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온 세상이 떠들썩해졌다. ‘이동혁’이라는 이름이 하룻밤 사이에 뜨거운 이슈가 되어 전국을 가득 채웠다. “데릴사위 주제에 감히 이 전신을 사칭하다니? 이 놈이 어떻게 이렇게 무식하게 배짱을 부리는 거죠? 이 놈은 이 전신 신발의 떼 만도 못해요.” “이건 이 전신에 대한 모독이자 우리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위에 말씀하신 분들 말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데릴사위 놈은 총살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이동혁은 전체 데릴사위의 수치예요. 데릴사위인 저 역시 총살에 동의합니다.” 인터넷 곳곳에 이와 비슷한 댓글들이 넘쳐났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분노에 휩싸인 채 밤을 보냈다. 착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그들이었다. ‘국가의 영웅인 이 전신의 명예가 일개 데릴사위에 의해 이렇게까지 먹칠당하고 모욕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심지어 밤새 한 청원사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사이트에서 수천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동혁이 응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는 연명 청원을 했다. 밤새 H시행 비행기표를 이미 끊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함께 H시 중심에 가서 현장에서 집회라도 할 것을 호소했다. ... “이동혁, 이 죽일 놈의 화상아, 어째서 또 말썽을 피웠어?” 분노의 포효 소리가 갑자기 온 하늘 거울 저택 고요를 깨뜨렸다. 거실에서는 류혜진이 외친 소리가 너무 커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귀에 맴돌았다. 세화의 작은 이모 류혜연도 화를 참지 못했다. “이게 동혁 씨가 말한 왕조희 씨한테 사과하라고 했다고 한 그일 인가요? 내가 보기에 곧 당신이 전국적으로 공개 사과할 것 같은데?” 왕조희의 기자회견이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좌영석 등의 폭로로 온 국민은 분노에 휩싸였다. 동혁뿐만 아니라 항난그룹도 인터넷에서 표적이 되어 모두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세화 가족, 심지어 모든 진씨 가문 사람들의 개인정보도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에게 조사되어 인터넷에 올라왔다.인터넷
모두가 이를 갈며 동혁을 쳐다보았다. 이번에 진씨 가문 사람들은 정말 억울함을 느꼈다.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은 기분이다.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동혁과 함께 전 국민에게 욕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저 바보가 우리 진씨 가문에게 피해를 입힌 일이니, 당장 세화와 이혼시켜!” “이혼뿐만 아니라 저 바보를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야 우리 진씨 가문이 더 이상 저 놈과 연루되지 않을 거예요.” 진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떠들어댔다. 그들은 바로 달려와서 동혁에게 진씨 가문을 떠나라고 강요했다. “세화야, 너도 더 이상 요행은 바라지 마라. 이 바보와 이혼하든지 아니면 이 할아버지가 무정하다고 탓해도 어쩔 수 없이 너도 함께 진씨 가문에서 쫓아낼 거야.” 진한영이 냉정하고 무자비하게 말했다. “세화야, 어서 알았다고 해. 지금 상황이 이 지경인데 뭘 망설여?” 류혜진과 류혜연도 따라 다그쳤다. 오로지 천화와 장현소만 세화가 동혁과 이혼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들을 어린애 취급했기에 그 둘이 반대해도 아무 소용없었다. “알았어요, 저 결정할게요.” 세화는 동혁을 바라보며 섬뜩한 쓴웃음을 지었다. “저는 동혁 씨 함께 진씨 가문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이제부터 저는 이 진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세화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말을 마쳤다. 그녀는 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온몸 힘이 모두 빠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거실 안이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세화가 동혁과 이혼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 줄은 아무도 생각 못했다. 세화는 동혁과 이혼하느니 차라리 진씨 가문에서 자결이라도 할 기세였다. “세화야 미쳤어?” 류혜진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분노하여 울부짖기 시작했다. “이 바보는 네가 어떻게 되든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는데 넌 왜 아직도 저놈과 함께 하겠다는 거야?” “가족을 떠나고 나면 어떨지 상상해 봤어? 넌 결국 너 자신을 망가뜨
