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 아들?”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묘해졌다. 유가연은 더욱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러니까, 네 엄마 임청이 너 같은 귀태를 이용해서 귀의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지금은 귀의문 문주 부인이 된 거야?”“흥, 무슨 문주 부인이야! 내 엄마가 바로 귀의문 문주야.” 귀태는 얼굴에 거만함과 잔인함이 가득했다. “귀의문의 그 쓸모없는 것들은 뭐라고? 내 엄마 앞에서는 모두 무릎 꿇고 빌기만 하지. 지금은 전부 내 엄마를 섬기는 개 같은 노예들이야. 넌 내 엄마의 친척이니, 내가 엄마한테 말 한마디만 하면 널 귀의문의 부문주로 만들어줄 수 있어. 그때는 뭐든지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지. 이 반인요 같은 놈들은 네 마음대로 부려도 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임청이 그렇게 오랫동안 실종되었더니, 귀의문에 가서 자리를 차지한 거였군. 보아하니 임청도 너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을 해쳤겠지.”이때, 귀태의 상하 반으로 갈라진 몸이 다시 합쳐졌다. 피와 살뿐만 아니라 척추까지 다시 이어졌다. 정말 기이한 일이었다.귀태는 임건우의 주의가 분산된 틈을 타서 갑자기 뛰어올라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검광이 번쩍였다. 귀태의 미간에 칼이 꽂혔다. 금단 수준의 임건우에게 귀태를 죽이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이번 일격은 귀태의 영혼을 직접 소멸시켰다.임건우는 칠살검을 거두며 후성우과 후연아 남매를 바라보았다. “너희 출신이 궁금해. 만약 날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답을 해준다면, 너희를 풀어주고 몸의 독도 풀어줄 생각이야.”“정말이세요?” 후연아는 흥분하며 말했다.“불가능해요. 임청 그 악독한 여자가 우리한테 건 독은 아주 드문 독이에요. 우리가 수없이 많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풀지 못했어요.” 후성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임청 아들을 죽었으니 임청은 분명히 미쳐버릴 거에요! 우린 끝장이에요. 임청은 틀림없이 우리한테 화풀이할 거고 더는 해독제도 주지 않을 거에요.”임건우는 담담하게
임건우가 건넨 해독제를 받은 남매는 즉시 약을 먹고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보아하니 이번에 나가서 많은 수확하고, 숨겨진 비밀도 많이 알아냈나 보네!” 유가연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장 주머니 꺼내 봐, 뭐가 있는지 보여줘.”임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확은 꽤 많았어. 게다가 아주 놀라운 소식도 들었지. 근데 네가 더 놀랍구나. 원영 단계에 도달하다니, 정말 빨라. 내가 듣기로는 단계가 너무 빨리 올라가면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던데, 근본이 불안정해질까 두렵지 않아?”유가연은 단호하게 말했다. “두렵지 않아.”임건우는 자신이 삼국 결계에 대해 알아낸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었다. 그리고 저장 주머니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이건 너한테 줄게!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두 개 찾았어.”유가연은 주머니를 받아 확인해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많은 영석이 들어있어?”임건우는 말했다.“영석은 나눠 가져야지. 이게 전부야. 음, 사실은 뚱냥이가 날 데리고 가서 찾은 거니까, 뚱냥이한테도 좀 남겨줘야겠어.”유가연은 뚱냥이를 바라보며 약간 부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수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뚱냥이는 단순한 영수가 아니라는 것을 유가연은 몰랐다.유가연은 말했다. “이렇게 말하니, 이 세상은 표면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네! 근데 나쁘다고는 할 수 없어. 오히려, 우리 세계가 낮은 차원의 세계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거야.”임건우는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넌 지금 이해하지 못할 거지만 나중에 알게 될 거야.”임건우는 놀라며 말했다. “듣다 보니 점점 더 헷갈리네. 너 달라진 것 같아. 이게 원영 단계로 진급한 후의 차이인가?”유가연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이렇게 진지하게? 뭐야, 너 임신했어?”“임신보다 더 심각한 일이야.”“설마, 쌍둥이 임신한 건 아니겠지...”유가연은 고개를 저으며 임건우
