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미는 울먹이며 말했다. “건우야, 나 어떻게 해야 하지? 이 나쁜 놈, 어떻게 이런 짓 할 수 있어? 평소에 바깥에서 노는 건 내가 눈감아 줄 수도 있어. 근데 지금은...”임건우는 양홍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누나, 평소에 형이 바깥에 여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양홍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게 뭐가 이상해? 남자는 돈만 있으면 다들 변하잖아. 안 그러는 남자가 어디 있어? 너 자신을 봐, 여자가 몇이나 되지?”임건우는 양홍미의 불똥이 자기한테 튄 것에 당황했다. 그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형 상황이 좀 특이해요. 누군가의 계략에 걸려든 것 같아요. 제가 가서 해결 방법을 찾아볼게요.”양홍미는 놀라며 물었다. “계략에 걸려들다니?”임건우는 말했다. “지금은 확실히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조사해 볼게요.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요.”“알겠어!”양홍미는 임건우 가슴에서 몸을 떼며 얼굴에 세 개의 긁힌 자국을 보고 물었다. “너 얼굴은 왜 이래? 여자가 긁었어?”“여자가 아니고, 암컷 고양이예요.”“길고양이야? 너도 조심해, 주성문 같은 신세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엔 신장 기능 저하로 사람이 아닌, 귀신 같은 모습이 될 거야.”“알겠어요, 알겠어.” 임건우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아니면 또 한바탕 설교를 들어야 할 것 같았다....곧 임건우는 인월경찰서에 도착했다. 진남아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임건우를 보자마자 말했다. “선생님, 이번 사건은 문제가 있어요.”임건우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진남아는 대답했다. “제가 좀 알아봤는데, 그날 잡힌 사람 중 다섯 명의 남자와 세 명의 여자가 있었어요. 근데 모두 신체에 문제가 생겼어요. 세 명의 여자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만, 남자들은 전부 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그중 한 명은 조금 전에 죽었어요.”“여자들도 문제가 생겼다고?”임건우는 누가 이렇게 잔인한지 궁금해했다. 근데 여자들도 문제가 생겼다니, 이상한 일이었다.임건우는 진남아한테
잠시 후, 진남아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선생님, 채보는 꼭 그런 일 통해서만 할 수 있나요?”임건우가 물었다. “어떤 일?”“아, 정말 일부러 묻는 거 아니에요? 남녀가 함께 침대에 누워야 하는 거 말이에요.”“꼭 그렇지는 않아. 어떤 능력과 어떤 공법에 따라 달라.”진남아가 물었다. “사부님은 할 줄 알아요?”임건우가 웃었다. “왜? 배우고 싶어?”진남아의 얼굴이 붉어졌다.임건우는 진남아의 허벅지를 가볍게 쳤다. “정신 차려, 빨리 고대장을 따라가서 사건을 조사해! 정말로 경험하고 싶다면, 내가 한 대 쳐주는 것으로 충분해.”“우우...”스포츠카가 가속하며 고대장을 따라갔다.곧 초호화 호텔에 도착했다. 사건 현장은 18층의 한 대통령 스위트룸이었다. 고대장의 설명으로는, 신고자는 그곳에 있던 한 남자의 아내였고, 남편이 그곳에서 난잡한 짓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지 못해 실명으로 신고했다.이런 일이 발생해서 방은 봉쇄되었고, 공식적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청소도 하지 않았다.방에 들어가자 임건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 안은 완전히 어지럽혀져 있었고, 각종 사물이 널려 있었으며, 문을 열자마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야옹!”갑자기 외투 주머니에서 고양이 머리가 나왔다. 그곳을 바라보았다.임건우도 느꼈다. 이 스위트룸 안에는 뭔가 이상한 기운이 있었다.“선생님, 왜 이렇게 작은 애완 고양이를 데리고 있어요? 정말 귀엽네요, 저 좀 만져볼래요.”여자는 원래 작은 동물을 좋아하는 법. 이건 타고난 모성애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진남아는 고양이한테 모성애를 드러내는 건 명백히 잘못된 판단이었다. 고양이는 진남아를 무시했다.임건우는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 요괴의 기운이 있어!”“어떤 기운? 요... 인요?”“요수의 기운”“네-?”임건우는 진남아과 고대장의 놀라움에 신경 쓰지 않고 방 안을 한 바퀴 돌았다. 결국 창문 앞에 다다랐다.“여기서도 요괴의 기운이 느껴져.”“요괴는 창문
