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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공항 마중

동혁은 최원우와 자세하게 이야기한적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어젯밤의 여론이 뒤집힌 게 분명 누군가가 배후에서 음모를 꾸몄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N도 이씨 가문입니다.]

최원우가 대답했다. 일이 벌어지자 그는 바로 조사에 착수했었다.

“그 바보들이, 정말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제 이천기를 손봐준 일로 이씨 가문이 겁을 먹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오히려 어젯밤에 이씨 가문에서 음모를 꾸밀 줄이야.’

“이천기는? 다리를 절단했어?”

동혁이 무심코 물었다.

그는 자신의 힘을 조절하는 면에서 아주 뛰어났다.

‘이천기와 천우민에게 같은 힘을 썼어.’

‘천우민이 다리를 절단했으니 이천기도 똑같겠지?’

[아니에요. 이씨 가문이 연줄을 써서 전국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하원종 선생을 오늘 오후에 전세기 편으로 N도로 데려온다고 합니다.]

최원우가 말했다.

최씨 가문이 명문가인만큼 N도에도 정보를 얻을 만한 자신들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 선생? 그래 내가 왜 그분을 깜빡했지? 정형외과에서는 바로 그분이 최고인데.”

동혁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진창하를 돌아보고는 하원종을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

N도 국제공항.

어느 계류장.

고급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와서 멈췄다.

이씨 가문의 가주인 이연이 이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이끌고 차에서 내렸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이번에 아주 어렵게 하 선생님을 모신 거야.”

“하 선생님을 뵙게 되면 모두 깍듯이 공손하게 굴어. 절대 선생님 앞에서 명문가의 허세 따위는 부리면 안돼.”

이연은 진지하게 수차례 당부했다.

그 말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젊은 가족들이 정신을 다시 똑바로 차렸다.

이씨 가문에서 하원종의 비서에게 연락했을 때.

하원종은 중요한 수술을 하고 있었다.

이씨 가문은 그에게 연락해 수십억을 제시하며 거액의 돈을 줄 테니 즉시 수술을 포기하고 N도로 달려와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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