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저 바보가 미쳐서 사람을 때렸어.” “저 데릴사위 너무 무식한 거 아니야? 이 전신을 사칭하고 감히 사람까지 때리다니.” “대단한데? 저렇게 간단히 손을 쓰다니. 하지만 감히 생방송 중 사람을 때렸으니 저 놈은 이제 죽었어.” “시원하게 배경 음악도 미리 깔아주지.” 팔로워 100만의 인플루언서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하늘 저택 입구와 인터넷 생방송에서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동영상을 바로 편집해 인스타, 트위치 등 플랫폼에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데릴사위 폭력 생방송”라는 표제가 빠르게 등장했다. 생방송에 순식간에 몰려든 네티즌, 스크린에 마구 올라오는 댓글. 현장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은 미친 듯이 흥분했다. 카메라가 모두 동혁에게 집중되었다. “봤지, 저 바보가 감히 나를 때리는 거. 이 전신을 사칭한 사기꾼이 생방송에서 사람까지 때렸어.” 바닥에 누워 있던 100만 명의 인플루언서조차 비명을 멈추었다. 그는 카메라를 돌려 피범벅이 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발음이 새는 목소리로 외쳤다. “시끄러워!” 큰 발이 갑자기 그의 얼굴을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100만 명의 인플루언서가 기절했다. 뽀각! 생방송을 하던 휴대폰도 큰 발에 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또다시 폭행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자 인플루언서들은 더욱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 바로 그 순간 동혁이 갑자기 그들 무리에게 다가갔다. 발차기 한 번에 한 명씩. 퍽! 퍽! 퍽! 쉴 새 없이 울부짖는 비명소리와 함께 방금 차마 들을 수 없는 질문으로 세화를 괴롭혔던 인플루언서들이 하나둘씩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졌다. 생방송을 하던 휴대폰들도 하나씩 동혁에게 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이렇게 세화의 원수를 갚는 동안 반대쪽의 류혜진 등은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세화야, 멍하니 뭐 하고 있어. 저 멍청한 놈을 막지 않고. 저놈이 또 미친 듯이 사람을 때리잖아. 다 생방송되고 있는데, 이러다 이번에는 대중들
현재 좌영석의 팔로워 수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동혁이 그에게 가져다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좌영석은 단지 기자회견에 나타나 작은 역할을 했을 뿐이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 존재감도 없던 좌영석이 트위치의 인기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의 개인 편지함은 이미 각 제조사에서 보내온 제품 운송 주문서로 꽉 찼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늘부터 그는 가만히 앉아 미친 듯이 돈을 벌 수 있었다. 좌영석의 아버지는 자산이 2000억이 넘는 제법 괜찮은 재벌이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자랑스럽게 좌영석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개무량해했다. 좌영석의 아버지는 자신이 수십 년을 분투해 이룬 것이 아들인 좌영석이 하룻밤에 이룬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이 전신. 역시 상류 중의 톱클래스. “이동혁, 넌 끝났어!” “네가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은 이미 내가 생중계했어. 이번에는 하느님이 와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 좌영석은 셀카봉을 들고 신이 나서 소리를 질렀다. “내 생방송에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지 알아? 수천만 명이야. 수천만 명!”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고, 플랫폼 기술자들이 내 생방송을 계속 유지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심지어 이 생방송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1억 돌파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도 내가 네게는 감사해야겠지?” “내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많은 팔로워를 갖게 된 것이 모두 네 덕분이니까 말이야.” 좌영석은 정말 흥분했다. ‘이동혁, 끊임없이 죽음을 자초하는 이 바보 덕분에 내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어.’ ‘미친 듯이 팔로워가 늘면 미친 듯이 돈을 벌게 될 거야.’ 거들먹거리며 자신을 미친 듯이 조롱하는 좌영석을 보고 동혁은 웃었다.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좌영석, 내가 이렇게 네게 많은 팔로워를 만들어 주었다면, 모두 거두어들여 다시 네가 빈털터리가 되게 할 수 있어.” “허?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좌영석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
