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92화

임건우가 말했다.

“물론이지.”

“아빠, 거짓말하면 안 돼요. 손가락 걸기!”

“손가락 걸기!”

그 모습을 보며 반하나와 유화는 서로 바라보았고 눈에는 무언가 담겨 있었다.

반하나와 유화는 임건우와 가장 먼저 교류를 시작했고 이제 같이 지낸 지 거의 반년이 다 되어 가지만 마지막 단계는 여전히 돌파하지 못해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로서 게다가 미녀로서 직접 나서기에는 실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후, 우나영은 서목하와 강아연을 데리고 방을 나갔다.

우나영은 혈연관계가 없는 딸과 손녀와 함께 자며 천륜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반하나와 유화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유화는 와인 한 병을 따서 세 개의 와인 잔을 준비했다. 각자 한 잔씩이었다.

“선배! 요즘 누군가가 하나 언니를 열렬히 쫓고 있는 걸 알고 있어요?”

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래? 누구야?”

유화가 말했다.

“왜, 알고 싶어요?”

임건우는 반하나를 바라보았다. 반하나는 얼굴에 부끄러움이 가득해 마치 소녀가 첫사랑을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순간 임건우는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반하나는 이미 내 여인으로 내정되어 있었고 비록 말은 안 했지만 이미 안고, 키스하고, 잠까지 잤는데, 마지막 단계만 남았지만 갑자기 날아가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예상치 못하게, 반하나가 말했다.

“유화야, 왜 내 얘기만 해? 너나 말해봐! 그 한강에서 온 대스타, 수많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신이 최근에 널 따라 사무실까지 찾아왔잖아. 꽃도 보내고, 차도 보내고, 얼마나 발전했어? 건우야, 너도 유화한테 조언 좀 해줄래?”

임건우의 얼굴은 크게 변하며 마치 한 대 크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렇게 빠르게 변하다니? 벽이 허물어진 거야? 앞으로 최소 반년은 더 나가야 하는데 그 사이에 생쌀이 익어버리면 어쩌지?’

“건우야, 얼굴이 왜 그렇게 안 좋아? 유화가 남자친구 사귀는 게 싫어?”

임건우는 답답해서 울고 싶었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