임건우는 곧바로 떨어지지 않고, 진룡골검의 공중 부양 능력을 사용하여 공중에 떠 있었다.그리고 그 희미한 요기 냄새를 따라가며 추적을 시작했다.“아아아!”“저, 저 사람...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 어떻게 하늘을... 하늘을 날 수 있지?”고대장은 매우 놀라며 소리를 질렀고, 인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진남아도 창문으로 달려가서 보고는 눈을 크게 뜨며 고대장과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지만, 진남아는 곧 마음을 정리하고 말했다.“뭐 그렇게 놀라세요? 이 정도로 인생을 의심하면 더 신기한 걸 보면 바로 기절하겠어요? 우리 선생님은 신후부의 차기 주인, 임 대사로 불려요. 이런 기술은 평범한 거라고요!”“가서 빨리 CCTV부터 찾아봐요.”진남아 얼굴에 가득 찬 자랑스러운 표정은 눈부시게 빛났다.곧바로 임건우는 그 요기가 가리키는 방향을 확실히 잡았다. 이건 전적으로 고양이 도움 덕분이었다. 냄새를 맡는 능력으로는 임건우는 고양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요기는 반나절 이상 공기 중에 남아 있어 매우 희미했는데, 고양이 같은 뛰어난 후각이 있어야 그 희미한 요기를 추적할 수 있었다.밤이 깊어지면서 임건우는 맘껏 속도를 낼 수 있었다. 30분 후,임건우는 강주 교외의 한 농촌에 도착했다. 이곳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은 물을 향하고 있어 풍수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장소였다. 그 요기는 바로 이 농촌의 한 집 안에 있었다. 임건우와 고양이가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그것을 느꼈다.“두두두-”이때, 임건우의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보니 유가연이었다. 임건우는 서둘러 전화를 받고 목소리를 낮췄다. “여보세요?”유가연이 물었다.“아직 안 돌아왔어?”“돌아왔어.”“뭐 하고 있어? 도둑질이라도 하는 거야?”“응, 나 지금 요괴를 추적하고 있어.”“뭐라고? 위치를 알려줘. 금방 갈게.”“이건...”“도대체 요괴를 추적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여자 요괴를 추적하고 있는 거야?”“진짜 요
“너 정말 얄밉다!”“얄미울 뿐만 아니라, 나 정말 더러운 놈이야!”“하지 마, 여기 밖이잖아!”“밖이 더 좋지, 네 남편을 깨우면 안 돼. 빨리빨리, 난 이미 참을 수 없어. 이쁜이, 오늘 밤 너를 황후로 만들어주겠어...”임건우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처음에는 물건을 훔치는 도둑인 줄 알았는데, 사람을 훔치는 놈이었다.마당에서 벌어지는 장면과 두 사람이 내는 소리를 보며, 임건우는 문득 이월을 떠올렸다. 지난 한 달 동안 자신과 이월 사이에 벌어진 일은 저 연인과 별반 다를 게 없었고, 심지어 더 음란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임건우는 두 사람을 때려눕히려던 생각을 접었다.열 개의 절을 헐지언정 혼인을 깨뜨리지 말라고 했다.지금 때려눕히면, 이 여자의 결혼 생활이 위태로워질 것이고,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임건우는 조용히 땅에 내려서 앞으로 나아갔다.마침내, 요기가 있는 위치를 확인했다.여기는 3층짜리 자가 건물로, 밖의 철문은 잠겨 있었고, 희미한 불빛이 켜져 있었다.안에는 남녀 두 사람만 있었다.둘 다 20대 초반으로 보였다.여자가 말했다.“오빠, 오늘 내 눈꺼풀이 계속 떨려.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우리 밤새 여기서 떠나서 외부에 숨는 게 어때?”남자는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어디로 가겠어? 우리는 지금 그 악독한 여자 손아귀에 있는 말단에 불과해. 그 마귀를 위해 인간의 정혈을 모으는 기계가 돼버렸어. 게다가 마귀 아들이 곧 올 텐데, 우리가 없으면 이번 기회에 해독제를 받을 수 없어.”여자는 그 말을 듣고 몸을 떨었다.“그 추한 아들놈, 도대체 뭐야? 난 그 아들놈 보면 소름이 끼쳐! 오빠, 우린 평생 마귀 지배를 받아야 하는 거야? 우리가 이런 짓 하다가는 언젠가 큰일 날 거야. 육선문은 이미 우리를 주시하고 있어.”여자는 극도로 분노하며 말했다.“난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 오빠, 우리 몸에 있는 독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우리 상경해서 첫 번째 어의를 찾아보는 게 어때?”남