임건우는 당가은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지금 임건우는 매우 걱정스러웠다. 전생 윤회의 이야기는 천의 도법에서 본 적이 있었고, 여러 사례도 들은 적이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윤회하는 사람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며, 윤회석 같은 역천의 보물을 가지고 윤회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대단한 배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전생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평온한 결말을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전생의 영혼에 의해 잠식당하거나 사라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여보, 나 너무 걱정돼!” 유가연은 임건우를 끌어안고, 턱을 임건우의 어깨에 얹으며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빠르게 원영에 도달한 게 무슨 소용이 있어? 그저 더 빨리 죽을 뿐이야.’유가연은 지금이라도 수련 속도를 늦추고 싶었다. 그래야 전생의 영혼이 더 늦게 깨어날 것이었다.“두려워하지 마!” 임건우는 유가연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임건우의 마음속 두려움은 유가연보다 더 컸다. “방법이 있을 거야! 우리 반드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두 사람은 서로를 꽉 껴안았다. 이 순간, 임건우와 유가연은 더 가까이, 더 가깝게 몸을 맞대고 싶었다. 마치 그래야만 상대방의 존재를 느낄 수 있고, 유가연이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그때, 유가연이 갑자기 말했다. “여보, 우리 아이를 가지자!”“뭐라고?”“아이 갖고 싶어, 지금 내가 아직 정신이 깨어 있을 때, 아직 다른 여자가 되기 전에!” 유가연은 결심한 듯 말했다.“그래야 내가 언젠가 깨어나서 당가은이 되어, 널 모른다고 해도, 널 더는 사랑하지 않게 되어도, 그때 우리한테는 아이가 있잖아. 우리 사랑의 결실, 우리 결혼을 증명하는 존재. 내가 이 세상에 있었던 증거가 될 거야.”임건우는 코끝이 시큰해졌다.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유가연은 말했다. “이미 생각해봤어. 너한테 당자현도 있고, 유화도 있고, 반하나도 있잖아. 사실 난 알고 있었어. 반하나도 널 좋아해! 예전 학교에 있을 때도 알았어.
두 사람은 일어나지 않고 서로 껴안은 채로 앞으로의 해결책을 논의했다.유가연은 말했다. “저장 가방에 있는 영석 중 3분의 1을 가져갈게. 근데 나 자신은 한 개도 필요 없어. 이제 더는 수련하지 않겠어. 그래도 내 수련 속도는 여전히 빠를 거야. 이 3분의 1 영석은 사대왕희랑 양지현한테 줄 거야. 앞으로 이 사람들이 네 기반이 될 거야.”“여보, 너무 비관적이지 마.” 임건우는 유가연의 매끈한 배를 만지며 말했다. “우리 아이는 절대 엄마가 없을 리 없어!”잠시 멈춘 뒤 임건우는 계속 말했다. “사실 나한테도 비장의 카드가 있어. 여보, 사실 난 이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반년 전, 엄마가 여전히 혼수상태에 있었을 때 기억하지? 네 엄마 생일날 내가 어쩔 수 없이 네 엄마한테 9500만 원을 빌리러 갔던 그날 말이야. 그 일 때문에 임호진이 틈타려 했고, 네가 거의 다른 사람이랑 재혼할 뻔했지.”유가연은 화난 듯 말했다.“그 얘기를 왜 하는 거야? 난 절대 재혼하지 않을 거야!”“하하, 내가 기억하기에는, 그때 네가 고개를 끄덕였었잖아.”“흥, 그건 임호진이 너희 할아버지랑 짜고 날 속여서 그런 거야! 그건 예전 얘기야. 만약 지금이라면, 난 바로 임씨 가문을 없애버릴 거야.” 유가연은 부끄러움과 분노로 말했다.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자신이 바보 같았고, 속아 넘어갔던 것이 생각나서 기분이 나빴다.“알겠어, 그 얘기는 하지 않겠어! 그날 밤, 내가 네 엄마한테 쫓겨나고 마동재를 만났어! 그날은 마침내 음력 생일이었고, 마동재가 나한테 1900억을 주며 반지를 줬어.”“뭐라고? 그때 네가 1900억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게 사실이었어?”“물론 사실이야. 난 그런 거짓말 하지 않아.”“마동재가 그렇게 후하게 준 이유가 뭐야?”임건우는 말했다. “만리 상맹은 원래 우리 아버지가 세운 거야. 전부 내 거지! 단지 임씨 그룹은 겉으로 드러난 거고, 만리 상맹은 그 뒤에 있는 거야! 중요한 건 내 아버지가 나한테 남긴 반지
