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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차별 대우

류혜진은 말을 하면 할수록 격해져서 다시 동혁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때리면서, 동혁에게 하늘거울 저택에서 나가라고 했다.

“동혁 씨 일단 나가. 내가 엄마를 달래고 다시 부를게.”

세화도 류혜진을 어찌할 수 없어 동혁을 먼저 내보냈다.

동혁은 화가 난 채로 문밖으로 나갔다.

동혁은 직접 선우설리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난정호텔 쪽은 어떻게 된 거야? 사람을 잘못 알았다며, 산해홀을 예약한 것이 내가 아니라니!”

동혁의 말을 듣는 순간 선우설리는 살기를 느꼈다.

“회장님, 제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보고하겠습니다.”

동혁은 전화를 끊고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기다렸다.

5분 후, 그는 선우설리의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알아보니, 오후에 회장님이 난정호텔에서 떠나 신 후, 장 사장이 류 여사님을 거리로 내쫓았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정경래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선우설리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했다.

동혁은 말했다.

“그러니까 정경래가 뒤에서 꿍꿍이를 꾸몄다고?”

선우설리는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됐다.

동혁의 신분을 알고 있는 그녀는 동혁의 화를 불러일으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

“네. 정경래가 류 여사를 쫓아내게 하고 나서, 자신이 직접 류 여사에게 가서…….”

선우설리는 정경래가 장 사장을 때리고, 장계금 가족을 쫓아내고, 류혜진이 산해홀에서 집들이를 하게 한 일 등을 계속 보고했다.

“꼼수가 아주 저질이 고만.”

동혁은 정경래의 속셈을 파악하고 차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이런 저급한 속임수가 하필이면 류혜진 같은 사람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지금 장모님은 자신을 철저히 미워하고 있다.

“선우설리, 그 장 사장, 영원히 H시에서 쫓아내.”

동혁은 비록 정경래의 지시를 받은 것이지만, 장 사장이 류혜진을 거리로 쫓아낸 일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해 차갑게 말했다.

그를 H시에서 내쫓는 것은 일종의 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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