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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화

“너 옷 더러워졌어? 내가 빨아줄게!”

한정은의 이 목소리는 아주 컸다. 마치 평지에 내리치는 천둥처럼 소리가 굴러가며 칠성거 안뿐만 아니라 주변 교실까지 전해졌고 수많은 사람이 그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한 마디가 천파를 일으켰고 수많은 학원생이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한정은의 목소리는 워낙 독특해서 한 번만 들어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떠돌던 소문, 즉 한정은이 신입생과 연단 시합에서 패해 그에게 옷을 빨아주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 소문은 일주일 동안 식을 줄 몰랐다. 특히 한정은의 열렬한 지지자들은 그녀가 분명히 화가 나서 일주일 동안 수업을 하지 않았을 거라며 비밀리에 복수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들은 임건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심지어 임건우의 진짜 이름조차 몰랐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자마자 모두가 경악했다.

“한정은 선생님, 무슨 일이지?”

“그녀가 시합에서 져서 화가 나서 일주일 동안 수업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그 신입생한테 옷을 빨아주겠다고 나서지?”

모두가 멍해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괜히 소동을 벌였다는 걸 깨달았다. 한정은 강사와 임건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 채 말이다. 일부는 한정은 강사가 참다 참다 폭발해서 이제 신입생에게 복수하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어쨌든 많은 학생이 소리 나는 쪽으로 달려가서 구경하려고 했다.

칠성거에서 루이범과 손대승, 그리고 손천아는 모두 놀랐다.

이들은 최근 밖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임건우가 외부에서 벌인 영광스러운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한정은 강사가 대나무 숲 밖에서 소리치며 임건우의 옷을 빨아주겠다고 하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손천아는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한정은 선생님이 말하는 사람이 당신인가요?”

루이범은 말했다.

“선생님, 한정은 선생님을 넘보셨어요? 그녀는 김 총무장의 여동생으로 연단술이 뛰어나죠. 선생님이 그녀를 데려오셨다면 이제는 원하는 단약을 마음껏 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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