어둠이 내린 강주 어느 한 곳에서....등불이 휘황찬란한 유씨 가문의 별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오늘은 유씨 가문의 부인 심수옥의 46번째 생일이다.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미모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자색이 뛰어난 딸 둘을 두고 있는데 하나는 강주 제일의 미녀이고, 또 하나는 강주 대학의 얼짱이다. 두 딸을 탐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번 축하의 기회를 빌어 찾아온 것이다. "유 사모님, 이것은 동해에서만 나는 진귀한 진주인데 피부를 맑고 희게 한다고 합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이모님, 이 옥여의를 받으시고 모든 일이 뜻대로 되시길…."유씨 부인은 손님들의 선물들을 받으며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바로 이때,별장 밖에서 한 청년이 너무 씻어 하얗게 색이 바랜 청바지를 입고 뛰여 들어오더니 다급한 어조로 유씨 부인에게 말한다.“어머님, 저의 어머니 병이 심해져서 당장 수술해야 할 것 같은데 일억 원만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이 말을 들은 손님들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 그들은 이상한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본다.오늘 유씨 부인 생신인데 선물을 드리기는커녕 일억 원을 달라고 손을 내밀다니, 혹시 머리가 돈 건 아닐까?"이분은?""누구겠어요? 바로 유씨 가문의 데릴사위인 임건우, 유가연 아가씨의 쓰레기 같은 남편이죠! 그저 명의상의 남편일 뿐, 아가씨는 아직 결백한 몸이래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우리가 여기 무슨 볼일 있겠어요?"양복 입은 한 청년의 비꼬는 말에 별장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 소리에 소파에 앉아 있던 절세의 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임건우의 아내, 유가연이다.두 사람은 결혼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임건우는 유씨 가문에서 가정부보다도 못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아내의 방 앞에는 얼씬하지도 못한다.결혼 당일,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아버지 임우진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어머
"임 도련님!"수옥은 들어오는 사람을 보며 열정적으로 마중 나갔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존경의 기색을 나타냈다. 그는 임호진이라고 하는데 강주 임 씨 그룹의 작은 회장이다. 임 씨 그룹의 시가는 백만 억에 달하는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다.그런데 그를 본 건우는 눈에 불이 달아오르더니 달려가 호진의 목덜미를 잡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이 짐승보다 못한 자식. 감히 너 형수를 넘봐? 네가 이러고도 사람이야?"임호진은 임건우의 사촌 동생, 즉 셋째 삼촌 임봉의 아들이다. 건우는 이들 부자를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고 있다.작년 시월,부모님이 차 사고를 당한 후 삼촌 임봉은 형님을 횡령죄로 모함하고 임우진 부부가 일으켜 세운 임 씨 그룹을 빼앗고는 우진의 가족들을 모두 임씨 가문에서 쫓아냈다. 그렇지 않으면 건우도 오늘날, 이 비참할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할아버지한테서 가문으로부터 쫓겨난 주제에.... 뭐, 형수? 가연 아가씨가 어떻게 형수가 돼? 하물며 유명무실한 사이인데, 형이 가연 아가씨한테 어울리기나 한다고 생각해?""임 도련님, 오늘 바쁘실 텐데 어떻게 오셨어요?"수옥이 건우을 옆으로 밀어내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늘 아줌마 생신인데, 당연히 생신 축하드리려 왔죠! 이것은 백 년 묵은 인삼이에요, 제가 육억을 주고 다른 사람한테 특별히 부탁하여 사 온 거예요. "수옥은 육억짜리 백 년 인삼이라는 말에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연모하는 눈길로 절세의 미녀 가연을 바라보는 호진의 눈에는 남자로서의 갈망의 욕망이 비치고 있었다.호진은 예전부터 가연을 탐내고 있었다. 그는 가연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가연 씨 얘기는 들었어, 마침 우리 아버지와 만리상맹 고위층 사이에 친분이 있으니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일이 해결되면 다시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도록 하고. 가연 씨, 난 진심이야, 가연 씨를 처음 본 순간부터 깊이 사랑하고 있었어, 혼