어둠이 내린 강주 어느 한 곳에서....등불이 휘황찬란한 유씨 가문의 별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오늘은 유씨 가문의 부인 심수옥의 46번째 생일이다.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미모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자색이 뛰어난 딸 둘을 두고 있는데 하나는 강주 제일의 미녀이고, 또 하나는 강주 대학의 얼짱이다. 두 딸을 탐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번 축하의 기회를 빌어 찾아온 것이다. "유 사모님, 이것은 동해에서만 나는 진귀한 진주인데 피부를 맑고 희게 한다고 합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이모님, 이 옥여의를 받으시고 모든 일이 뜻대로 되시길…."유씨 부인은 손님들의 선물들을 받으며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바로 이때,별장 밖에서 한 청년이 너무 씻어 하얗게 색이 바랜 청바지를 입고 뛰여 들어오더니 다급한 어조로 유씨 부인에게 말한다.“어머님, 저의 어머니 병이 심해져서 당장 수술해야 할 것 같은데 일억 원만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이 말을 들은 손님들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 그들은 이상한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본다.오늘 유씨 부인 생신인데 선물을 드리기는커녕 일억 원을 달라고 손을 내밀다니, 혹시 머리가 돈 건 아닐까?"이분은?""누구겠어요? 바로 유씨 가문의 데릴사위인 임건우, 유가연 아가씨의 쓰레기 같은 남편이죠! 그저 명의상의 남편일 뿐, 아가씨는 아직 결백한 몸이래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우리가 여기 무슨 볼일 있겠어요?"양복 입은 한 청년의 비꼬는 말에 별장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 소리에 소파에 앉아 있던 절세의 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임건우의 아내, 유가연이다.두 사람은 결혼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임건우는 유씨 가문에서 가정부보다도 못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아내의 방 앞에는 얼씬하지도 못한다.결혼 당일,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아버지 임우진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어머
"임 도련님!"수옥은 들어오는 사람을 보며 열정적으로 마중 나갔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존경의 기색을 나타냈다. 그는 임호진이라고 하는데 강주 임 씨 그룹의 작은 회장이다. 임 씨 그룹의 시가는 백만 억에 달하는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다.그런데 그를 본 건우는 눈에 불이 달아오르더니 달려가 호진의 목덜미를 잡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이 짐승보다 못한 자식. 감히 너 형수를 넘봐? 네가 이러고도 사람이야?"임호진은 임건우의 사촌 동생, 즉 셋째 삼촌 임봉의 아들이다. 건우는 이들 부자를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고 있다.작년 시월,부모님이 차 사고를 당한 후 삼촌 임봉은 형님을 횡령죄로 모함하고 임우진 부부가 일으켜 세운 임 씨 그룹을 빼앗고는 우진의 가족들을 모두 임씨 가문에서 쫓아냈다. 그렇지 않으면 건우도 오늘날, 이 비참할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할아버지한테서 가문으로부터 쫓겨난 주제에.... 뭐, 형수? 가연 아가씨가 어떻게 형수가 돼? 하물며 유명무실한 사이인데, 형이 가연 아가씨한테 어울리기나 한다고 생각해?""임 도련님, 오늘 바쁘실 텐데 어떻게 오셨어요?"수옥이 건우을 옆으로 밀어내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늘 아줌마 생신인데, 당연히 생신 축하드리려 왔죠! 이것은 백 년 묵은 인삼이에요, 제가 육억을 주고 다른 사람한테 특별히 부탁하여 사 온 거예요. "수옥은 육억짜리 백 년 인삼이라는 말에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연모하는 눈길로 절세의 미녀 가연을 바라보는 호진의 눈에는 남자로서의 갈망의 욕망이 비치고 있었다.호진은 예전부터 가연을 탐내고 있었다. 그는 가연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가연 씨 얘기는 들었어, 마침 우리 아버지와 만리상맹 고위층 사이에 친분이 있으니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일이 해결되면 다시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도록 하고. 가연 씨, 난 진심이야, 가연 씨를 처음 본 순간부터 깊이 사랑하고 있었어, 혼