“이 전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동혁은 아연실색했다. ‘내가 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흠, 이건 좀 그런데!’ “왜, 이 전신에게 사과하는 게 억울해요?” 천화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매형, 전 매형이 매우 우직하다는 거 인정해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쓸모없는 사람도 아니고요. 하지만 매형과 이 전신을 비교하면...” “아, 됐어. 당연히 비교가 안 되지.” 동혁은 옆에 있는 세화의 사촌 동생 장현소 바라보며 물었다. “현소, 너도 그렇게 생각해?” “네.” 장현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전에는 이 전신에 대한 이미지가 모호했는데 이번에 보니 이 전신의 영향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어요.” “왕조희는 말할 것도 없고, 김전이나 소진용 같은 연예계 톱클래스라도 그분과 비교하면 발끝에도 못 미쳐요.” 장현소는 말할수록 흥분하더니 마지막에는 아주 심각하게 외쳤다. “제게는 앞으로 이 전신이 저의 유일한 아이돌이에요.” “됐어, 나는 너희들 같은 그 팬클럽? 그런 거 싫어.” 동혁은 즉시 손을 흔들었다. 장현소는 참지 못하고 눈으로 동혁을 째려보았다. ‘형부가 설마 자신을 진짜 이 전신으로 여기는 건 아니겠지?’ 동혁은 천화와 현소가 자신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말싸움하기도 귀찮았다. 그래서 혼자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걸었다. “전룡아, 당장 국가안전본부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봐라. 어떻게 나와 우리 가족의 사진이 이렇게 오랫동안 인터넷에 퍼지도록 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지.”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이로 인해 H시가 폐허가 된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물어.” [알겠어요.]전화 맞은편에서 설전룡의 심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전룡은 단번에 동혁이 이번에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를 끊은 설전룡은 즉시 국가보안본부에 연락했다. 국가보안본부 최고 책임자는 전화를 받고 설전룡의 질문에 대답했다. [대도독님, 그건 저
다음날. 이른 아침 조용했던 하늘 거울 저택 주변이 갑자기 떠들썩해지더니 사람들로 북새통이 되었다. 저택 안의 두 식구들은 모두 시끄러워 잠을 깼다. “이런, 설마 이 전신이 사람을 보내 우리를 잡으러 온건 아니겠지?” 류혜진은 당황한 듯 동혁을 노려보고 밖으로 나갔다. 그 뒤로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나가 밖을 보았다. 저택 입구에 이르자 현관 주위가 이미 인파로 꽉 찼다. 호아병단 병사 몇 명이 대문을 지키고 밖에 있는 사람들이 저택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죄송합니다. 다들 공격 의사가 없고 대저택 밖이라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습니다.” 세화 가족이 나오자 중대장이 얼른 설명했다. “아니에요. 귀찮게 해 드려서 저희가 죄송합니다.” 세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설 대도독이 우리 이웃이어서 이 병사들이 우리까지 함께 지켜줘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밖에 있는 사람들이 벌써 안으로 쳐들어왔을 거야.’ 세화는 대문을 사이에 두고 걸음을 멈추었고 갑자기 표정을 찡그렸다. 적어도 수백 명의 남녀가 셀카봉을 들고 서로 크게 웃고 있었다. 현장이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난장판이 되었다. 맨 앞에 선 한 젊은이가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친구들, 여기가 그 데릴사위가 사는 곳이야. 무려 2000억짜리 대저택이라고. 거기에 H시군부의 병사들이 지키고 있어!” “아, 이제야 그 데릴사위가 왜 감히 이 전신을 사칭했는지 알겠네. 설 대도독의 옆에 살고 있어서 허풍을 떤 거야.” “우아, 그 데릴사위 아내다. 근데 말도 안 되게 예쁜데? 역시 우리 H시에서 소문난 미녀 회장님이야.”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별풍선이라도 선물하면 데릴사위의 와이프를 인터뷰 생중계할게.” 세화가 나타나자 젊은이는 그녀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좌영석 저 개X식! 쟤 여기서 왜 지금 라이브를 켜고 난리야?” 장현소는 좌영석을 보자 화가 나서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바로 저 개X식이야.’ ‘어젯밤 왕조희의 기자회견에서 형부를 헐
