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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데릴사위가 이 전신을 사칭

왕조희가 말을 다 마쳤다.

곧바로 기자회견 현장 전체는 완전히 들끓었다.

인터넷에서도 역시 바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특히 전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그 어떤 최고의 스타도 능가했다.

이제 동미수가 이끄는 홍보팀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사는 데 돈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검색어 1위 검색어가 금세 바뀌었다.

[왕조희 울면서 이 전신에게 무릎 꿇다.]

다른 관련 단어 검색도 눈에 보이는 속도로 점차 증가했다.

[정현과 마소진 불륜.]

[도명한과 심해수 결혼.]

[마훈석과 조영미 이혼.]

평소 실검을 점령하고 있던 이슈들이 네티즌들의 실증을 자아내며 곧바로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 전신 형제인 백항남이 왕조희 성폭행]

[드러난 이 전신의 실체.]

이번에 생긴 일과 관련된 각종 검색어들이 모든 차트를 직접 차지했다.

거의 모든 H국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주요 플랫폼의 서버는 바로 마비될 정도였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은 밤새 소리를 지르며 야근을 해야만 했다.

주요 언론사들도 모두 야근을 하며 댓글 관련 뉴스를 전달했다.

한마디로 인터넷이 폭주했다.

“왕조희 씨, 그럼 항난그룹에 사과하실생각입니까? 상복을 입고 백항남 씨 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실 건가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물었다.

“그래야겠죠.”

왕조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

현장이 이미 몇 번째 소란스럽게 변했는지 몰랐다.

기자가 물었다.

“그렇다면 왕조희 씨는 2년 전 정말 백항남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왕조희는 침묵을 지켰다.

그녀의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기자는 그녀가 억울해서 그러는 건지 참회를 하는 것인지 의아해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이 전신입니까? 저 사람은 이류 가문의 데릴사위에다 속임수를 쓰는 가짜입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고함소리가 장내를 진동시켰다.

이어서 한 젊은이가 노기등등하게 무대 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좌영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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