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59화

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

‘설마 이월이가 백옥한테 우리 사이 모든 일을 말해버린 걸까?’

그러나 분명히 둘은 이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임건우는 알지 못했다. 백옥은 이월의 입을 통해 관계를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임건우의 눈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것을. 임건우와 이월은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한 달을 함께 지내며 끝없는 탐구를 했고, 마기와 도기의 조화로 서로의 기운이 깊이 섞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백옥은 이월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임건우를 주시했을 때 바로 감지할 수 있었다.

“친구요!”

임건우는 말했다.

“그냥 친구?”

백옥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임건우는 백옥의 의도를 알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백옥은 이청하를 가리켰다.

“얘는 너랑 어떤 관계지?”

임건우의 표정이 더욱 기묘해졌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 의아해하며 백옥 통령과 이 소년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했다.

오직 왕경만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아까 자신은 임건우를 하찮게 취급했는데, 임건우가 정말 백옥과 어떤 관계가 있다면, 자신이 백 통령을 모욕하게 되는 셈이었다.

“제 친구요!”

“여자친구?”

“맞아요!”

임건우는 이청하 앞에서 이 관계를 부정할 수 없었다.

다음 순간, 백옥은 갑자기 이유 없이 폭발하듯, 공중에서 임건우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윙!”

임건우의 현무 방갑술이 즉각 반응했지만, 백옥의 일격은 임건우의 방어를 뚫고 가슴에 직격했다.

“붐!”

임건우는 벽을 뚫고 다섯 미터 뒤로 날아갔다. 목이 아릿하고 피를 토했다.

“아...”

“건우 씨, 건우 씨...”

이청하는 벽의 구멍을 통해 임건우에게 달려가, 임건우를 껴안고 분노에 찼다.

“너무하잖아요! 오성 전장이더라도 함부로 사람을 때릴 수는 없어요! 건우 씨는 좋은 마음으로 강주에서 천리길을 달려와 치료하려 했을 뿐이에요. 건우 씨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대하는 거죠?”

백옥은 냉소하며 말했다.

“임건우에게 스스로 무슨 짓 했는지 물어봐. 오늘 내가 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