“우와, 저 바보가 미쳐서 사람을 때렸어.” “저 데릴사위 너무 무식한 거 아니야? 이 전신을 사칭하고 감히 사람까지 때리다니.” “대단한데? 저렇게 간단히 손을 쓰다니. 하지만 감히 생방송 중 사람을 때렸으니 저 놈은 이제 죽었어.” “시원하게 배경 음악도 미리 깔아주지.” 팔로워 100만의 인플루언서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하늘 저택 입구와 인터넷 생방송에서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동영상을 바로 편집해 인스타, 트위치 등 플랫폼에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데릴사위 폭력 생방송”라는 표제가 빠르게 등장했다. 생방송에 순식간에 몰려든 네티즌, 스크린에 마구 올라오는 댓글. 현장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은 미친 듯이 흥분했다. 카메라가 모두 동혁에게 집중되었다. “봤지, 저 바보가 감히 나를 때리는 거. 이 전신을 사칭한 사기꾼이 생방송에서 사람까지 때렸어.” 바닥에 누워 있던 100만 명의 인플루언서조차 비명을 멈추었다. 그는 카메라를 돌려 피범벅이 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발음이 새는 목소리로 외쳤다. “시끄러워!” 큰 발이 갑자기 그의 얼굴을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100만 명의 인플루언서가 기절했다. 뽀각! 생방송을 하던 휴대폰도 큰 발에 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또다시 폭행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자 인플루언서들은 더욱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 바로 그 순간 동혁이 갑자기 그들 무리에게 다가갔다. 발차기 한 번에 한 명씩. 퍽! 퍽! 퍽! 쉴 새 없이 울부짖는 비명소리와 함께 방금 차마 들을 수 없는 질문으로 세화를 괴롭혔던 인플루언서들이 하나둘씩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졌다. 생방송을 하던 휴대폰들도 하나씩 동혁에게 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이렇게 세화의 원수를 갚는 동안 반대쪽의 류혜진 등은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세화야, 멍하니 뭐 하고 있어. 저 멍청한 놈을 막지 않고. 저놈이 또 미친 듯이 사람을 때리잖아. 다 생방송되고 있는데, 이러다 이번에는 대중들
현재 좌영석의 팔로워 수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동혁이 그에게 가져다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좌영석은 단지 기자회견에 나타나 작은 역할을 했을 뿐이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 존재감도 없던 좌영석이 트위치의 인기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의 개인 편지함은 이미 각 제조사에서 보내온 제품 운송 주문서로 꽉 찼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늘부터 그는 가만히 앉아 미친 듯이 돈을 벌 수 있었다. 좌영석의 아버지는 자산이 2000억이 넘는 제법 괜찮은 재벌이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자랑스럽게 좌영석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개무량해했다. 좌영석의 아버지는 자신이 수십 년을 분투해 이룬 것이 아들인 좌영석이 하룻밤에 이룬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이 전신. 역시 상류 중의 톱클래스. “이동혁, 넌 끝났어!” “네가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은 이미 내가 생중계했어. 이번에는 하느님이 와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 좌영석은 셀카봉을 들고 신이 나서 소리를 질렀다. “내 생방송에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지 알아? 수천만 명이야. 수천만 명!”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고, 플랫폼 기술자들이 내 생방송을 계속 유지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심지어 이 생방송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1억 돌파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도 내가 네게는 감사해야겠지?” “내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많은 팔로워를 갖게 된 것이 모두 네 덕분이니까 말이야.” 좌영석은 정말 흥분했다. ‘이동혁, 끊임없이 죽음을 자초하는 이 바보 덕분에 내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어.’ ‘미친 듯이 팔로워가 늘면 미친 듯이 돈을 벌게 될 거야.’ 거들먹거리며 자신을 미친 듯이 조롱하는 좌영석을 보고 동혁은 웃었다.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좌영석, 내가 이렇게 네게 많은 팔로워를 만들어 주었다면, 모두 거두어들여 다시 네가 빈털터리가 되게 할 수 있어.” “허?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좌영석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
