿐이야. 그놈을 잡아 평생 노예로 부리는 게 가장 큰 고통이지.”

그 시각, 한정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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