‘규정 위반?’ ‘왜 규정을 위반했다는 거지?’ “말도 안 돼, 난 지금 범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전신의 명예를 회복시 켜려고 하는 건데 어떻게 생방송 계정을 폐쇄할 수 있어?” 좌영석은 미칠 것 같았다. 그는 펄쩍 뛰며 뒤에 서있던 사람에게 지시했다. “당장 트위치에 연락해서 생방송 계정을 복구하라고 해!” “아니면 카카오TV에 생방송 계정을 열거라고, 그때 나에게 부탁해도 소용없다고 전해.”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그는 생방송을 위한 비서까지 찾았다. 비서는 서둘러 트위치의 생방송 운영실에 전화를 걸었다. 곧 비서는 의아해하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사장님, 트위치 운영실에서 국가사이버본부의 긴급명령으로 사장님의 생방송 계정이 폐쇄된 거라고 하는데요.” “사장님뿐만이 아니랍니다.” “바로 방금 전, 전 플랫폼의 이 전신 사건을 다룬 생방송 계정이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모든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지고, 키워드는 차단되고, 관련 글 삭제와 댓글창도 폐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전신 사건에 대한 인터넷 루머를 퍼뜨리는 계정이 모두 차단된 거라고 하네요.” “그중 몇몇은 사안이 심각해 이미 구속됐답니다.” 비서의 보고와 함께 주변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에게서 이미 절망적인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100만 팔로워가 넘는 내 생방송이 왜 영구폐쇄야?” “난 팔로워가 수천만인데 계정이 영구폐쇄야. 거기다 사이버본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평생 방송 금지래.” “전 지난달 생방송 계약을 갱신했어요. 고급차와 큰 별장을 사면서 매달 몇천만 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번에 규정을 어겼다고 플랫폼이 위약금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하겠대요. 이제 제가 뭘로 이걸 다 갚아요?” “내가 왜 그랬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이 전신은 건드리면 안 됐는데...”절망적인 분위기가 하늘 거울 저택 입구 공기를 가득 매웠다. 생방송을 하던 인플루언서들은 후회막급이었다. ‘팔로워 수를 늘려 인기 좀 얻겠다고 이 전신을 건드리
뜻밖에도 각종 플랫폼의 사장들이 갑자기 찾아왔다. 현장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이 이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각 사장들을 마치 자신들의 친아버지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순간 모두 동혁을 놔두고 흥분해서 달려들었다. 좌영석이 가장 선두에 서서 제일 먼저 트위치의 장문일 앞으로 갔다. “장 사장님, 저는 어젯밤에 이동혁의 실체를 폭로한 좌영석입니다. 사장님 직원들이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제 생방송 계정을 폐쇄할 수 있습니까? 빨리 제 계정 폐쇄를 해제하라고 해...” “저리 꺼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문일이 크게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여러 사장들에 의해 한쪽으로 밀려났다. 사장들은 가만히 서 있는 동혁을 발견하고는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식은땀을 닦으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이 선생님, 사과드리러 왔습니다.” 수십 명의 사장들이 뜻밖에도 동혁 앞에서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 좌영석과 인플루언서들, 세화 등은 지금 놀라고 의아해 눈이 커졌다. 마음속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일어났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평소 꼿꼿한 사장들이 왜 모두 이동혁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거야?’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있는 사장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나를 화제로 삼아 이용하니 좋습니까?” “이 선생님, 이건 모두 밑에 인플루언서들이 함부로 벌인 짓입니다. 그래서 저희 플랫폼에서 관리를 제때에 하지 못했어요...” 트위치의 장문일은 식은땀을 흘리며 설명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동혁이 끊었다. “하지만 내 사람들은 어젯밤 일이 발생한 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장 사장님 회사의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다고 보고하던데요?” “어젯밤 내 아내가 사장님의 앱을 깔았는데, 인기 추천 동영상이 전부 나와 관련이 있더군요. 회사에서 미친 듯이 좌영석을 밀고 있던데요?” “이것들을 장 사장님이 몰랐다고요?” “이 선생님, 그게...” 장문일은 식은땀이 비 오듯 떨어졌다. 동혁은 다른 사장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