‘규정 위반?’ ‘왜 규정을 위반했다는 거지?’ “말도 안 돼, 난 지금 범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전신의 명예를 회복시 켜려고 하는 건데 어떻게 생방송 계정을 폐쇄할 수 있어?” 좌영석은 미칠 것 같았다. 그는 펄쩍 뛰며 뒤에 서있던 사람에게 지시했다. “당장 트위치에 연락해서 생방송 계정을 복구하라고 해!” “아니면 카카오TV에 생방송 계정을 열거라고, 그때 나에게 부탁해도 소용없다고 전해.”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그는 생방송을 위한 비서까지 찾았다. 비서는 서둘러 트위치의 생방송 운영실에 전화를 걸었다. 곧 비서는 의아해하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사장님, 트위치 운영실에서 국가사이버본부의 긴급명령으로 사장님의 생방송 계정이 폐쇄된 거라고 하는데요.” “사장님뿐만이 아니랍니다.” “바로 방금 전, 전 플랫폼의 이 전신 사건을 다룬 생방송 계정이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모든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지고, 키워드는 차단되고, 관련 글 삭제와 댓글창도 폐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전신 사건에 대한 인터넷 루머를 퍼뜨리는 계정이 모두 차단된 거라고 하네요.” “그중 몇몇은 사안이 심각해 이미 구속됐답니다.” 비서의 보고와 함께 주변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에게서 이미 절망적인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100만 팔로워가 넘는 내 생방송이 왜 영구폐쇄야?” “난 팔로워가 수천만인데 계정이 영구폐쇄야. 거기다 사이버본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평생 방송 금지래.” “전 지난달 생방송 계약을 갱신했어요. 고급차와 큰 별장을 사면서 매달 몇천만 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번에 규정을 어겼다고 플랫폼이 위약금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하겠대요. 이제 제가 뭘로 이걸 다 갚아요?” “내가 왜 그랬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이 전신은 건드리면 안 됐는데...”절망적인 분위기가 하늘 거울 저택 입구 공기를 가득 매웠다. 생방송을 하던 인플루언서들은 후회막급이었다. ‘팔로워 수를 늘려 인기 좀 얻겠다고 이 전신을 건드리
뜻밖에도 각종 플랫폼의 사장들이 갑자기 찾아왔다. 현장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이 이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각 사장들을 마치 자신들의 친아버지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순간 모두 동혁을 놔두고 흥분해서 달려들었다. 좌영석이 가장 선두에 서서 제일 먼저 트위치의 장문일 앞으로 갔다. “장 사장님, 저는 어젯밤에 이동혁의 실체를 폭로한 좌영석입니다. 사장님 직원들이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제 생방송 계정을 폐쇄할 수 있습니까? 빨리 제 계정 폐쇄를 해제하라고 해...” “저리 꺼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문일이 크게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여러 사장들에 의해 한쪽으로 밀려났다. 사장들은 가만히 서 있는 동혁을 발견하고는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식은땀을 닦으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이 선생님, 사과드리러 왔습니다.” 수십 명의 사장들이 뜻밖에도 동혁 앞에서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 좌영석과 인플루언서들, 세화 등은 지금 놀라고 의아해 눈이 커졌다. 마음속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일어났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평소 꼿꼿한 사장들이 왜 모두 이동혁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거야?’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있는 사장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나를 화제로 삼아 이용하니 좋습니까?” “이 선생님, 이건 모두 밑에 인플루언서들이 함부로 벌인 짓입니다. 그래서 저희 플랫폼에서 관리를 제때에 하지 못했어요...” 트위치의 장문일은 식은땀을 흘리며 설명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동혁이 끊었다. “하지만 내 사람들은 어젯밤 일이 발생한 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장 사장님 회사의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다고 보고하던데요?” “어젯밤 내 아내가 사장님의 앱을 깔았는데, 인기 추천 동영상이 전부 나와 관련이 있더군요. 회사에서 미친 듯이 좌영석을 밀고 있던데요?” “이것들을 장 사장님이 몰랐다고요?” “이 선생님, 그게...” 장문일은 식은땀이 비 오듯 떨어졌다. 동혁은 다른 사장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