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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유지연은 자신 혼자라도 도망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장대현이 식당에 도착하였다.

“문혁아, 아까 네가 말한 그 거지새끼 어디 있어?”

“삼촌, 저기 저놈이에요.” 장문혁은 곧바로 임건우를 가리켰다.

장문혁의 손가락을 따라가자, 킹크랩을 마구 먹고 있는 임건우가 보였다.

또한, 이때 임건우는 싸구려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고, 이는 장대현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순간, 장대현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는 성큼성큼 임건우에게 다가갔다.

“선생님, 저는 이번 경매 주최자 장대현입니다. 선생님의 초청장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임건우는 이때 씹고 있던 킹크랩을 뱉어내더니, 옆에서 물티슈를 꺼내 천천히 입을 닦으며 말했다. “킹크랩이 너무 오래된 거 아니야? 그리고 안에 살도 별로 없고, 한 접시 더 가지고 와. 마늘이랑 소금도 좀 뿌려주고.”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유지연은 하마터면 놀라 자빠질 뻔했다.

‘이 자식,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르는 거야? 아니면, 지금 자신이 자기 집 뒷마당에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장문혁도 그런 그를 보며 차마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지금껏 자신은 이런 뻔뻔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임건우의 생각지도 못한 행동에, 장대현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당장이라도 버럭 화를 내고 싶었지만, 상황을 크게 만들 순 없기에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다. “선생님, 만약 선생님께서 초청장을 보여주시지 않으면, 저는 경호원들을 불러 선생님을 쫓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장이라도 경찰을 불러, 선생님을 감옥에 보낼 수도 있어요. 제 말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장대현은 미처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이 높아졌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몰리기 시작했다.

본래,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걸 좋아하는 법이다.

사람들이 더욱 몰리자, 장대현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수많은 경멸의 시선들이 임건우에게 쏠렸다.

하지만, 임건우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장대현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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