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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임건우는 서둘러 강주의 제1 인민병원에 도착했다. 주성문은 이곳에 입원해 있었다. 우나영한테서 듣기로는 주성문은 V1510호 병실에 있었다. VIP 병실이라서 병실 번호에 V가 붙어 있었다. 이 병실은 1인실일 뿐만 아니라, 매우 호화로워서 제1 인민병원이 새로 도입한 부유층을 위한 서비스였다.

“죄송하지만 애완동물은 병원에 들어올 수 없어요.”

임건우 어깨에 백색 고양이가 앉아 있어서 병원 입구에서 보안요원이 막았다.

“야옹!”

고양이는 매우 불쾌해했다. 자신을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사람한테 화가 났다. 보안요원한테 혼쭐을 내주려 했지만, 임건우가 고양이를 제지했다.

“고양아, 이건 규칙이야. 규칙은 어길 수 없어. 여기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보안요원의 태도가 갑자기 180도 변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존경하는 고양이 아가씨, 강주의 제1인민병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병원의 어떤 곳이든 마음껏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보안요원을 쳐다보니, 그의 눈과 표정이 평소와 다르게 고양이한테만 집중되어 있었다.

‘존경하는 고양이 아가씨라니...’

완전히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너 정말 암컷 고양이야?”

임건우는 고양이를 들어 올려 다리를 벌려 성별을 확인하려 했다. 고양이는 즉시 날카롭게 소리를 내며, 마치 꼬리를 밟힌 것처럼 발톱을 휘둘러 임건우 얼굴에 세 개의 생채기를 남겼다.

“이런!”

임건우는 고양이를 던지며 얼굴을 만져 피를 느꼈다.

“성별 좀 확인하려던 건데, 피까지 보게 하다니. 이제 광견병 백신 맞아야겠어. 너한테 광견병 바이러스 있진 않겠지?”

“야옹!”

고양이는 강하게 항의하며, 온몸의 털을 세웠다.

“알았어, 알았어. 네가 암컷이고 광견병도 없다는 거 인정할게. 이제 검사하지 않을 테니 됐지? 근데 애완 고양이는 매일 목욕해야 한다는데, 목욕시켜줄까?”

“야옹, 야옹!”

“싫다고? 그럼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도 되겠네.”

“...”

결국, 고양이는 다시 임건우한테 뛰어올라 옷깃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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