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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H시의 소란

다른 강오맹 원로들도 이 말을 듣고 격분한 표정이었다.

“심천미, 네가 어제 그놈을 강오그룹에 취업시키자마자 오늘 형님을 모해했어. 그런데 네가 지금 또 그놈을 보호하려고 경찰이 연행해 가는 걸 지켜보다니. 혹시 너도 형님을 모해하는 계획에 가담한 거냐?”

“형님의 죽음은 천미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

“천미는 원래 출신이 불분명한 데다 H시 출신도 아닌데 영문도 모른 채 형님 곁에서 의붓딸이 되었어. 내가 보기에 누군가 저 아이를 형님 곁으로 가게 해 형님을 해친 것 같아!”

원로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천미도 동혁처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면서도 변명을 할 수 없는 기분이 무엇인지 맛보게 되었다.

“아저씨들, 천미는 우리 아버지가 인정한 의붓딸입니다. 증거가 없다면 함부로 비난하지 마세요. 잘못해 무고한 사람들이 연루된다면 아버지께서는 구천에서도 눈을 편히 감기 어려울 겁니다.”

그때 침묵하고 있던 나천일이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원로들은 화가 났지만 입을 다물었고, 여전히 천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비록 천미가 장해조를 모해한 살인자가 아니더라도, 동혁은 천미가 데려온 사람이었다.

이런 이유로 원로들은 지금 천미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했다.

“지금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야!”

그러자 조기천은 다시 천미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사건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강오그룹의 모든 일에서 손 떼고 이제부터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마.”

천미는 자책감을 크게 느끼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전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바로 여기서 아버지의 빈소를 지킬게요.”

이어서 천미는 상복으로 갈아입었다.

장해조의 시체 앞에 묵묵히 무릎을 꿇고, 아무 말 없이 향을 피웠다.

그녀는 죄책감을 조금이라고 덜기 위해서, 열심히 정성을 다했다.

이때 천미를 보고 있던 나천일의 눈에 탐욕스러움이 떠올랐다.

그는 여우 같은 여자인 천미를 오랫동안 노려왔다.

그래서 일찌감치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웠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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