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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6화

임건우가 말했다.

“청하는 어디 있어?”

나지선이 답했다.

“청하가 있는 천애 병원에 갑자기 중환자가 생겼어. 청하 없이는 안 된다며 미리 돌아갔어. 그리고 그 여자가 너를 어렵게 하지 않았냐고 전해달라고 했어.”

임건우가 대답했다.

“어렵게 하다니, 그냥 치료를 요청한 여자일 뿐이야! 내가 어떻게 그 다리를 치료했는지 알고 싶어? 그건 내가 치료한 난치병 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사례가 될 수 있어! 하지만 과정이 너무 역겨워서 넌 알고 싶지 않을 거야.”

“그럼 와서 말해봐!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 난 샤워도 끝났고 아무것도 안 입었어.”

“세상에, 지금 날씨가 추워서 감기 걸리겠어! 내가 곧 갈게!”

벽에도 귀가 있다는 말이 있다.

임건우는 지금 고층 병실에 있는 백옥이 임건우의 통화 내용을 속속들이 듣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꽃미남의 색골이야.

‘역겨워? 그게 무슨 뜻이지?’

백옥은 전소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은아, 넌 그 녀석이 내 다리를 어떻게 치료했는지 봤을 거야. 과정이 어땠는지 말해줘.”

전소은의 얼굴이 변했다.

“언니, 내가 보기엔 알고 싶지 않을 거예요. 말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말해.”

“언니가 감당하지 못할까 봐 그래요.”

“명령이야!”

“알겠어요.”

전소은은 임건우가 백옥의 다리를 어떻게 치료했는지 있는 그대로 아니면 과장해서 말해주었다. 그 과정이 너무 역겨워서 토했지만 백옥이 역겨워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옥은 무표정하게 들었다.

“뭐 대단한 건 줄 알았네. 그냥 지렁이와 구더기잖아. 난 예전에 더 역겨운 일도 겪었어.”

하지만 백옥의 미세하게 떨리는 오른쪽 다리가 신경 쓰고 있음을 증명했다.

백옥은 잠시 멈추더니 말했다.

“지금 보니 그 녀석의 의술은 정말 쓸모가 있어! 우리 독수리 부대의 의료진은 너무 뒤떨어져 있어. 그 녀석을 특채하면 많은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거야.”

전소은이 말했다.

“근데 임건우는 거절하지 않았나요?”

백옥은 냉소했다.

“그럼 임건우한테 압박을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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