“우리 집이 사이버 폭력에 시달릴 때 저 사람들이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뒤에서 계속 부추겼어.” 동혁은 화가 가라앉지 않은 듯 콧방귀를 뀌었다. “흥,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닌데, 이렇게 넘어가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걸.” ‘상부에서 전략적 사기라고 생각하고 묵인하지 않았다면, 방금 전 저 사람들은 절대 그냥 대충 넘어갈 수 없지.’ ‘하나하나 다 따져서, 다 책임지게 해야 했는데.’ 세화는 동혁을 위로했다. “됐어. 화 낼 거 없어. 이번에 우리 집이 화를 모면할 수 있어서 다행이잖아.” “탓하려면 왕조희를 탓해야지. 겉으로는 청순하고 예쁜 여자 스타인 척, 뒤에서 이렇게 악랄하게 일을 꾸며 우리 가족을 죽일 뻔했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세화도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걱정 마, 그 여자도 대가를 치를 테니까.”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다이너스티호텔. “미수 언니, 정말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사람을 처리하다니 진짜 대단해요.” “지금 그 이동혁의 가족은 인터넷에서 욕을 먹고 있고, 전 사건의 피해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받고 있어요.” “제가 방금까지 수십 번을 봤는데, 검색어 순위에서 제 이름이 이 전신과 데릴사위에 이어 세 번째라고요!” “이번 일이 지나면 저도 연예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겠죠? 아마 평생 다 못 쓸 정도로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왕조희는 동미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흥분하여 계속 말했다. 그녀는 지금 동미수가 매우 고마웠다. ‘내가 연예계에서 이대로 죽을 수도 있었는데, 미수 언니 덕에 기자회견 한 번으로 다시 살았어.’ “기뻐하지 마.” 동미수는 갑자기 짜증을 내며 왕조희의 말을 멈추게 했다. “언니, 무슨 일 있어요?” 왕조희는 방금까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다가 지금에서야 동미수의 안색이 매우 어둡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미수는 휴대폰을 흔들며 말했다. “인터넷에서 이번 일에 관한 모든 흔적이 사라졌어.” “그럴 리가요?” 왕조희는 즉시 인스타를 열어 이 전신을 검색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진정, 진정해.” 동미수는 왕조희를 위로해야 할지 아니면 자신을 위로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줄곧 자신이 지략이 뛰어나다고 여겼기 때문에 이대로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왕 사장님, 아직 만회할 기회가 있을까요?” [있어!] [믿을 만한 소식에 의하면, 나흘 뒤 N도 군부의 총지휘자인 심석훈의 취임식이 H시 군부에서 거행된다고 해.] [그 심석훈은 이 전신이 직접 데리고 나온 병사여서, 이 전신 본인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할 거야.] [너희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때 이 전신에게 용서를 빌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을 거야.] 왕전수의 말에 동미수와 왕조희은 다시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왕전수가 말했다. [근데 이 전신을 만나려고 취임식에 참석하려면 2000억을 써서 자리를 사야 해.] [이날 취임식이 군부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외부 인사의 참석 인원이 소수에 부과해서 자리가 비싸.] [H시 3대 가문도 그래서 이미 각각 2000억을 써서 자리를 할당받을 수 있었데.] “사장님, 회사에서 저 대신 이 2000억을 내주실 수 있나요?” 왕조희가 물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녀는 적지 않은 돈을 벌었지만 헤프게 돈을 써서 저축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녀의 수중에 2000억은 없었다. 심지어 200억 도 낼 수 없는 재정 상태였다. [조희야, 이번 일은 모두 너 때문에 벌어졌어. 우리도 그래서 불려 간 거잖아. 이 위기를 넘기 위해 회사는 이미 2000억에 달하는 비용을 썼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지 몰라.] 왕전수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런데 네가 어떻게 회사에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어?] “사장님, 저...” 왕조희는 너무 놀랐다.그녀는 자신이 지난 2년 동안 회사에 벌어다 준 돈이 2000억이 넘는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자 감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자신의 소속사에까지 미움을 살 수 없었다. [돈 문제는 네