건우는 그 말에 놀라 또다시 멍해졌다.‘일조라.... 그게 얼마나 되는 거지?’임 씨 그룹은 전성기에 매우 번성했는데, 시가총액은 백 조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고정 자산이고, 아버지 손에도 일조도 없었던 것 같다.‘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건....’"당신이 내 아버지의 부하라고요? 그 만리상맹의…."동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렇습니다, 만리상맹의 전체가 모두 도련님 것입니다."퍽!건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을 들어 자기 뺨을 때렸다."아니, 도련님! 이게 무슨....?""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그랬어요.""허허, 이 모든 것들이 모두 사실입니다. 도련님의 아버지인 임 어르신은 소인에게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만약 어르신이 아니셨다면 전 전 이미 온 집안이 망하고 저세상 사람이 됐을 겁니다. 당시 어르신은 만리상맹을 창립하여 소인에게 맡기셨습니다""네?"건우는 입을 벌린 채로 멍하니 굳어있었다. 아무래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만리상맹은 임 씨 그룹보다 얼마나 더 큰지 모른다. 소문에 의하면 자산이 천 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지하 세계에서는 더욱더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이렇게 거대한 그룹을 아버지께서 손수 만드셨다고? 왜 난 들어본 적도 없는 거지’"어르신께서는 장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임 씨 그룹을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만리상맹을 창설하여 두 그룹이 상부상조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르신께서 또 이걸 도련님께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그는 고풍스러운 작은 상자를 꺼내 건우에게 건네주었다. 건우는 이상한 기색으로 되물었다."혹시 아빠가 언제 주신건데.... 이제야 저한테 갖다주시는 건가요?""오늘은 도련님의 스물네번째 음력 생신이십니다. 이것은 1년 전에 어르신께서 미리 준비해 놓으신 생신 선물입니다. 도련님, 생신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사모님께서 지금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알고 있지만 제가 여러 가지 이유
"가연아, 너…어떻게 왔어?"가연은 지은을 한번 쳐다보더니 살짝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병원 장부에 일억 원 입금했어. 건우야, 난 여기까지 밖에 도울수 없을 것 같아."’뭐라고?’"가연아, 어디서 일억 원이나 구해왔어? 설마 호진이 그 자식한테 달라고 한 거야? 안돼, 가연아, 나 이 돈 받을 수 없어, 그 사람 돈 가지면 내가 뭐가 돼? 게다가, 나 지금 돈이 많아, 정말 아주 많거든, 일 조나 있으니 네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야!”짝!가연은 건우의 뺨을 한 대 때렸다."부탁인데, 너 제발 좀 정신 차리고 꿈 좀 그만 꿔! 열 달 동안이나 꿈을 꾸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이제 그만하자, 내일부터 우리 각자 잘 지내는 거야!"말을 마치자 그녀는 갑자기 몸을 돌려 병원을 뛰쳐나갔다. 뒤쫓아 나가려던 건우를 붙잡은 지은은 가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어머머머, 이게 웬일이야? 어떻게 네 사촌 동생인 임호진과 관계가 있지? 설마, 유가연이 너 엄마 수술비를 빌리려고 사촌 동생과 같이 잔 건 아니겠지? 아이고, 감동스러워라...."퍽!건우가 손을 들어 지은의 얼굴을 한 대 후려쳤다."네 이런 헛소리 따위나 지껄이다니, 죽고 싶어?""네가…네가 감히 날 때려?"지은은 건우에게 달려들어 그의 머리끄덩이라도 잡아 뜯으려 했다. 마침 지나가던 수간호사가 다급하게 달려왔다."양지은,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야? 그만 좀 해, 병원에서 싸움질이라니, 일 그만두고 싶어?"수간호사가 호통을 치자 지은은 곧 건우 몸에서 떨어지더니 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개자식아, 감히 내 뺨을 때려? 설마 내가 가만있을 줄 알았어?"수간호사도 건우를 알고 있었다."왜 양지은 씨의 뺨을 때린 거죠?"이때 건우는 엄마 쪽을 가리키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우리 엄마를 여기 이렇게 버려놓았는데, 맞을 짓 한 거 아닌가요? 병원 장부에 잠시 돈이 없다고 하여 내가 돈을 안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