건우는 그 말에 놀라 또다시 멍해졌다.‘일조라.... 그게 얼마나 되는 거지?’임 씨 그룹은 전성기에 매우 번성했는데, 시가총액은 백 조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고정 자산이고, 아버지 손에도 일조도 없었던 것 같다.‘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건....’"당신이 내 아버지의 부하라고요? 그 만리상맹의…."동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렇습니다, 만리상맹의 전체가 모두 도련님 것입니다."퍽!건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을 들어 자기 뺨을 때렸다."아니, 도련님! 이게 무슨....?""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그랬어요.""허허, 이 모든 것들이 모두 사실입니다. 도련님의 아버지인 임 어르신은 소인에게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만약 어르신이 아니셨다면 전 전 이미 온 집안이 망하고 저세상 사람이 됐을 겁니다. 당시 어르신은 만리상맹을 창립하여 소인에게 맡기셨습니다""네?"건우는 입을 벌린 채로 멍하니 굳어있었다. 아무래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만리상맹은 임 씨 그룹보다 얼마나 더 큰지 모른다. 소문에 의하면 자산이 천 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지하 세계에서는 더욱더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이렇게 거대한 그룹을 아버지께서 손수 만드셨다고? 왜 난 들어본 적도 없는 거지’"어르신께서는 장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임 씨 그룹을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만리상맹을 창설하여 두 그룹이 상부상조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르신께서 또 이걸 도련님께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그는 고풍스러운 작은 상자를 꺼내 건우에게 건네주었다. 건우는 이상한 기색으로 되물었다."혹시 아빠가 언제 주신건데.... 이제야 저한테 갖다주시는 건가요?""오늘은 도련님의 스물네번째 음력 생신이십니다. 이것은 1년 전에 어르신께서 미리 준비해 놓으신 생신 선물입니다. 도련님, 생신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사모님께서 지금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알고 있지만 제가 여러 가지 이유
"가연아, 너…어떻게 왔어?"가연은 지은을 한번 쳐다보더니 살짝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병원 장부에 일억 원 입금했어. 건우야, 난 여기까지 밖에 도울수 없을 것 같아."’뭐라고?’"가연아, 어디서 일억 원이나 구해왔어? 설마 호진이 그 자식한테 달라고 한 거야? 안돼, 가연아, 나 이 돈 받을 수 없어, 그 사람 돈 가지면 내가 뭐가 돼? 게다가, 나 지금 돈이 많아, 정말 아주 많거든, 일 조나 있으니 네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야!”짝!가연은 건우의 뺨을 한 대 때렸다."부탁인데, 너 제발 좀 정신 차리고 꿈 좀 그만 꿔! 열 달 동안이나 꿈을 꾸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이제 그만하자, 내일부터 우리 각자 잘 지내는 거야!"말을 마치자 그녀는 갑자기 몸을 돌려 병원을 뛰쳐나갔다. 뒤쫓아 나가려던 건우를 붙잡은 지은은 가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어머머머, 이게 웬일이야? 어떻게 네 사촌 동생인 임호진과 관계가 있지? 설마, 유가연이 너 엄마 수술비를 빌리려고 사촌 동생과 같이 잔 건 아니겠지? 아이고, 감동스러워라...."퍽!건우가 손을 들어 지은의 얼굴을 한 대 후려쳤다."네 이런 헛소리 따위나 지껄이다니, 죽고 싶어?""네가…네가 감히 날 때려?"지은은 건우에게 달려들어 그의 머리끄덩이라도 잡아 뜯으려 했다. 마침 지나가던 수간호사가 다급하게 달려왔다."양지은,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야? 그만 좀 해, 병원에서 싸움질이라니, 일 그만두고 싶어?"수간호사가 호통을 치자 지은은 곧 건우 몸에서 떨어지더니 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개자식아, 감히 내 뺨을 때려? 설마 내가 가만있을 줄 알았어?"수간호사도 건우를 알고 있었다."왜 양지은 씨의 뺨을 때린 거죠?"이때 건우는 엄마 쪽을 가리키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우리 엄마를 여기 이렇게 버려놓았는데, 맞을 짓 한 거 아닌가요? 병원 장부에 잠시 돈이 없다고 하여 내가 돈을 안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