이제야 세화 등의 의혹이 풀렸다. ‘왜 각 플랫폼 사장들이 이 먼 H시까지 와서 우리 가족들에게 사과했는지 이제 알겠어.’ ‘알고 보니 이 전신이 누군가가 자신을 이용해 인기를 얻으려는 의도를 간파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직접 나선 거였어.’ “이 전신은 정말 혜안이 있군요. 세상 모두가 형부에게 전신을 사칭했다고 욕을 퍼붓고 있는데, 이 전신 혼자만 왕조희의 의도를 간파했으니 말이에요.” 현소의 예쁜 큰 눈에는 이미 별이 반짝였다. 지금 그녀는 이미 전신의 광팬이 되었다. “형부라니? 현소야,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 뜻밖에도 장영도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차갑게 소리쳤다. 그는 매섭게 동혁을 노려보았다. “이번 일은 이 전신께서 수습에 나서서 사건이 잘 가라앉은 거야.” “하지만 이동혁, 당신이 이 전신을 사칭하고 우리 현소까지 연루시켜 모두가 당신과 함께 욕을 먹게 한 것도 사실이야.” “내가 보기에 세화는 정말 당신과 이혼해야 해!” 장영도는 줄곧 세화를 백천기와 맺어주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일이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 장영도의 말이 나오자마자. 아까의 여유로웠던 거실 분위기가 바뀌며 갑자기 긴장감이 돌았다. 눈빛이 싸늘해진 동혁은 장영도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우선 당신 자신부터 관리 잘하세요.” 이 말은 장영도를 바로 화나게 했다. 그는 식탁을 치며 일어섰다. “이동혁, 그게 무슨 뜻이지? 그리고 당신이라니? 어른에게 그렇게 부르라고 배웠나?” “아 그렇군요. 세화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모부라고 불러 드려야죠? 그럼 이모부께 좋은 뜻으로 한 말씀드려도 될까요?” 동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모부께서 방금 전하신 소식은 이미 기밀을 누설한 잘못을 범한 겁니다.” “제가 보기에 이모부께는 돌아가셔서 기밀유지수칙을 백 번 베껴가며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방금 장영도가 군부에서 이 전신이 설전룡에게 전화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말을 하자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었다. ‘이런 은밀한 일이 어떻게 모
장영도는 한동안 무서웠다. 하지만 사안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여겼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남은 앞날은 캄캄해질 수밖에 없다. “이동혁이 하도 쓸데없는 말을 하니, 진짜로 재수 없는 일이 생겼잖아.” 장영도는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 아내인 류혜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동혁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류혜연은 수칙을 베껴 쓴 일로 아직도 손목이 시큰거린다는 장영도의 말을 듣고 동혁에게 대신 화풀이를 하려고 했다. 그녀는 동혁을 불러 놓고 이제는 말을 놓으며 대놓고 욕을 퍼부었다. “이동혁, 너 말 좀 좋게 할 수 없었어? 네 이모부가 방금 내게 전화를 걸어 자기가 오후 내내 기밀수칙을 백 번을 베껴 썼다며 손목이 다 아프다고 했어.” “입만 살아가지고, 재수가 없다니까!”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정말 이상하네. 형부가 말하면 정말 그대로 되다니? 이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 현소도 이 상황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동혁은 욕을 먹어도 아무 말하지 않았다. H시 군부. 장영도는 동혁에게 그 대신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는 아내 류혜연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마음이 금세 편안해졌다. ‘그 바보가 감히 큰소리치며 나를 훈계하다니. 내가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서 세화와 그놈을 이혼시키고 천기와 함께 하게 할 거야. 그러면 나는 자연스레 백씨 가문과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거고, 내 상관도 분명히 나를 더 크게 승진시켜 줄테지.’ 장영도가 마음속에서 이렇게 흐뭇하게 생각할 때였다. 보안처 사람들이 다시 그를 찾아왔다. “장영도, 다시 기밀수칙을 백 번 베껴 써!” ‘또?’ 당황한 장영도의 득의만만한 얼굴이 금방 파랗게 변했다. ... 장영도는 어쨌든 세화의 이모부였다. 그래서 동혁은 그에게 적당히 교훈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기로 했다. 오후에 기밀수칙을 다 베껴 쓴 설전룡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형님, 전신부에서 소식이 왔어요. 오늘 그 수십 개의 인터넷 회사 사장들이 돌아간 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