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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시체 수습

“이동혁이요?”

천미는 좀 의아했다.

당시 선도일은 H시 구치소에 가서 동혁을 죽이려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 손으로 돌아왔다.

그런 선도일을 보고 강오맹 모두가 이상하게 여겼다.

‘그럼 그때 이동혁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 거였어?’

천미는 동혁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선도일의 신임을 얻었는지 더욱 궁금해졌다.

하지만 선도일은 그 일에 관해 더 이상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럼 삼촌은 왜 절 여기로 데려온 거죠?”

천미는 어쩔 수 없지 화제를 바꾸었다.

“이동혁이 내게 부탁했어.”

선도일은 여전히 간단명료하게 한 마디로 답했다.

천미는 그 말을 듣고 더욱 놀랐다.

‘강오그룹에서 오직 아버지 말만 따르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도일 삼촌이 왜 이동혁의 말을 들어 준거지?’

천미는 이제 선도일의 성격을 잘 이해했다.

‘내가 의미 없는 질문을 해봤자 어차피 삼촌은 대답하지 않을 거야.’

그녀는 더 이상 캐묻지 않기로 했다.

“삼촌, 이번에 R시에 가서 나천일이 아버지를 모해했다는 증거를 얻었는데...”

“그것도 이동혁이 이미 알려줬어.”

선도일이 손을 들어 천미의 말을 끊었다.

“가서 쉬어라.”

“그리고 내일 형님 추모제가 망원각에서 거행되는데, 함께 참석할 거니 그리 알아.”

선도일은 말을 마치고 다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

천미는 여전히 의구심 가득한 얼굴을 한 채 돌아갔다.

‘도일 삼촌의 성격으로 볼 때 일단 나천일이 아버지를 죽인 내부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분명 가장 먼저 나천일을 죽이러 갈 텐데?’

‘그러데 저렇게 침착하게 정자에 앉아 있다니!’

‘삼촌이 아까부터 자꾸 이동혁을 언급했는데.’

‘설마 이것 역시 이동혁이 시킨 건가?’

천미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동혁의 이미지는 너무 형편없었다.

속임수를 써서 상대를 기만하는 것 외에는 다른 재주가 없었다.

천미는 이번에 장해조의 죽음을 동혁에게 누명을 씌운 일로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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